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이돌이…”..젝스키스, 新역사를 만들다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MBC '라디오 스타'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라디오 스타’ 방송화면 캡처

“어느 아이돌이 이승만 전(前) 대통령 성대모사를 합니까”

지난 1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 성대모사에 열중하고 있는 그룹 젝스키스 이재진을 향한 김구라의 한마디. 그의 말처럼 아이돌 그룹의 개인기라고는 생소하기 이를 데 없는, 대통령 성대모사. 게다가 이승만 전 대통령 성대모사는 실로 오랜만이었다.

이재진은 그뿐만 아니라, 추억의 만화 ‘배추도사 무도사’를 비롯해 오리, 전유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개인기를 준비했다. 신선함에 감탄이 나왔고, 미리 적어온 글까지 보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한편 짠하기도 했다.

김구라의 한마디처럼, 그는 누구와도 비교가 불가한 아이돌의 모습을 보여줬다. 젝스키스는 1997년에 이어 2016년,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뭉쳤다. 과하지 않게 과거를 풀어내며 추억을 곱씹고, 부담스럽지 않게 속내를 밝히며 조금씩 ‘부활’하고 있는 중이다.

사진=MBC '라디오 스타'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라디오 스타’ 방송화면 캡처

젝스키스는 ‘라디오 스타’에 동반 출연하며, MBC ‘무한도전’에서는 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비교적 담담하게 지난날을 회상해 시청자들 역시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

‘무한도전’ 이후 YG엔터테인먼트와 3년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한 젝스키스. 새 음반과 공연 등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 중이며, 방송에도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 첫걸음이 ‘라디오스타’였고,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출발이 좋다. 진부한 ‘추억팔이’가 아닌, 새로운 매력과 몰랐던 일면을 드러내며 마치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처럼 흐름에 녹아들었다.

젝스키스는 ‘무한도전’을 통해 물꼬를 텄고, YG의 양현석과 손을 잡았다. ‘라디오 스타’로 활동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이들은 ‘폼생폼사’를 만든 박근태 작곡가와 손을 잡을 예정이다. 그의 진두지휘 아래 새 음반을 기획하는 것.

장수원은 이날 방송에서 지난 2000년, 해체한 직후부터 ‘재결합’을 꿈꿨다고 밝혔다. 미소 띤 얼굴로 말했지만, 누구보다 간절하고 절실했을 터다. 마침내 뭉친 젝스키스가 더 이상 ‘추억’이 아닌 현실에서 활개를 치길 기대해본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