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명월>, 정상궤도에 진입하나

KBS 의 시청률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은 지난 25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 전국시청률 8.4%를 기록, 전주 방송보다 2.5%p 상승했지만 26일에는 다시 0.5%p 하락 했다. 반면 SBS 는 26일 16.7%를 기록, 지난 25일 방송보다 2.2%p 상승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MBC 은 전날 시청률보다 0.4%p 상승한 1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과 동시간대 1위 드라마인 의 시청률이 약 두 배의 시청률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

<스파이명월>, 정상궤도에 진입하나
하지만 은 내용상으로 조금씩 진전을 보이고 있다. 작가진이 강화되면서 코믹적인 요소와 극중 인물간의 감정선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은 한명월(한예슬)이 북에 지령을 받고 남한에 내려오는 과정, 최류(이진욱)가 함께 남한으로 내려와 고서에 관련한 다른 지령을 수행하는 과정을 설명하는사이 한류스타 강우(에릭)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5회에서 강우(문정혁)는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된 사연을 얘기하며 캐릭터의 배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또한 4회부터는 한명월이 감정을 갖고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좋아하는 감정을 부정하면서 강우와 코믹한 에피소드를 만들고 있다. 한명월과 강우의 감정이 누가 먼저 과하게 앞서나가지 않은 중간 지점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은 여전히 최류와 주회장(이덕화)이 얽힌 진품 사합서에 관한 이야기는 극중 흐름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사합서를 가져야하는 이유가 제대로 설명되지 않았고, 사합서의 의미가 강조되지 않았기에 시청자가 극의 흐름이 끊긴다고 느낄 수 있다. 또한 최류가 한명월과 강우의 이야기 속에 스며드는 것역시 쉽지 않다. 아직까지 최류는 주로 한명월이 북으로부터 받은 임무를 일깨워 주는 역할만 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최류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묘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야 후반부에 최류의 캐릭터가 조금씩 비중이 커지고 한명월에 대한 마음이 점진적으로 표현되기 시작할 때 최류가 극적인 흐름을 만들어낸다 해도 갑작스럽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캐릭터가 자리를 잡고, 판타지에 가까운 한명월의 임무 수행 작전이 서서히 제자리를 찾고 있는 상황에서 은 시청률도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까.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