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18일

2011년 7월 18일 SBS 밤 11시 15분
어김없이 지친 상태로 맞이하게 되는 월요일 밤을 기다리는 건 ‘내일도 출근’이라는 잔인한 현실이다. 오늘부터 방영되는 는 이럴 때 느끼는 아쉬움을 달래줄 프로그램이다. 이경규, 김제동, 배우 한혜진이 게스트와 세족식을 진행하고, 이 외에도 ‘마음을 알면 기쁘지 아니한가’, ‘먹으면 기쁘지 아니한가’, ‘만나면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주제로 토크를 끌어나간다. 동시간대 방영되는 MBC 나 KBS 가 스튜디오 녹화임을 생각하면, 녹음(綠陰)으로 가득한 야외에서 진행되는 가 지친 눈을 좀 더 편안하게 해줄 것 같긴 하다. 첫 회를 빛내줄 게스트는 오는 수요일 KBS 에서 수양대군으로 돌아올 배우 김영철이다.

2011년 7월 18일 애니맥스 오후 1시, 6시
삐죽삐죽 잔디 같은 앞머리와 빨간 홍조를 띤 볼을 가진 소녀. 할아버지의 마음도 모르고 비싼 초밥을 마구 시켜먹기도 했지만, 그래도 의 주인공 마루코는 사랑스러운 캐릭터였다. 는 이런 마루코를 탄생시킨 작가 사쿠라 모모코의 또다른 작품이다. 인간을 즐겁게 하라는 사명을 가진 캐릭터들이 사는 ‘동화의 나라’에서 태평하게 놀기만 하는 단 하나의 캐릭터인 ‘코지’. 엉뚱하고 제멋대로여서 매번 친구들을 예측불가능한 사건에 휘말리게 만들지만, 때로는 철학적인 발언을 하거나 초능력으로 어려움을 해결하기도 한다. “코지코지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코지코지다”라는 굳건한 철학이라니, 어쩌면 자아가 통째로 흔들리곤 하는 인간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줄 애니메이션이 아닐까 싶다.

2011년 7월 18일 XTM 밤 12시
그야말로 ‘센 척 하는 게 아니라 센 남자들’의 완결판이다. 남자들이 진짜 주먹을 겨뤘던 의 시즌1 최종회가 어느덧 오늘로 다가왔다. 한 경기만 봐도 긴장감에 오금이 저리고 얼어붙었건만, 오늘은 무려 세 경기다. 게다가 전직 조폭 이한근과 특공무술사범 차인호, 영어 원어민 교사인 프레드릭 슬론 등 강한 인상을 남겼던 파이터들이 모두 모였다. ‘하얗게 불태워버려 / 피비린내 나는 결투 / 승자는 바로 포기를 모두 꺾은 / 너와 나 링 위에 do or die’라는 주제곡 ‘주먹이 운다’의 가사에 가장 어울리는 승부가 될 것 같다. 첫 시즌 승리의 영광을 거머쥘 파이터는 과연 누구일까. 곧 시즌 2 도전자들의 신청도 받는다고 하던데, 이시영 같은 여성 파이터들의 도전도 받아 주는 건 어떨까.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