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26일

2011년 7월 26일 KBS2 밤 11시 5분
지난 토요일 방송된 QTV 에서 에드워드 권은 눈물을 보였다. 3대 3 팀 대결에서 패한 화이트 팀 3인의 이름표를 떼는 그의 손은 떨렸다. 날카로운 지적과 눈물 쏙 빼는 독설의 대가, 에드워드 권이 보여준 의외의 모습에 대해 어떤 이는 프로그램을 위한 연출로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그 순간 그의 다른 얼굴이 궁금해진 것은 사실이다. 오늘 에 에드워드 권이 찾아온다. 두바이 최고급 호텔의 수석총괄주방장이 되기 전, 학창시절 그의 꿈은 신부였다고 한다. 성직자를 꿈꾸던 소년은 적자생존의 주방에서 “항상 벼랑 끝에 있었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 미친 듯 살았을 뿐”이라고 이야기하는 어른이 되었다. 그가 거쳐 온 치열한 시간을 오늘 밤 들을 수 있다.

2011년 7월 26일 인디필름 오후 5시
‘사계절이 있어 아름다운 금수강산’은 이제 더 이상 이 땅을 이야기할 때 쓸 수 없는 수식어가 아닐까. 장마가 아니라 우기라 불러야 할 것 같은 날이 이어지더니, 숨이 턱턱 막히는 한증막에 갇힌 듯한 더위가 왔다. 그리고 다시 이번 주 일기예보는 비, 비, 비다. 이 여름이 지나고 나면, 찰나의 가을을 거쳐 살이 에이는 듯한 추위와 함께 겨울이 올 것이다. 최근 몇 해 동안 이어지는 이상기후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는 것이 바로 지구 온난화다. 수업 시간에 이 단어를 배운 지 십수년이 지났지만 요즘처럼 실감하는 때도 없는 듯한데, 을 보면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다. 다큐멘터리 영화 은 온난화로 인해 파괴되고 있는 북극의 광대한 자연과 생사의 기로에 선 생명들의 삶을 보여준다.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북극의 눈물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2011년 7월 26일 tvN 밤 11시
10년을 함께한 애인의 바람으로 결코 지울 수 없을 것 같은 상처를 받았지만, 상처가 아물면 새 살이 돋아나듯 새로운 로맨스가 찾아왔다. 그것도 더 멋있고 더 상냥한 모습으로. 그러나 꺼진 불도 다시 보자고 하지 않던가. 성현(최진혁)에게 약혼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인영(조여정)은 실의에 빠진다. 그리고 상심한 인영의 마음을 달래주는 이가 헤어진 남친인 성수(김정훈)라는 것이 의 이상하고, 재미있는 지점이다. 껍데기 집에서 만난 성수와 인영은 소주잔을 앞에 두고 마주 앉았다. 언뜻 이상해 보이지만 10년의 세월을 쌓아오며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아는 사이이기에 두 사람만이 나눌 수 있는 이야기도 있을 것 같다. 물론, 그 와중에 고기는 바짝 익혀야 하고, 비계는 잘라야 하고, 판도 갈아야 하지만.

글. 김희주 기자 fift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