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브리핑] <해피투게더3>, 알맹이가 부족했던 특집

다섯 줄 요약
‘우월한 유전자’ 특집으로 배우 신세경, 전혜빈, 한정수 그리고 가수 휘성, 김태우가 모였다. 같은 소속사에 몸담고 있는 신세경과 한정수는 첫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다. 한정수는 신세경의 초등학교 6학년 시절의 첫 인상에 대해 이야기했고 신세경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사춘기를 겪었다며 꽁치를 보며 운 이야기를 했다. 전혜빈은 오랜만에 ‘이사돈’ 춤을 췄고, 휘성과 김태우는 둘 사이에 벌어진 에피소드들과 함께 가창력 배틀로 귀를 즐겁게 했다.

오늘의 대사: “잘 늙어줘서 고마워” – 박명수
28일 방송에서 가장 큰 웃음을 터트린 건 박명수였다. 방송 초반 예능 프로그램에 낯선 일부 게스트들이 굳어 있을 때 네 명의 MC들은 부지런히 농담을 주고받으며 떠들썩하고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런 점에서 유재석, 박명수, 박미선, 신봉선의 4각편대는 여전히 최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보통 섞어서 앉히지 않나요?” “빛나는 곳만 빛나게 하려구요” 유재석과 박명수의 만담은 곳곳에서 빛난다. 김태우가 신세경에게 “잘 자라줘서 고맙다”고 하자 유재석은 “박명수가 박미선에게 ‘잘 늙어줘서 고맙다’고 했다”고 전하며 폭소를 터트렸다. 박명수는 한정수에게 결혼을 권하며 결혼의 장점으로 “외롭지 않다. 그런데 괴롭다”면서 언어유희의 재치를 선보였다.

Best & Worst
Best : ‘우월한 유전자’ 특집은 두 명의 가수와 세 명의 배우로 구성됐다. 가수의 우월한 유전자는 재능이고 배우의 유전자는 외모일까. 이런 논리라면 배우는 얼굴밖에 보여줄 게 없다. 반면 가수는 노래를 들려줄 수 있으니 토크쇼에 훨씬 잘 어울린다. 한 소속사의 배우들이지만 신세경과 한정수, 전혜빈은 토크쇼의 묘미를 잘 살리지 못했다. 이들이 최선을 다한 건 분명해 보이지만 서로의 친분을 읽어내긴 힘들었다. 토크쇼 게스트로서 맥을 잘 잡아간 건 오히려 휘성과 김태우였다. 친분이 분명할수록 대화의 내용도 생생하고 활력이 넘친다. 단체 토크쇼에서 이 같은 친분이 중요한 것은 시청자들을 그 속으로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휘성과 김태우는 존 레전드의 ‘Ordinary People’을 함께 부르며 재치 넘치는 가창력 배틀을 벌이기도 했고 데뷔 초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가졌던 오해, 친해지게 된 계기, 걸그룹과 관련된 에피소드 등을 전하며 게스트로서 소임을 다했다.
Worst: 의 특집 기획력은그다지 훌륭한 편이 아니다. 특정 영화나 드라마 출연진을 초대할 때를 제외하면 별 인연이 없는 이들을 모아 놓는 경우가 많다. 서로 친분이 있거나 하나의 공통된 특징을 가진 연예인들을 초대하면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뚜렷한 화제가 생기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대화가 중구난방으로 오가기도 한다. 이날 방송이 내세운 ‘우월한 유전자’ 특집은 사실상 붙이나마나 한 제목이었다. 스타급 연예인이라면 태반은 ‘우월한 유전자’를 갖고 있게 마련이니까. 신세경의 첫 예능 출연이라는 점은 관심을 모았지만 방송 자체는 그다지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신세경은 열심히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같은 소속사 동료인 한정수와 전혜빈도 최선을 다했지만 알맹이는 없었다. 특집의 명분은 물론 신세경의 첫 예능 출연이라는 점도 퇴색했다.

동료들과 수다키워드
– 휘성과 김태우를 ‘나는 가수다’로 보내자?!
– 신세경이 첫 예능 출연 프로그램으로 를 고른 이유는 뭘까?
– ‘이심전심 커플테스트’가 ‘손병호게임’보다 재미있는걸.

글. 고경석 기자 ka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