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김수희, 아직도 어색한 이름 ‘엄마’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김수희, 이순정 /사진제공=MBC

김수희, 이순정 /사진제공=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원조’ 차트 역주행의 가수 김수희를 만났다.

지난해 10월, 신곡 ‘찰떡’을 발표한 가수 이순정은 가요계의 대모 김수희의 딸이다. 1999년 써니라는 예명으로 데뷔했던 그가 16년 만에 트로트 가수로 컴백했다.

‘국민가수’ 어머니 덕분에 가수 이순정의 이름 보다 ‘김수희 딸’로 더 잘 알려진 그는 1993년 김수희가 ‘애모’로 각종 차트를 휩쓸 무렵, 새로운 가정을 꾸리게 되면서 14세의 어린 딸은 홀로 미국으로 떠났다.

김수희는 당시 공부를 잘했던 딸이었기에 비싼 학비를 들여 미국 생활을 지원했지만 딸은 돌연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돌아와 가수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던 김수희. 3년 동안 딸과 연락을 끊기도 했다.

자식 이기는 부모가 없다는 말처럼 딸의 꿈을 위해 첫 음반을 만들어준 김수희. 그러나 어머니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발표한 1집은 생각보다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했고 갑작스러운 결혼과 함께 활동을 접었다. 이순정은 어릴 때는 음반만 내면 가수가 될 줄 알았다고 전했다.

오랜 고민 끝에 어머니의 도움은 전혀 받지 않고 36세의 나이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온 힘을 다해 노력한다는 이순정.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홀로 고군분투 중이다.

어렵게 시작한 만큼 악착같이 버티는 이유는 누구보다 인정받고 싶은 사람이 바로 가요계의 대선배인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아직 신곡 음반조차 어머니에게 드리지 못했다는 그녀는 어머니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날이면 더 긴장하게 된다. 딸이라도 봐주는 법이 없는 어머니는 음악 앞에서는 냉철한 선배 가수로 변한다.

가요계 대모 김수희와 가수로서 두 번째 도전장을 내민 이순정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