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16일

2011년 7월 16일 드라맥스 토 밤 12시 45분
최근에 들어서야 배우 김정태의 진짜 모습을 하나씩 볼 수 있게 됐다. KBS ‘1박2일’에서는 ‘스타카토’ 예능감을 유감없이 드러냈고, 에서는 아픈 과거사를 들려줬다. 이제 김정태의 첫 주연작 를 보면 그가 단지 ‘악역전문배우’만은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될 것이다. 의뢰인에게 은밀한 알리바이를 제공해 주는 알리바이주식회사에서 김정태는 인간미 넘치지만 걸핏하면 실수를 연발하는 말단 비밀요원 전재만 역으로 출연한다. 강한 눈빛은 볼 수 없겠지만 김정태 특유의 코믹함은 어김없이 볼 수 있을 것이다.

2011년 7월 16일 최종회 일 밤 9시 50분
은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들마저도 엔딩을 궁금해 하는 기이한 작품이다. 지난 주 오화란(김보연)이 단사란(임수향)과 한순덕(김혜선)이 모녀 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마지막 2회에 걸쳐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겠지만, 그보다 더 관심이 집중되는 건 귀신의 등장 여부다. 단사란의 시아버지 아수라(임혁)의 몸에 할머니 귀신, 임경업 장군 귀신, 아기동자 귀신 등이 잇달아 빙의됐고 심지어 그의 눈에서 레이저까지 발사되는 장면이 방송된 상황. 과연 마지막 회에서 새로운 귀신이 등장할 지 혹은 무난한 해피엔딩으로 끝날지 함께 지켜보도록 하자. 물론, 어떤 식으로 마무리되든 ‘무난한’ 엔딩이 될 순 없겠지만.

2011년 7월 16일 ‘12명의 노한 사람들’ EBS 일 오후 2시 30분
친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소년은 열두 명의 배심원 판결에 따라 유무죄가 결정된다. 최초 판결은 유죄 11, 무죄 1. 소년의 유죄판결이 거의 확정된 상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5:5라면 모를까, 판결이 역전될 확률은 희박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 한 사람이 열한 명의 배심원을 설득해 판세가 역전되는 드라마틱한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그러나 무죄에 손을 들어주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는 상황보다 더 놀라운 건, 이 판결에 임하는 배심원들의 태도다. 판결이 늦어져서 프로야구 게임에 가지 못할까봐 초조해하는 배심원, 아무 근거 없이 유죄판결을 고집하는 배심원 등 한 사람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임에도 그들은 전혀 심각하거나 진지하지 않다. 이런 사람들이 논리적으로 설득당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재미는 충분하다.

글. 이가온 thirt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