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초점] 걸그룹 분열은 현재 진행형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미쓰에이

미쓰에이 / 사진=텐아시아 DB

결국 미쓰에이도 넘지 못했다. 걸그룹 7년차 징크스가 또 다시 고개를 들었다. 걸그룹 분열은 현재 진행형이다.

20일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미쓰에이의 멤버 지아의 계약 종료 사실을 밝혔다. JYP 측은 “지아의 계약이 종료됐다”며 “오랜 기간 함께 해온 지아의 앞날을 응원하며 더욱 번창하기를 기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페이는 재계약을 했고, 수지와 민은 2017년까지 전속계약이 남아있다. 이로써 미쓰에이는 지아를 제외한 3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2010년 데뷔해 올해 데뷔 7년차가 된 미쓰에이 역시 ‘마의 7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앞서 2NE1 역시 공민지가 그룹을 탈퇴함에 따라 3인조로 개편됐다. 지난 4월 YG엔터테인먼트 측은 “그룹 활동을 7년 이상 지속시키기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며 “많은 위기와 난관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이라며 속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2NE1은 2년 전 박봄의 마약 밀반입 논란으로 공식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미국 진출을 준비했던 씨엘과 연기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산다라박과 달리 공민지는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않았고, 이는 결국 그룹 탈퇴로 이어졌다.

카라 역시 지난 1월 9년여의 활동 끝에 공식 해체를 발표했다. 소속사인 DSP미디어에는 허영지만 남고 구하라, 박규리, 한승연은 새로운 소속사로 뿔뿔이 흩어졌다. 카라는 수차례 멤버 교체, 불화설 등 숱한 위기에 놓였었다.

멤버 그대로, 걸그룹을 존속시키는 일은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걸그룹으로서 더 이상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어떠한 형식으로는 새롭게 판을 짜야할 것”이라며 “만약 출발과 동시에 보여줄 것을 다 보여줬고,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하는 현 아이돌 시스템을 극복할 수 없다면 멤버들 역시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다.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다고 판단한다면 그룹의 생명을 이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룹 활동 이외에 개별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제2의 삶을 찾아나서는 멤버들이 많아진 것 역시 걸그룹 분열을 가속화한다. 원더걸스 출신 소희는 연기자로, 선예는 부모로서 가정과 육아에 집중하기 위해 팀 탈퇴를 결정했다.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 역시 탈퇴 후 디자이너와 솔로 활동 병행에 나섰다. 에프엑스 전 멤버였던 설리는 팀 탈퇴 이후 연기자로서의 삶에 집중하기로 했다. 달샤벳 지율과 가은 역시 새로운 출발을 위해 그룹에서 탈퇴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그룹의 인지도가 높아지면 멤버들은 그룹 활동 외에 다방면에서 활동을 하게 된다. 그 과정서 그룹 활동과 개인의 목표나 꿈 등이 충돌하면서 홀로서기에 나서는 멤버들이 생긴다”면서 “제약이 큰 그룹 활동보다 자유로운 활동을 원하기도 한다. 또한 도저히 그룹으로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할 때 독자적인 길을 걷는 멤버들도 생긴다”면서 걸그룹 분열의 이유를 진단했다.

이어 “자신들보다 나이가 어리고, 상큼한 걸그룹이 계속해서 생겨나는 것 역시 걸그룹 멤버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보이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팬덤이 약한 것 역시 걸그룹의 맹점이다”고 덧붙였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