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헌터>, 더 섬세한 결말이 아쉬웠다

<시티헌터>, 더 섬세한 결말이 아쉬웠다
SBS 가 2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29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8일 방송된 마지막 회는 전국 시청률 18%를 기록했다. 이는 전 날 방송 시청률인 18.8%보다 0.8% P 하락한 수치다. 지난 15회가 19.9%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기도 한 는 그 후 소폭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18~19% 대에 머물렀다. 마지막 회에는 자신의 친아버지 최응찬(천호진)이 마지막 처단 대상이란 것을 알게 된 이윤성(이민호)이 잔인한 복수를 시킨 이진표(김상중)에게 분노하는 장면이 나왔다. 최응찬 또한 이윤성이 자신의 아들이면서 시티헌터라는 것을 알게 된다. 떳떳하지 못한 방법으로 사학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킨 최응찬은 그 후 비리 사실이 알려지며 탄핵 대상이 되고, 이진표는 그를 찾아가 총을 쏘지만 이윤성이 대신 맞았다. 최응찬을 경호하던 김나나(박민영)에게 총을 맞은 이진표는 달려 온 경호원들 앞에서 자신이 시티헌터라고 밝힌 후 죽게 된다.

마지막 회 시청률은 드라마 후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지만 시티헌터라는 캐릭터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어느 정도 명확하게 했다. 친아버지를 처단할 거냐는 김나나의 말에 이윤성은 “비리가 있다면 해야지. 아버지를 위한 일이기도 해”라며 사적인 감정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시티헌터로서 정의 구현을 위하는 뜻을 확실히 했다. 또한 여러 명을 살리기 위해 국회의원 한 명 감싸줘도 된다는 최응찬에게 이윤성은 “대의라고 해서 희생을 강요할 수도, 비리를 덮을 수도 없습니다. 이게 제 대의입니다”라고 말하고 시티헌터 일을 왜 굳이 하냐는 질문에는 “믿음 때문입니다. 국민들이 선출한 정치인들이 양심껏 정치를 해줄 거라는 믿음. 이 믿음을 지켜주는 게 대의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대답하며 단지 죽이는 복수가 아닌 정의를 위한 복수를 추구한 시티헌터를 강조한다. 물론 이 메시지 자체에 대해 지나치게 무겁다고 느낄 가능성도 있지만 지금까지 시티헌터로서 이윤성이 해왔던 일들을 고려하면 시티헌터라는 캐릭터를 정리한 부분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시티헌터가 개인적인 복수만을 위해 달려오지 않았기에 이런 메시지가 이해될 수 있었다.

<시티헌터>, 더 섬세한 결말이 아쉬웠다
하지만 전혀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윤성은 시티헌터이기도 했지만 김나나와의 관계, 이진표에 대한 애증 등 다면적인 갈등을 보여준 캐릭터였다. 드라마 초중반까지 이런 갈등을 매 회마다 고르게 보여주며 긴장감을 이끌어 온 는 후반으로 갈수록 이야기의 힘을 집중시키지 못했다. 후반부에서 김나나와의 갈등은 한 번 더 증폭되고 출생의 비밀은 너무 늦게 알려지며, 이윤성과 최응찬의 관계가 급하게 마무리되는 등 이야기의 힘이 분산되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이윤성과 김나나와의 관계도 특별한 진전 없이 마무리되며 시티헌터로서의 이윤성을 제외한 그의 나머지 갈등은 정리되지 않은 인상이 강했다. 총을 맞고 쓰러진 이윤성이 후에 웃으면서 김나나를 바라보며 끝난 장면에서만 등장해 열린 결말, 또는 애매한 결말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마지막에 이민호가 차를 타고 도로를 질주하는 장면 등은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데에 필요한 장면이었는지 의아하게 만들기도 했다. 가 큰 메시지 뿐만 아니라 세세한 갈등도 봉합하고 마무리됐다면 더 좋은 시청률과 반응을 얻으며 종영하지 않았을까.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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