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마프 찬가①] 혜자와 문희는 ‘델마와 루이스’가 될까?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디어 마이 프렌즈' 화면 캡쳐 / 사진=tvN 제공

‘디어 마이 프렌즈’ 화면 캡쳐 / 사진=tvN 제공

평범한 가정주부와 웨이트리스인 델마와 루이스의 여정은 2106년 두 노년 친구를 흥분케 한다. 남편과 세계 일주를 꿈꾸는 나문희와 혼자서 할 수 있다, 아니 살 수 있다를 외치는 김혜자.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영화 ‘델마와 루이스’를 본다. 그리고 한 마디 한다. “꼭 너랑 나 같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tvN ‘디어 마이 프렌즈’(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는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살아있다”고 외치는 ‘황혼 청춘’들의 인생 찬가를 그린 드라마다. 1~2회 방송을 통해 ‘꼰대’들의 유쾌한 반란을 알렸다. 도합 300년 경력의 베테랑 배우들과 ‘막내’ 고현정의 호흡과 주목받지 못했던 시니어들의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게 담아냈다.

그 중 ‘절친’ 조희자(김혜자)와 문정아(나문희)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자식들에게 귀찮은 존재가 되기 싫어 자립한 조희자는 “나는 할 수 있다,  혼자 살 수 있다”를 외친다. 그러나 망상장애 진단을 받은 조희자는 돌진하는 트럭을 향해 팔을 벌리고 자살 시도를 한다. 문정아는 짠돌이 구두쇠 남편 김석균(신구)과 함께 사는 고단한 삶 속에서 홀로 세계일주 로망을 키워나간다.

2회 방송에서 조희자와 문정아는 ‘델마와 루이스’를 함께 시청했다. 조희자는 델마와 루이스가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보고 함께 여행을 가자고 말했다. 문정아는 “내가 우리 엄마 평생 지지리 고생만 하다가 결국에 5년 전 뇌출혈로 쓰려져 요양원에 넣던 날, 하늘에 두고 맹세했다. 난 우리 엄마처럼 요양원에 갇혀 죽을 날 기다리지는 않아야지. 죽을 때 죽더라도 길 위에서 죽어야지”라고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 두 사람의 모습을 암시하는 듯한 박완(고현정)의 내레이션이 흘러나왔다.

“아마 그때, 희자 이모와 정아 이모는 며칠 후 자신들이 세상에서 쓰레기처럼 버려진 델마와 루이스 같은 처지가 되리라곤,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3회 예고편에서 “죽더라도 길 위에서 죽을 거야”라고 문정아와 조희자가 여행을 떠난 모습이 이어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남편에게 반기를 든 문정아는 조희자와 함께 꿈에 그리던 여행을 떠났다. 그러나 뜻밖의 사고를 겪게 된다. 문정아는 운전대를 잡고 “사람 쳤지?”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19일 제작진은 나문희가 죄수복을 입고 교도소에 있는 모습을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킨바 있다. 실제 ‘델마와 루이스’는 여행을 떠난 두 여성이 우연한 기회로 범죄를 저지르고 비극적 결말을 맞는다. 과연 두 사람은 어떤 사건을 겪게 될까? 델마와 루이스처럼 떠난 두 사람의 운명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나문희 / 사진=tvN 제공

나문희 / 사진=tvN 제공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