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김희철 “하고 싶은 거 하고 사는 50퍼센트의 연예인이 되고 싶어요”

M&D│김희철 “하고 싶은 거 하고 사는 50퍼센트의 연예인이 되고 싶어요”
하고 싶은 건 해도 남한테 폐는 안 끼친다는 말을 한 걸로 기억해요. 보통은 모범생이거나 그냥 막 살 텐데. (웃음)
희철: 전 남의 말 진짜 안 들어요. 데뷔 전에는 인터넷 진짜 많이 했어요. (김)구라 형 사이트라든가 (웃음) 팬카페도 다 들어갔는데, 그런 걸 보면 저도 사람이라 한 쪽으로 쏠리더라구요. 팬카페에서 잘한다고 하면 “이걸 해야되나?” 이러고, 안티카페 가서 제 비판을 보면 “내가 이렇게 실수했나?”하면서 쫄고. 그럴 바엔 제 성격상 안 보는 게 나아요. 어차피 이 팬 말을 들어도 저 팬은 나한테 불만을 가질 텐데, 그러면 틀에서 어긋나지 않는 이상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 걱정도 하겠지만 전 지금 열심히 살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회사에서도 다른 아이돌보다 자유롭게 놔둔 걸까요? 데뷔전부터 미니홈피를 자유롭게 했잖아요.
희철: 제가 원래 회사에서 아이돌로 시작하지 않았어요. 록음악을 좋아해서 스키드로우를 많이 듣기도 했고. 당시 트레이너들이 “예쁘장한 노래를 하면 좋겠다”면서 발라드도 권했는데 저는 록음악이 좋다면서 반대하다 회사에 안 나갔어요. 다른 회사면 “쟤 왜 말 안 들어, 쟤 잘러” 이럴 수도 있었는데 이수만 선생님이 그랬어요. “쟤는 저게 개성이고 성격이다. 저런 애들은 저렇게 자유롭게 냅둬야 자기가 갈 길 간다. 울타리로 가두려면 정말 큰 울타리로 가둬라”

사람을 잘 봤네요. (웃음)
희철: 그래서 저는 데뷔전과 후가 똑같아요. 팀이 아이돌인거지 제가 아이돌이라고 생각 안했었고. 물론 제가 팀에 피해주면 안 되구요. 제가 트위터에 거친 말도 남길 때도 있고, 연예인으로의 잣대를 들이대면 잘못한 일이 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제가 하는 게 손가락질 받을 만큼 잘못한 것이냐고 했을 때는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그렇게 해요.

그래서 희철 씨 별명은 ‘우주 대스타’지만 (웃음) 실제로는 굳이 그런 스타가 되길 원하지 않는 거 같아요. 하고 싶은 걸 하면서 회사에 마진은 남겨주겠다는 그런 느낌인데. (웃음)
희철: 정확해요. ‘우주 대스타’ 같은 건 말 그대로 보여주기 위한 이미지고, 제가 정말 그런 걸 원했으면 회사에 해외 진출을 하고 싶다고 하거나 영화를 하고 싶다고 했을 거예요. 그런데 그러지 않아요. 2프로 부족한 사람으로 볼 수도 있죠. 연기에서 확실히 두각을 드러낸 것도 아니고.

“‘뭘 봐’는 음악적으로 굉장히 욕심을 낸 곡”
M&D│김희철 “하고 싶은 거 하고 사는 50퍼센트의 연예인이 되고 싶어요”
당사자도 그렇고 회사도 굳이 희철 씨에게 적극적으로 지금보다 더 뭘 하라고 하지 않은 게 신기해요. 서로에게 원하는 게 대체 뭔가도 싶고. (웃음)
희철: 회사에 오래 남기로 한 이유가 그거에요 (웃음) 뭘 과하게 요구하지 않아요. CF를 몇 십 개 찍어서 몇 십억씩 벌면 회사도 마진이 좋고, 제 통장 잔고도 채워지겠죠. 하지만 저는 하고 싶은 걸 해야 되는 거 같아요. 돈이 많은 것도 행복에 중요하지만, 돈을 어느 정도 번다면 그 안에서 자유롭게 사는 게 더 행복해 보여요. 꼭 남보다 더 성공할 필요도 없구요. 만약 누가 열심히 일해서 돈을 저보다 많이 벌었으면 박수쳐줘야 하는 거지, 왜 이거밖에 안 돼? 이럴 필요도 없고. 저는 열등감도 없고 우월감도 없어요. 태어날 때부터 김희철이었고, 앞으로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보다는 그냥 제 1의 김희철이 되고 싶어요.

20대의 목표는 하고 싶은 대로 살자는 거였겠어요.
희철: 맞아요. 팬들은 제가 정말 연기를 열심히 해서 배우의 모습을 바라기도 하고, 무대에서 음악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도 할 거에요. 그런데 전 절대 그렇게 못해요. 일할 때는 일하더라도 놀 때는 놀아야 되고. 그래서 팬들한테 고맙고 미안해요. 제가 팬들의 말에 다 응해줄 수 없는데, 그래도 절 좋아해주시니까.

정모 씨도 희철 씨처럼 M&D를 하면서 하고 싶은 걸 하는 걸 텐데, 희철 씨와 방향은 다른 거 같아요.
정모: 좌우명 중에 하난데, 내가 메인이 되기 전에 최고의 서브가 되자. 메인이 돼서 2등 하느니, 최고의 서브가 돼서 그 팀을 1등으로 만드는 게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학교 다닐 때 1등을 해본 적도 없었고, 1등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도 없어요. 어릴 때 을 봐도 남자애들은 레드후레쉬를 많이 좋아하는데 저는 블루나 옐로우를 좋아했었고. (웃음)
희철: 옐로우는 여자니까 좋아하지. (웃음)

그래서 혼자 건반, 기타, 드럼을. (웃음)
정모: M&D도 희철이 형이 노래 다 하고 저는 뒤에 서 있어서 사람들이 “너는 뭐야, 백그라운드야?” 이럴 수 있거든요. 그렇지만 제가 서브의 역할을 잘 해서 M&D라는 팀이 올라가면 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봐요. 기타도 마찬가지에요. 트랙스에서 메인 기타니까 욕심 부려서 기타소리를 더 키울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음악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더 연구해서 멜로디가 더 부각될 수 있다면 그게 맞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음악을 듣는 거지 김정모라는 사람의 기타 하나만 듣기 위해 음악을 듣는 건 아니니까요.

‘뭘 봐’에서 그런 성격이 나오는 거 같아요. 멜로디는 굉장히 쉽고 대중적인데 사운드는 촘촘하게 온갖 소리를 썼으니까.
정모: 욕심쟁이의 곡이에요. 제 욕심이 다 들어가 있으니까.

특히 믹싱 할 때 욕심을 많이 냈을 거 같아요. 기타를 그렇게 세게 쳐 놓고 신디사이저까지 넣으려면 녹음보다 믹싱이 더 힘들었을 거 같아요.
정모: 네. ‘뭘 봐’는 신디사이저를 각자 다른 소리로 세 개를 사용했는데, 그 중 어떤 걸 더 드러나게 할 것인지, 그리고 그 소리를 키우자니 희철이 형이 노래할 때도 계속 나오니까 소리가 부딪힐 수도 있고. 그래서 볼륨을 올렸다 키웠다 계속 반복하고. 이 곡의 모토가 디스코라 디스코 느낌을 내는 또 다른 신디사이저 연주도 무시할 수 없어서 그것도 계속 높이고 낮추고. 제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욕심을 낸 곡이고, 들으시는 분들은 신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메틀 기타가 크게 사운드의 공간을 차지하는 상태에서 어떻게든 신디사이저의 공간을 만들어 준 게 재미있었어요.
정모: 그게 되게 딜레마였죠. 처음에 엔지니어와도 얘기할 때 이걸 기타에 중점을 둘지, 신디사이저에 둘지 고민했어요. 그런데 이게 처음 만들 때는 록에 가까운 사운드였는데, 희철이 형에게 줘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거기 맞춰서 신디사이저를 쓴 거 였거든요. 그래서 둘 다 놓칠 수 없었죠. 곡을 리드하는 신디사이저 소리를 이펙트를 거의 쓰지 않고 80년대 느낌으로 준 이유 중 하나도 그거였구요. 그러면 곡의 공간을 좀 덜 차지해서.

정모 씨 입장에서 작곡은 예술이겠지만 사운드를 만들 때는 과학이겠어요.
정모: 그런 게 저랑 너무 잘 맞아요. 음악 만들 땐 자유롭게 만들고, 만들어놓은 다음엔 하나하나 치밀하게 하고.

그래서 사운드의 톤에 대해 관심이 많나요? 작년 연말 방송에서 퀸의 ‘Bohemian Rhapsody’ 기타 칠 때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의 톤을 좀 더 날렵한 느낌으로 비슷하게 치던데요.
정모: 사운드의 톤도 이게 내 톤이다 하고 딱 하나 갖고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쪽 저쪽 다 하고 싶어요. ‘Bohemian Rhapsody’가 나오면 거기 맞춰서 제 톤을 만들고 싶고. 하나에 속한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러면서 저만의 느낌을 넣으려고 노력하죠. ‘Bohemian Rhapsody’에서는 원래 레스폴(기타 브랜드 이름)을 안 쓰는데 그 때 저는 일부러 레스폴을 썼거든요.

그게 하루 이틀 해서 완성될 일은 아닌데, 장기전이겠네요. (웃음)
정모: 어차피 제가 음악 10년 하고 그만 둘 거 아니니까 10년 걸리면 10년 동안 하면 되죠.

본인의 노력을 대중 앞에서 보여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MBC ‘라디오 스타’에서 김도균 씨, 씨엔블루의 종현 씨와 기타 잼을 한 건 어땠나요?
정모: 일단 그 무대를 마련해주신 방송사에 감사드리고, 김도균 선배님이 한국에서 한 획을 그은 분이라 기타 잼을 한 것 자체가 영광이었죠. 원래 제작진에서 저한테 기타 연주를 하나 보여달라고 했는데 잼을 해보고 싶다고 했어요. 우리나라에서 메이저로 활동하는 밴드는 극히 드무니까 한국에서도 이렇게 기타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잼을 할 때 선후배 사이에 있었는데, 두 사람과 톤을 맞추는 걸 고려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모: 저는 상대적으로 기타의 볼륨을 좀 줄였어요. 튀면 안 되니까요. 반대로 김도균 선배님은 제 의도를 아시고 약간 볼륨을 높이시고. 각자 장비가 달라서 볼륨을 조정하면서 균형을 맞췄죠.

“M&D에게 해체는 없다, 다만 긴 공백기일 뿐이다!”
M&D│김희철 “하고 싶은 거 하고 사는 50퍼센트의 연예인이 되고 싶어요”
그 날 ‘라디오 스타’에서 희철 씨는 정모 씨와 함께 출연하니까 MC와 게스트 사이에 있으면서 좀 더 편하게 토크를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요즘 ‘라디오 스타’하기 어때요?
희철: 제가 이적 형, 싸이 형 나왔을 때 처음 나왔는데, 그 때는 MC라기 보다 게스트 입장에 가까웠어요. 멘트를 칠 기회도 많았고. 그런데 고정이 된 뒤로는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게스트가 말을 많이 하는 게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욕심을 많이 냈죠. 이것도 말하고 싶고, 저것도 말하고 싶고.

그래서 때로는 멘트를 어떻게든 관철시키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도 있었어요. (웃음)
희철: 그 자리가 원래 정환이 형 자리인데다 ‘라디오 스타’는 마니아적인 부분이 있어서 제가 어지간히 잘 해도 기본이잖아요. 그래서 무리를 좀 많이 했었죠. 그런데 무리하니까 기복이 심해지고, 그러다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돼?”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냥 저대로 가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약간 마음을 놓고, 전에는 애드립치고 구라 형에게 매달리고 이랬는데, 그게 부질없는 짓이에요.

정모 씨는 음악에 집중하는 쪽이니까 소속사를 떠나도 쭉 그 길을 갈 텐데, 희철 씨는 아이돌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활동하잖아요. 아이돌이 끝난 뒤 뭘 할지 고민되지 않아요?
희철: 슈퍼주니어 멤버들끼리도 그런 얘기해요. 최대한 오래가자. 최~대한 오래. 그래서 재계약 했고. 물론 영원히란 말은 안 해요. 오그라드니까. 사람일은 모르니까 계약 끝나고 회사를 나갈 수도 있는 거예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봐야죠. 저는 오늘밤을 꿈꾸는 사람이지, 미래를 꿈꾸는 사람이 아니에요.
정모: 그렇지. 오늘 ‘밤’이야. (웃음)
희철: 야, 니가 그 말만 안 했으면 이거 되게 멋있는 말이야!
정모: 그래서 사람이 평상시 습관이 무섭다고. (웃음) 멋있게 얘기했는데 오늘 밤을 생각한다 그래가지고. 으하하!

어떻게 보면 마음대로 사는데, 달리 생각하면 굉장히 현실적인 생각이네요.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아니까. 그래서 매일매일 오늘 밤을 생각하고. (웃음)
희철: 사건은 밤에 터져요! 그래서 오늘 밤을 잘 생각해야 돼요. (웃음) 뭘 크게 꿈꾸지 않아요. M&D가 오래가면 이걸 하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M&D가 주력이 될 수는 없을 거라는 것도 알고. 정모도 트랙스가 있어서 M&D가 나오는 거고, 저도 슈퍼주니어가 있고 MC나 연기자의 역할이 있는 거니까 200위를 하건 300위를 하건 재밌는 거예요. M&D가 주가 되면 돈만 보일 거고, 우리 둘은 사이가 멀어질 거예요. 지금도 잘 되고 있어요. 음원도 한 500위, 600위 하다 400위로 오르고. 음원은 2등에서 1등 한 계단 올라가지만, 우린 막 100칸씩 올라간다고! (웃음)

아무래도 M&D를 계속해야겠어요. (웃음)
희철: 저는 누가 이래라저래라 하면 어긋나고, 믿어주고 사랑해주면 내가 더 잘해야지, 내가 더 조심해야지 그래서 사건 안 터뜨리려고 하고, 잘 하려고 하거든요. 그런데 이수만 선생님이 저를 정확하게 알고 하려는 대로 해주시니까, 이렇게까지 날 믿어주는데 내가 실망시키지 말아야지 싶고. 그래서 M&D도 이수만 선생님이 계속 하라고 했는데, 저 스스로가 잘 안되면 또 하겠다고 못할 것 같아요. 네, 팬들한테 빨리빨리 도와달라고 협박하는 거예요. (웃음) ‘뭘 봐’가 대만에서 9위했대요. 한국에서는 400위하고 있는데. (웃음)

거기서는 ‘미인아’가 50주 넘게 1위하고 있잖아요. (웃음)
희철: 그런데 그건 있어요. 슈퍼주니어 활동하면서는 M&D는 언급 안할 거예요. 반대로 M&D에서는 슈퍼주니어 얘기는 가급적 안하려고 해요. 사람들이 M&D가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슈퍼주니어 얘기하면서 관심을 끌려고 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건 멤버들과 팬들에 대한 신뢰고, 반대로 슈퍼주니어 활동하는데 거기서 M&D 얘기하는 건 개념이 없는 거고.
정모: 저도 8월에 트랙스 앨범이 나오면 왠지 사람들이 M&D 얘기를 많이 물어 볼 거 같아서 걱정이에요.
희철: 그래서 여자도, 가사 쓰고 해야 되니까 M&D 활동할 때는 사귀지만 슈퍼주니어 활동 할 때는 헤어지고. 다시 M&D할 때 사귀고. 아, 이런 생각하는 거 자체가 여자친구를 만들겠다는 마음이 없는 건가? 그런데 가사는 365일 생각나는 거니까 매일매일 사랑하려구요. (웃음)

오늘 밤을 생각하며 (웃음)
희철: 그래서 내가 클럽노래 만들랬잖아요. (웃음) 클럽노래 만들면 5분 만에 가사 나온다고!
정모: 제가 원래 록을 바탕으로 하고 클럽도 안다녀서 그런지 클럽음악은 잘 안 만들어져요. 그래서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에서 DJ 비트버거하고 같이 무대를 꾸미는 게 기대도 되고. 록하고 리믹스를 할 텐데, 그 곡들로 연습하면서 나온 아이디어들이 있거든요. 조금만 생각의 전환을 하면 음악이란 게 룰이 없으니까 이렇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산에 서면 제 개인적인 인생의 패턴이 바뀔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있어요.
희철: 별 수 없다. 우리는 클럽이랑 여자 정말 안 좋아하지만 M&D의 음악과 미래를 위해 클럽을 다니고 여자를 만나자. (웃음) 농담이긴 하지만, 저는 진짜 100퍼센트의 완벽한 연예인보다는 하고 싶은 거 하고 사는 50퍼센트의 연예인이 되고 싶어요. 야, 명언 아니냐? 저는 먼 미래의 꿈을 꾸진 않습니다. 다만 오늘밤의 꿈을 꿀 뿐입니다! (웃음)
정모: ‘밤’에다 진한 글씨로. (웃음)

희철 씨가 50퍼센트의 연예인이 되고 싶다면 정모 씨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정모: 최고의 서브가 되고 싶어요. 저는 공연 볼 때도 카메라에 스포트라이트 받는 사람 보다 그 뒤에서 무대를 만들어주는 사람들이 궁금했어요. 무대 아래에서 가수가 튀어나오면 ‘와, 멋있다!’가 아니라 이 사람이 어떻게 튀어나왔는지가 궁금했거든요.

전혀 다른 두 사람이 회사에서 10여년 째 같이 지내는데, 두 사람을 보면 오래 한 회사에서 지내는 멤버들이나 스태프와의 관계가 그냥 회사 동료만은 아닌 거 같아요.
희철: 슈퍼주니어는 모든 일을 다 겪었어요. 비난도 받고, 안 좋은 일도 있었고, 때로는 해외에서 열심히 활동해도 국내에서는 아무도 관심도 안 가지고. 솔직히 대중의 관심이 좀 동떨어진 상태까지 갔었죠. 그러다보니까 저희들끼리는 더 단합했고, 이제는 누가 여자를 만나서 스캔들이 난다 이런 건 문제도 아니에요. (웃음) 처음에는 이수만 선생님을 믿었고, 그러다 보니까 좋은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고. 그러다 보니까…. 하, 솔직히 저는 이런 말 오그라들어서 잘 못 하는데, 회사 사람들이 가족… 정도는 된 것 같아요. 아 오그라들어! (웃음)

가족 같은 M&D는 쭉 가나요?
희철: 올 겨울에 따끈따끈한 발라드로 하나 내고, 그게 잘 됐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저도 회사에 말할 명분이 실리니까. 그리고 제가 2년간의 공백기를 갖기 전에 정규 하나 꼭 내고 싶어요. 어디든 좋으니까 공연을 하고 싶구요. 그러면 진짜 10년 만에 제 음악적인 꿈이 이뤄지는 걸 거예요.
정모: 그런데 전 일단 트랙스 정규를 먼저 내고 싶어요. (웃음) 트랙스 정규 앨범이 지금 3, 4년째 못나오고 있는데 M&D 정규를 트랙스보다 먼저 내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희철: 그럼 멤버 교체가 있겠네요. (웃음)
정모: 요즘엔 작사가도 좋은 분들 많더라고요. (웃음)
희철: 하지만 M&D에 해체는 없습니다. (웃음) 그냥 긴 공백기에요. 공백기가 50년이 될 수도 있고 100년이 될 수도 있지만, 해체는 없어요. 야, 멋있지 않아 이거? (웃음) M&D에게 해체는 없다. 다만 긴 공백기일 뿐이다!

글, 인터뷰. 강명석 기자 two@
인터뷰. 윤희성 nine@
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이지혜 sev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