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조들호] 박신양, 조들호가 되다 ②

[텐아시아=한혜리 기자]
KBS 제공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포스터 /사진제공=KBS

박신양은 완벽한 조들호였다.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 김영찬, 연출 이정섭 이은진)는 지난달 31일, 약 2개월간의 여정을 끝마쳤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그간 웰메이드 드라마라 호평을 받으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이렇게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데에는 배우들의 호연, 탄탄한 구성 등 많은 요소들이 있지만, 그 중 가장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주연 배우 박신양이었다.

박신양은 극 중 정의를 지키는 신념 곧은 변호사 조들호 역할을 맡았다. 박신양은 완벽히 조들호로 변신했다. 세상을 향해 일침을 날리는 모습, 자장면을 먹으며 동료들과 티격태격하는 모습, 재판을 유쾌하게 반전시키는 모습 등 조들호의 모습은 하나부터 열까지 박신양 그 자체였다. 역할과 혼연일체 된 박신양 덕분에 극은 더욱 탄탄해질 수 있었다. 더불어 드라마 속에서 조들호로 변신한 박신양의 존재감을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커져갔다.

‘동네변호사 조들호’ 속 박신양이란 배우의 크기는 실로 대단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조들호란 인물을 중심으로 모든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에 따라 조들호 역할을 맡은 박신양의 존재감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겠지만, 박신양은 역할에 따른 존재감을 넘어서 진정한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빛냈다.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변호사의 모습부터 ‘딸바보’의 면모까지 다양한 감정을 유연하게 표현하며 극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이로써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드라마가 됐으며, 시청자들은 박신양의 연기력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박신양의 오랜만의 안방극장 컴백작이었다. 그간 시청자들은 ‘파리의 연인’, ‘쩐의 전쟁’ 등 수많은 히트작으로 입증된 박신양 표 연기에 목말라 있던 상태에 지난 2011년 방송된 SBS ‘싸인’ 이후 5년 만에 컴백한 박신양은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냈다. 박신양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명품 연기를 그리워한 시청자들의 갈증을 한 방에 해결해줄 수 있었고, 기나긴 공백기를 무색하게 만들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이 ‘동네변호사 조들호’ 속 박신양의 연기력에 감탄을 보냈다. 많은 찬사들 중엔 심지어 ‘연기대상’ 후보까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아무도 이와 같은 찬사가 무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만큼 ‘믿고 보는 배우’ 박신양의 가치를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이제 조들호는 보내줘야 할 때가 왔다. 작품마다 역할과 하나 되는 모습으로 변신하는 박신양이 ‘동네변호사 조들호’ 이후 작품에선 어떤 역할로 등장할지 기대가 높아진다.

한혜리 기자 hyeri@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