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결산 영화③] 히어로물의 물결, ‘캡틴’·’데드풀’·’배트맨대슈퍼맨’·’엑스맨’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영화 '캡틴 아메리카 3', '데드풀', '엑스맨: 아포칼립스', '배트맨 대 슈퍼맨' 포스터 / 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캡틴 아메리카 3’, ‘데드풀’, ‘엑스맨: 아포칼립스’, ‘배트맨 대 슈퍼맨’ 포스터 / 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2016년 상반기 극장가에는 히어로 영화의 물결이 넘실댔다. 2월부터 ‘데드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하 ‘배트맨 대 슈퍼맨’),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이하 ‘캡틴 아메리카 3’), ‘엑스맨: 아포칼립스’가 매달 순차적으로 개봉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블의 완승이다. 상반기에 개봉한 히어로물 누적관객수 1, 2, 3위가 모두 마블 영화로 강세를 보였다.

상반기에 개봉한 외국영화 중 관객들이 가장 많이 본 영화는 마블의 ‘캡틴 아메리카 3′(감독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다. 힘을 합쳐 전 세계를 구했던 어벤져스 멤버들이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놓고 대립하는 과정을 그렸다. 크리스 에반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 국내에 많은 팬을 보유한 배우들이 총출동한데다 신의 한 수였던 스파이더맨이 가세해 누적관객수 867만 6000명을 돌파하며 해외 영화 관객수 중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높은 관객수를 기록한 히어로물은 누적관객수 331만 7000명을 돌파한 ‘데드풀'(감독 팀 밀러)이다. 지난 2월 17일 개봉한 ‘데드풀’은 정의감과 책임감은 제로에 가깝지만 거침없는 유머 감각과 울버린에서 유래된 힐링 팩터 능력을 갖춘 마블 히어로 ‘데드풀’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데드풀’ 캐릭터를 탄생시킨 마블 코믹스 작가 롭 리펠드가 “원작 만화의 장점만 뽑아내 움직이는 만화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원작을 제대로 살렸다”는 찬사를 보낼 만큼, 원작에 충실해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한 ‘섹시한’ 편집으로 호평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7억 812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낸 ‘데드풀’은 모든 ‘엑스맨’ 영화의 흥행 기록을 넘어서기도 해 주목받았다.

누적관객수 2,93만4,576명을 기록한 ‘엑스맨: 아포칼립스'(감독 브라이언 싱어)가 그 뒤를 이었다.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고대 무덤에서 깨어난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가 인류를 멸망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포 호스맨’을 모으게 되자 이를 막기 위해 엑스맨들이 다시 한번 뭉쳐 사상 최대의 전쟁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캐릭터와 대립 구도에 변화를 줘 재미를 더하고, 감독이 ‘퀵실버’ 신에만 CG에서 알고리즘, 물리적 효과 등 사용할 수 있는 최대한 많은 효과를 사용해 촬영에만 17일이 걸렸다고 밝혔을 정도로 공을 들인 비주얼이 돋보였다.

DC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배트맨 대 슈퍼맨'(감독 잭 스나이더)은 누적관객수 2,25만6,656명을 기록했다.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을 그린다는 점에 마블에 밀려있던 DC 코믹스의 부활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기대 이하의 스토리와 볼거리로 혹평을 받았다. DC 코믹스의 팬들은 잭 스나이더 감독의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예기치 못했던 흥행 실패에 결국 워너 브라더스는 참패를 인정하고 DC 엔터테인먼트의 CCO인 제프 존스를 총 책임자로 임명하는 등 임원 교체를 단행했다. 이에 오는 8월 4일 개봉하는 ‘수어사이드 스쿼드'(감독 데이비드 에이어) 가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