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브리핑]<무사 백동수>가 아니라 <검선 김광택>인가

[TV 브리핑]<무사 백동수>가 아니라 <검선 김광택>인가
다섯 줄 요약
백동수(지창욱)와 여운(유승호), 양초립(최재환)은 북벌지계를 간직하고 있는 유지선(신현빈)을 호위하는 임무를 맡아 수행하다 황진주(윤소이)가 거느리는 도적떼의 습격을 받는다. 이때 청나라에서 돌아온 검선 김광택(전광렬)과 마주치게 되나 성인이 된 백동수와 여운과 황진주는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아기 때 백동수를 잃어버린 검선 김광택 또한 백동수와 칼을 맞대고 한 차원 높은 무술을 보여주지만, 백동수를 알아보지 못한다.

오늘의 대사 : “돌아가십시오. 목숨은 누구에게나 귀한 법입니다” – 유지선
목숨은 누구에게나 귀한 법이다. 20여년 만에 백동수를 만난 검선 김광택은 백동수에게 “사람을 해할 눈은 아니로구나”라고 말한다. 하지만 백동수와 여운은 이미 사람을 해했다. 황진주는 의적질이라는 명목 하에 단지 있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죽인 것은 물론 동료들을 버려두고 도망갔다. 이들이 화살을 쏘아도 손목의 보호대를 맞춰 단지 여운을 해치려던 도적을 막았을 뿐인 유지선과 검이 아닌 호패로 덤벼드는 도적들을 기절시킨 검선 김광택의 감화를 받아 활인검을 배우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검에 묻은 피의 무게는 씻어지지 않는다. 가 놓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몇 장면에서 지나가는 한낱 도적들의 목숨까지 고려하지 않는다. 북벌이라는 명분 하에 도탄에 빠질 백성에 대한 시선 또한 드라마에서 결코 찾을 수 없다. 청나라 사신의 횡포와 안하무인, 노론의 전횡만으로 세자의 염원인 북벌을 정당화 시킬 수 있을까. 는 백동수와 여운, 황진주의 검에 이미 묻은 피를 어떻게 씻어낼 요량인걸까.

Best&Worst
Best :지창욱과 유승호, 윤소이 등의 성인 연기자 등이 등장했지만 여전히 이 드라마를 이끄는 것은 흑사초롱의 천(최민수), 지(윤지민)와 검선 김광택(전광렬)의 사랑과 우정이 얽힌 삼각 관계다. 백동수와 여운의 관계는 무엇인지 모호하기만 하고 천, 지, 김광택의 관계에만 여전히 집중해 후반 5분여간 드라마를 뮤직비디오로 바꿔놓은 연출은 의아하기만 한 것이지만 드라마에서 드러나는 이 세 명의 관계와 이 세 명을 연기하는 전광렬과 최민수, 윤지민의 연기만이 다음 주에 대한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좌충우돌의 드라마는 아직까지는 가 아니라 이다.
Worst : 24편 전부를 관통하는 드라마 전체적인 흐름이나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65분의 드라마 한 편 또한 일정한 흐름과 구성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6화는 백동수와 여운, 유지선의 삼각 관계, 세자의 북벌 염원과 궁중에서의 갈등, 김광택과 천, 지의 과거를 그저 늘어놓을 뿐 어떤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흐름이 없다. 6화에서 늘어놓은 각각의 장면들이 언젠가 드라마에서 복선으로 쓰이거나, 의미를 갖게 될 수도 있겠지만 6화의 뚝뚝 끊기는 편집은 마지막 5분이 아니라, 드라마 전체를 장편 뮤직비디오처럼 만들었다.

동료들과의 수다포인트
– 검선 김광택의 약초꾼 가명은 허준?
– 유승호의 5년 후, 10년 후를 상상해보니, 잠이 오지 않습니다.
– 대숲에 꽃잎은 갑자기 왜?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