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결산 가요①] 다사다난의 연속…I.O.I 뜨고 박유천 불명예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여자친구, 트와이스, 아이오아이

여자친구(위쪽부터), 트와이스, 아이오아이 /사진=쏘스뮤직

2016년 상반기 가요계는 실로 다사다난했다. 확 떠오르며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이들도 있고, 공들여 쌓은 탑을 한 번에 무너뜨린 이들도 있다.

◆ 떠오르다

우선 걸그룹의 세대 교차가 눈에 띈다. 상반기 가장 큰 도약에 성공한 걸그룹은 단연, 여자친구이다. 지난해 데뷔한 이들은 올 1월, ‘시간을 달려서’로 ‘대세 걸그룹’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여자친구는 이 곡으로 2월 한 달 동안 지상파·케이블 가요 프로그램에서 총 15차례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아울러 국내 8개 전 음원사이트에서 동시 1위를 기록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멜론 차트에서는 4주 연속 주간 차트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단순한 운과 요행이 아닌, 열악한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얻은 결과인 만큼 향후 여자친구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그 뒤를 트와이스가 이어받았다. 이들은 지난 4월 발표한 ‘치어 업(CHEER UP)’으로 걸그룹 세대 교차의 선발 주자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 곡은 발표 후 10일 만에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를 차지했다. 데뷔 이후 6개월 얻은 쾌거로, 더 주목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KBS2 ‘뮤직뱅크’에서도 정상을 찍으며, 데뷔 200일 만에 지상파 첫 1위를 이뤄냈다. 이로써 트와이스는 ‘치어 업’의 공식 활동 기간 중 총 11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원더걸스, 미쓰에이에 이어 JYP엔터테인먼트를 잇는 걸그룹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Mnet ‘프로듀스 101’를 통해 뽑힌 최종 11인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걸그룹인 이들은 지난 5월 ‘드림 걸스(Dream Girls)’를 발표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방송을 통해 주목받고, 팬덤도 확실히 굳힌 만큼 데뷔 인기는 이후에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데뷔곡 활동을 마무리 짓고, 유닛 활동을 예고한 아이오아이는 현재 각종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광고계를 섭렵했다. 명실공히 ‘대세’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AOA 지민, 박유천, 조영남

AOA 지민, 박유천, 조영남 /사진=텐아시아DB


◇ 무너지다

반면, 공든 탑이 한순간에 무너진 일도 적지 않았다.

걸그룹 AOA는 대중들의 질타를 안으며 2016년 상반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들은 지난 5월 ‘굿 럭(Good LUCK)’으로 컴백했다. 지난해 정점을 찍은 인기를 잇고자 했으나, 말실수로 인한 대중들의 냉담한 반응을 얻었다.

컴백에 앞서 온스타일 ‘채널 AOA’에 출연한 지민과 설현은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보고 “긴또깡(김두한의 일본식 표현)”이라고 장난스럽게 대답하며,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커지자, AOA는 컴백을 알리는 쇼케이스에서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숙였지만 반응은 여전히 싸늘했다.

활동 종료 직전 트로피를 반납하는 굴욕까지 당했다. KBS2 ‘뮤직뱅크’ 1위를 거머쥐고, 1위 공약으로 내건 맨발 퍼포먼스까지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실제 1위는 트와이스였다. 제작진의 실수로 1, 2위가 바뀐 것. 이 사건 때문만은 아니지만 AOA는 결국 2주 만에 활동을 종료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조영남도 사기 혐의로 고소당하며 대중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지난 5월, 그는 화가 송모 씨의 제보에 의해 소속사와 갤러리 등 3곳을 압수수색 당했다. 송모 씨 등 다른 화가들이 그린 그림에 가벼운 덧칠 작업을 해 서명만 바꿔 고가에 판매한 혐의다.

당시 조영남은 “송모 씨는 조수일 뿐이며, 조수를 두고 그림을 그리는 일은 미술계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한국미술협회와 한국전업미술가협회 등 11개 미술 단체는 조영남의 대작 의혹 사건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고, 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 역시 조영남이 대작 그림으로 1억 1350만원 가량의 거액을 챙긴 것을 사기 행각으로 판단, 재판에 넘겼다.

JYJ 박유천의 소식은 대중들에게 꽤나 큰 충격을 안겼다. 6월, 연예계는 그의 ‘성폭행 논란’으로 뜨거웠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강남의 한 유흥업소 직원 A씨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뒤, 연달아 3명의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가장 먼저 고소한 A씨는 “강제성이 없었다”고 고소를 취소했고, 박유천을 그를 무고와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다.

연이은 고소에 박유천 측은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를 기다리고 있다”며 “박유천은 어떤 혐의라도 범죄가 인정될 경우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강경한 태도로 결백을 주장했다.

이는 현재도 계속해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2세대 대표 아이돌 동방신기로 화려하게 데뷔, 그룹을 탈퇴한 이후 JYJ로도 큰 인기를 얻은 박유천. 혐의를 벗는다 하더라도, 그가 뒤집어쓴 불명예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