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28일

2011년 7월 28일 MBC 밤 11시 5분
내가 아닌 누군가가 가진 추억의 편린을 마음껏 들여다볼 수 있다면, 과연 누굴 선택할 것인가. 다양한 인물이 나오겠지만, , , 등을 연출하며 수많은 배우들과 추억을 쌓았을 이명세 감독의 지난 시간은 한번쯤 꼭 공유해보고 싶은 것 일 테다. 그가 오늘 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기억’과 ‘순간’들에는 강수연, 이연희, 장동건, 하지원 등 각각 다른 배우들이 자리하고 있다. 같이 영화 촬영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할지라도, 이들이 기억하는 당시의 인상적인 순간은 각자 다 다를 수밖에 없다. 이명세 감독은 이들과 인터뷰를 한 후, 함께 보낸 순간들에 대해 서로 다른 기억들이 교차되면서 만들어지는 시간의 결을 다큐멘터리로 담아냈다. 주관적인 관점들로 구성되는 세월도 물론 흥미롭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짧게나마 강동원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2011년 7월 28일 tvN 밤 12시
“달이 차오른다, 가자”라고 외치며 양 팔을 허우적대던 장기하가 TV에 처음 등장했을 때, 많은 이들이 본 적 없는 이 괴짜의 등장에 ‘문화적 충격’을 표했다. 입 주변을 덮은 짧은 수염과 조용히 읊조리는 듯한 보컬은 장기하의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최근 2집에서는 안경을 벗고 수염도 깨끗이 민 채 다시 얼굴을 내밀었다. 그리고 이제, 장기하는 TV에서 노래를 부를 뿐 아니라 토크도 들려준다. 오늘 에 그가 탑승하기 전 무작위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중들은 ‘남편감’, ‘사귀고 싶은’, ‘목소리’, ‘서울대’와 같은 단어들로 그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아직 누구도 알아채지 못한 장기하의 매력은 또 어떤 것들이 있으며, 그는 어떤 삶을 거쳐 온 사람일까. 베이스의 정중엽, 기타의 이민기, 드럼의 김현호, 건반의 이종민 등 ‘얼굴들’도 잠깐 탑승한다고 하니, 숨겨져 있던 장기하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듯하다.

2011년 7월 28일 KBS1 저녁 7시 30분
쫄깃쫄깃 탱글탱글한 면발, 살얼음이 동동 뜬 시원한 국물. 여름을 제대로 나기 위해서 냉면은 필수적으로 먹어줘야 할 음식이다. 밍숭맹숭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국물이 끝내주는 물냉면이든, 씹을수록 매콤하고 고소한 비빔냉면이든, 냉면이 있기에 가끔은 더운 날씨도 행복하게 느껴지곤 한다. 하지만 알고 보면, 북한에서 냉면은 춥고 긴 겨울밤 뜨끈한 온돌방에 둘러 앉아 먹던 음식이다. 오늘 에서는 분단의 역사와 그 궤를 함께 하는 냉면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냉면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방송을 더 재미있게 보기 위해서, 오늘 점심메뉴는 냉면으로 정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