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비 1,480일의 기적②] 비투비 ‘비글미’를 인증합니다 (인터뷰)

[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조슬기

그룹 비투비의 데뷔 첫 지상파 1위에는 리얼리티로 보여준 ‘비글미’의 반전매력이 큰 힘을 더했다.

비투비는 자체제작 리얼리티의 최강자로 자리 잡고 있다. 시즌제 리얼리티 ‘비투비 더 비트’, 멤버별 커버곡을 감상하는 ‘너의 멜로디가 되어줄게’, 스낵컬처로 제작된 짧은 클립 ‘더 비트 엑스트라’까지 다양한 리얼리티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새 앨범 타이틀곡 ‘봄날의 기억’ 무대 위 라이브 실력과 리얼리티 속 비글미가 반전매력의 시너지를 높였다.

비투비는 카메라가 꺼져도 비글미가 가득할까. 데뷔 전부터 비투비와 호흡했던 큐브엔터테인먼트 이지선 영상팀장을 통해 비투비의 진짜 모습을 인증 받았다.

10. 비투비가 드디어 8일 KBS2 ‘뮤직뱅크’로 지상파 음악방송 1위에 등극했다. 함께 해온 스태프로서 감회가 남다르겠다.
이지선 팀장(이하 이지선) : 큐브에서 일하던 5년 동안 간절히 바라던 일이어서 괜히 더 짠한 마음이 큰 것 같다. 너무 오래 걸린 1위라서 그런지 멤버들이 밝게 행복한 것 보다는 덤덤한 반응을 보여서 그것도 왠지 가슴이 아팠다. 이번 1위가 비투비가 한 단계 도약한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쁘다. 비투비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돕고 싶다.

10. 비투비가 지난 해 MBC뮤직 ‘쇼!챔피언’으로 첫 트로피를 들기도 했는데, 그때는 어땠나?
이지선 : 그때 멤버들보다 스태프들이 더 많이 울어서 멤버들이 많이 울지 못했다. (웃음) 당시 라인업이 화려해서 1위를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1위하는 순간, 팬들도 같이 울고 있고, 아티스트보다 그 주변인들이 더 많이 울었던 것 같다. 그만큼 비투비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진짜 열심히 하는 팀인데 안 되니까 더 속상했었다. 무대 밖에서도 열심히 하는 팀이다.

10. 2011년, 비투비 데뷔 전부터 지금까지 비투비를 담당하고 있다. 짧은 시간이 아닌데 어떻게 버텼나?
이지선 : 아티스트가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밖에 없었다. 비투비 데뷔 전부터 비투비를 맡게 됐다. 비투비가 처음부터 잘된 것이 아니었는데 비투비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지금까지 하고 있다.

10. 비투비는 ‘비글돌’로 익히 알려진 그룹이다. 데뷔 전부터 지켜봐 왔을 텐데, 데뷔 전과 후, 달라진 점이 있나?
이지선 : 더 정신 산만해졌다. (웃음) 착한 건 여전한데 예전에 어색하니까 정돈된 모습이라면, 요즘은 편해져서 촬영을 하고 있으면 여기저기서 오디오가 겹친다. 멤버들에게 가장 자주 물어보는 질문이 “정상인이 누구야?”인데 자기라고 하는 사람이 없더라. (웃음)

10. 촬영을 하면서 비투비의 비글미에 감당이 안 될 때도 있겠다.
이지선 : 정말 카메라가 여러 대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쪽을 찍고 있으면 저쪽을 찍어야 할 상황이 생긴다. 그런데 이제는 한 대로만 찍고 있어도 멤버들이 알아서 카메라로 모인다. 영상에 쓸 소재가 금방 금방 생긴다.

기자회견 포토타임에서도 비글미를 발산하는 비투비

기자회견 포토타임에서도 비글미를 발산하는 비투비

10. 비투비가 다른 아이들 보다 괜찮은 점은 무엇인가?
이지선 : 동네 친구 같은 느낌이다. 카메라가 있든 없든 항상 똑같다. 항상 웃기고, 항상 착하다. 바보 같이 착할 때도 있다. 당당하게 이야기해도 되는데 너무 착하고 마음이 약해서 옆에서 보는 입장에서 속상할 때도 있다.

10. 촬영하면서 느낀 멤버들의 매력은 무엇인가?
이지선 : 서은광은 진짜 바보 같이 착하다. 항상 망가지려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동생들의 장난을 다 받아준다. 이창섭은 진짜 남자 같다. 진국이다. 인간미도 있다. 자기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미안하다며 분위기를 풀어준다. 이민혁은 진짜 꼼꼼하다. 완벽주의자고, 프로의식이 강하다. 정일훈은 시크한 것 같은데 진짜 장난꾸러기다. 친동생 같다. 촬영 때 제일 열심히 한다. 임현식은 진짜 장난꾸러기인데 사람들이 모른다. 선배미(美)는 콘셉트다. 프니엘은 넘사벽 장난꾸러기. 정도가 넘칠 때도 있다. 육성재는 가늠할 수가 없다. 늘 이리 튀고 저리 튀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다. 그 정도 인기와 유명세를 타면 몸을 사려야 하는데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다. 자기가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육잘또(육성재 잘생긴 또라이)’라는 별명을 참 좋아한다. 카메라가 있으면 형들로 웃음을 한 번씩 뽑아내려고 하는 것이 성재다.

10. 가장 비글미가 넘치는 멤버는 누구인가?
이지선 : 신기하게도 비투비는 카메라가 없어도 멤버들의 서열이 똑같다. 육성재가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다. 성재가 창섭이의 캐릭터를 만들어줬다. 그나마 이민혁과 프니엘이 제일 정상인이다. 임현식도 비글미가 많은데, 가만히 있다가 한 방에 터트리는 스타일이다. 현식이의 비글미는 정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올해는 임현식의 해로 만들려고 한다. 작년에는 이창섭의 해였다면 올해는 임현식이다.

10. 비투비가 데뷔 4년만에 드디어 성공을 거둔 비결은 무엇일까.
이지선 : 한결같이 열심히 하고, 포기할 법도 했는데 포기를 안 한다. 음반 준비를 할 때는 한 곡을 위해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이것저것 아이디어도 많이 내고, 늘 웃기다. 찍으면서 웃음 참는 것이 더 힘들다. 어떻게든 혀를 깨물고 있다. 힘들 때는 피식피식 나올 때가 있다.

10. 이번 기회를 통해 비투비에게 공개적으로 한마디 부탁한다.
이지선 : 항상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지금처럼만 해줘도 너무 고맙고, 압박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멀리 보면 되니까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싶을 때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항상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조슬기 기자 kelly@, 큐브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