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디어 마이 프렌즈’, 도저히 눈물을 멈출 수가 없다

사진=tvN '디어마이프렌즈' 방송화면 캡처

배우 이광수, 고두심, 나문희, 김혜자, 고현정 / 사진=tvN ‘디어마이프렌즈’ 방송화면 캡처

tvN ‘디어 마이 프렌즈(이하 디마프)’ 14회 2016년 6월 25일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다섯줄 요약
박완(고현정)은 장난희(고두심)의 병을 이영원(박원숙)을 통해 알게 된다. 난희를 찾아간 완은 자신을 짐 취급하는 엄마의 반응에 속상하고, 강한 척 애쓰던 난희는 결국 완 앞에서 무너지고 오열한다. 이성재(주현), 오충남(윤여정), 문정아(나문희), 김석균(신구), 유민호(이광수)는 사라진 조희자(김혜자)를 찾기 위해 애쓴다. 희자 남편 고향에서 찾은 희자는 정아에게 원망을 쏟아내고 집으로 돌아와 치료를 다짐하고, 난희는 완과 여행을 떠난다.

리뷰
배우들의 눈물은 마를 틈이 없었다. 장면마다 마음 아프지 않은 순간이 없었기에. 엄마의 병을 알게 된 완과 민호의 눈물로 시작한 이번 회는 그 누구의 눈물도 피해갈 수 없었다. 하지만 가장 마음이 아팠던 것은 당사자인 난희와 희자의 오열.

수술 일정을 잡고 가게 일이 걱정돼 늦은 시간까지 일을 처리하던 난희는 완에게 평생 다들 자신의 짐이라며 의지할 데가 없다고 화를 낸다. 하지만 난희는 이내 무너져버리고 너무 무섭고 억울하고 살고 싶다고 오열한다. 죽은 아들을 업고 걷고 또 걸었다는 그 길에서 찾게 된 희자. 치매라는 증상이 와서야 마침내 과거의 상처와 직면하고 터져버린 희자의 마음 또한 모두를 울게 했다. 그 옛날, 와달라는 전화에 구박을 줬던 정아를 향해 “사는 게 뭐가 그렇게 힘들어, 그래서 내가 맘 놓고 기대지도 못하게 해”라며 아들을 살려내라 오열하는 희자와 그런 희자를 보며 주저앉은 허망한 정아의 얼굴을 무엇이라 설명할 수 있을까.

“산 같은 엄마가 끝까지 엄마답게 바다 같은 엄마가 끝까지 투사처럼 버텨내지 못하고 참으로 미덥지 않은 자식 앞에서 아이처럼 무너져 내렸다” 병 때문에 결국 무너져 내린 엄마를 보며 울지 않으려 참으로 부들부들 떨던 완, 잠든 엄마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민호까지. 아프지 않은 순간은 어디에도 없었다.

때론 독해서, 하염없이 무너져 내려서, 그것을 곁에서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 역시 아파보여서. 본격적으로 난희와 희자의 병이 알려지자 주인공들 연령의 시청자이든 완과 민호 같은 자식의 입장이든 짠해서, 마음 아파서, 미안해서 등 이유야 어찌됐든 눈물을 쏟았을 것. 간신히 참은 눈물도 결국 터지게 하는 디마프의 무서운 타이밍은 이번 회 내내 눈물을 쏟게 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얼얼할 만큼 뒤통수를 내리친다. “우리 세상 모든 자식들은 눈물을 흘릴 자격도 없다. 우리 다 너무나 염치없으므로” 엄마의 암 소식을 처음으로 전해 들었을 때, 엄마 걱정보다도 나는 이제 어떻게 사나, 그리고 연하(조인성)는 어쩌나하는 걱정이 먼저였다는 완. 그런 자신에게서 이기심을 분명히 보았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자신의 뺨을 사정없이 때린다. 세상의 자식들의 뺨을 내려치는 듯 느껴졌다. 울 자격이 없다는 그 말이 우리를 더 울게 하는 건, 난희의 병을 알게 되자 ‘엄마 때문에 완이는 연하에게 못 가겠다’고 자신도 모르게 떠올렸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이것이 현실이었다면 나 역시 그럴 것 같아서. 잔인하리만큼 눈물을 쏙 빼는 이 드라마, 우리는 계속 감당할 수 있을까. 참 지독한 드라마다.

수다포인트
-연기자 광수와 예능인 광수 사이의 괴리감!
-30년을 그리워한 영원 이모의 사랑은 이렇게 허망하게 끝나는군요.
-이런 연기를 볼 수 있어 참으로 감사합니다.

김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