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라디오스타’, 가면으로 편견 깬 목소리들

국카스텐 하현우 /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국카스텐 하현우, 씨스타 효린, 테이, 한동근 /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스’) 483회 2016년 6월 22일 오후 11시

 

다섯줄 요약
탁월한 목소리를 가진 4인방이 ‘라디오스타’를 찾았다. MBC 복면가왕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진가를 보여준 보컬들. 이미 가창력으로 인정받았던 가수들이지만 복면가왕을 통해 비로소 재조명을 받았고, 라스에서는 더 빛을 발했다. 특히 테이, 효린, 한동근은 음악대장 하현우가 오랫동안 지킨 가왕의 타이틀 때문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이들이기도 하다.

리뷰
날카로운 목소리의 신곡 홍보로 라스의 포문을 연 하현우. 알고 보니 인간극장을 방불케 하는 기인이었다.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서 좀체 볼 수 없었던 인물이기에 더 궁금했다. 음악대장으로서 역대 최장 기간 가왕의 자리를 지켰던 하현우에게는 경연 도중 턱관절이 빠진 만큼이나 흥미로운 일화가 많았다.

하현우는 국카스텐의 보컬이자 가면을 쓴 음악대장으로서 대중들에게 깊게 각인되기 전까지의 고된 무명시절을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소싯적 온갖 아르바이트를 섭렵한 하현우는 수행 차원의 무전여행 일화로 시청자들을 집중하게 만들었다. 넉살로 다가간 어르신들에게 넉살로 받은 돈으로 끼니 해결하기는 꽤 유쾌한 이야기였다. 재미삼아 MC들의 관상과 손금풀이를 해줄 정도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과거 역술 공부도 했었다는 하현우. 탈락과 실패를 반복한 지난날이 있었기에 단단하고 유쾌한 지금의 음악대장이 존재하지 않을까.

허스키하면서도 부드러운 음색의 소유자 테이는 복면가왕에서 음악대장 하현우에게 패배하고 난 뒤 인생의 패배감을 맛봤다고 털어놨다. 이제는 라디오 DJ로서 “난 네 꿈꿔~”라는 달달한 클로징 멘트로 여심을 사로잡는다고도 했다. 평소 친분 있는 하현우와는 못생긴 박해진과 혹은 개구리과로, 서로 닮은꼴임을 인정했다. 특히 그 누구도 예상 못한 이세돌 성대모사로 좌중을 휘어잡았다.

시원시원한 가창력으로 이미 여러 경연프로그램의 경력자로 자리 잡은 효린은 보컬로서의 소신을 고집했다. 복면가왕 제작진이 잘 알려지지 않은 곡으로 경연을 하려는 효린을 말렸음에도 불구, 그녀는 정인의 ‘장마’를 불렀다고 했다. 후회하기 전에 무엇이든 하고 만다는 성격을 반영하듯, 갑작스러운 성형수술 의지에 MC들이 극구 반대에 나섰다. 효린만이 가진 매력을 잃게 될까 노파심에서 하는 조언이었다.

순수청년 한동근은 예능 프로그램에 익숙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독특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선배들의 입담에 물개 박수같은 리액션은 기본이고, 독특한 성대모사도 자신을 알리는데 한 몫 했다. 특히 함께 출연한 테이의 성대모사는 어깨모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고백 매니아였지만 정작 미국 유학시절 이성에게 고백을 거절당한 이야기는 왠지 짠했다.

편견 없는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가면을 쓰고 대중 앞에 섰던 이들. 이미 잘 알려졌지만 복면가왕을 통해 잊고 있었던, 혹은 새로운 목소리를 오롯이 들을 수 있었다. 이제는 라스를 통해 가창력 못지않은 입담을 인정받은 하현우, 테이, 효린, 한동근의 또 다른, 새로운 목소리를 기대해본다.

수다 포인트
– 음악대장 인기와 비례한 국카스텐의 인기 비결에 속 시원히 대답한 하현우.
– 개구리과로 대동단결한 닮은꼴. 하현우와 테이.
– 하현우♥효린 곧 우결 새 커플로 나오나요?
– 저도 하현우씨에게 관상 및 손금 풀이를 받아보고 싶은데요.

최재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