[TEN 초점] 용감한형제의 브레이브걸스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용감한형제

용감한형제/사진제공=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사활을 걸었다는 표현이 적당할 것 같다. 작곡가 겸 프로듀서 용감한형제의 행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용감한형제는 지난 2011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기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걸그룹 브레이브걸스를 세상에 내놨다. 손담비의 ‘미쳤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어쩌다’, 애프터스쿨의 ‘너 때문에’, 씨스타의 ‘푸시 푸시’ ‘쏘 쿨’ ‘가식걸’ 등을 만들며 다수의 여성 가수를 정상에 올려놓은 만큼, 그가 발표한 걸그룹은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5인조로 구성된 브레이브걸스는 펑키한 알앤비(R&B) 장르의 곡 ‘아나요’로 데뷔했다. 곡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그룹에 대한 인지도 낮아 크게 주목받지는 못 했다. 이후 ‘툭하면’ ‘요즘 너’ ‘포 유(For You)’ 등을 발표하며 활동을 지속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진 못 했다.

조슬기 (브레이브걸스 하이힐쇼케이스)

브레이브걸스/사진=조슬기 기자 kelly@

용감한형제는 강수를 뒀다. 2016년의 포문을 열며 지난 2월, 기존 멤버인 혜란, 유진만을 남겨둔 채 새로운 멤버 5명을 영입, 팀을 재편한 것. ‘머슬퀸’이라는 신선한 콘셉트를 앞세워 ‘변했어’를 내놨다.

변화의 시동을 건 용감한형제는 지난 27일 가장 자신 있는 장르를 들고 다시 한 번 브레이브걸스를 무대 위에 올렸다. 신곡 ‘하이힐(HIGH HEEL)’은 도입부터 흥을 돋우는 댄스곡으로, 강렬한 일렉기타 사운드를 중심으로 경쾌한 리듬, 훅(HOOK)에 반복되는 브라스가 깊은 인상을 남긴다.

‘하이힐’을 발표하기까지 브레이브걸스의 공백기는 약 4개월. 용감한형제는 그동안 브레이브걸스의 신보에 집중했다. 제작자이기 전에 작곡가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친 만큼 올여름, 그를 찾는 가수들도 많았다. 하지만 용감한형제는 브레이브걸스에 사활을 걸었기에 그 외에 다른 부름에는 응답할 수가 없었다.

용감한형제의 곡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끈 씨스타, AOA 모두 올 여름, 그의 노래가 아닌 다른 작곡가와 작업했다.

많은 걸 포기하고 브레이브걸스에만 집중해서 나온 결과물이 ‘하이힐’이며, 브레이브걸스는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채비를 마쳤다.

용감한형제의 브레이브걸스가 이번엔 제대로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