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금주령이라도 내려야하나?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윤제문(왼쪽부터) 강인 이창명 / 사진=텐아시아 DB

윤제문(왼쪽부터), 강인, 이창명 / 사진=텐아시아 DB

이번에도 유명인이 음주운전으로 논란을 샀다. 술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에 대한 대중들의 눈초리가 차갑다.

7일 윤제문이 음주운전을 일으킨 사실이 알려졌다. 윤제문은 지난달 23일 자신의 차 안에서 잠이 들어 오전 7시에 경찰에게 발견돼, 관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조사 과정에서 윤제문은 음주 사실을 인정했고, 서울서부지검으로 사건이 송치됐다.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윤제문은 이번 일에 대해 변명의 여지없이 깊이 자숙하고 있다”면서 “물의를 일으켜 실망을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스타들의 음주 사고는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는 이슈다. 유명인인 만큼 그 만큼 파급력도 크지만 최근까지도 많은 연예인들이 음주사고를 일으키며 실망감을 자아냈다.

그룹 슈퍼주니어 강인이 지난달 24일 음주 교통사고로 경찰에 입건됐다.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당시 오전 강인은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몰던 중 강남구 신사동의 한 편의점 앞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경찰 음주 측정 결과 강인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 정지 수준(0.05%) 이상이었다.

사고 직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강인은 이번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모든 연예 활동 중단하고 반성의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모든 활동 중단이라는 초강수에도 불구하고 강인에 대한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강인의 음주운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 그는 지난 2009년 10월 외제차를 몰던 중 정차해 있던 택시 2대를 들이받는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창명 역시 음주운전으로 곤욕을 치렀다. 그는 지난 4월 20일 자정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거리에서 보행신호기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사고 이후 행적을 감춘 그는 21시간 만에 경찰에 출두했다. 당시 그는 “나는 술을 잘 마시지 못한다”고 음주운전을 부인했다. 이창명은 사고로 가슴 쪽에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갔고, 휴대전화 배터리가 없어서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당일 이창명의 통화내역과 사고 당일 식사를 했던 음식점와 병원 CCTV를 통해서 술을 마신 정황을 확보했다. 경찰은 위드마크(Widmark) 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이창명의 혈중알코올농도를 0.148로 추정,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무엇보다 스타들의 음주운전 피해는 고스란히 그들이 출연하는 방송이나 영화가 떠안게 된다. 그들의 책임의식 부재가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

윤제문은 올 하반기 영화 ‘덕혜옹주’를 비롯해 ‘아수라’ 그리고 현재 촬영 중인 ‘옥자’에서도 얼굴을 내비친다. 그가 주연을 맡은 ‘아빠는 딸’과 ‘두 남자’ 역시 부담을 껴안게 됐다.

강인이 사고 날에 임시 DJ를 맡기로 했던 KBS cool FM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 제작진은 급하게 새로운 DJ를 찾아야만 했다. 뿐만 아니라 SBS ‘정글의 법칙 in 파푸아뉴기니’, 채널A ‘오늘부터 대학생’ 제작진 역시 강인 촬영분을 편집하며 수고를 하게 됐다.

이창명의 음주운전은 그가 MC를 맡았던 KBS2 ‘출발 드림팀 시즌2’에 큰 영향을 미쳤다. 폐지와 개편의 갈림길에 섰던 ‘출발 드림팀 시즌2’는 메인MC 이창명의 음주 운전이 더해지며 결국 폐지를 맞이하게 됐다. 임시 MC 이병진은 “‘출발 드림팀’ 시즌2가 오늘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그동안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짧은 인사를 전할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유명인들의 음주사고는 본인뿐만 아니라 그가 출연하고 있는 방송과 영화 등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한 방송관계자는 “그들의 의식이 중요하다. 자신의 음주운전이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생각을 해봐야 한다”면서 “연예계 금주령이라도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