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나큰, 소중함을 아니까 (인터뷰)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크나큰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시간이 흘러도, 갈망했던 일이 눈앞에 펼쳐졌을 때의 벅찬 마음과 그 순간의 소중함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간절함을 알고 시작하기란 쉽지 않은데, 2016년의 시작을 알리며 데뷔한 남성 아이돌그룹 크나큰(KNK)은 다르다. 이들은 각기 다른 기획사에서 연습생 시절을 거쳤고, 데뷔조에서 좌절했다. 그래서 누구보다 간절하고,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다. 눈앞에 있는 모든 것이 당연한 게 아니란 것을 잘 알고 있기에, 한시도 대충 흘려보낼 수 없다. 소중하고 간절한 마음을 안고, 야심찬 첫발을 뗐다. 이제는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

10. 드디어 데뷔를 했다. 꿈을 이뤘다는 기분에 벅차겠다.
박승준 : 많이 설렌다. 데뷔 무대를 한 일주일이 후다닥 지나간 것 같은 기분이다. 해보고 싶었던 걸 하나하나 해나가는 것 같다.
오희준 : 생각보다 어려웠다. 카메라 찾는 것부터, 또 방송사마다 다른 분위기라 적응하는 것도. 차차 자연스러워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10. 생각했던 것과 다른, 힘든 점이 있다면?
박승준 : 비하인드 동영상? 무대 뒤를 찍는 건데, 그게 굉장히 어려웠다(웃음). 찍히는 건 편했지만, 작가분이 원하는 틀을 맞추기가 힘들었다.
김유진 : 방송 인터뷰(웃음). MC와 인터뷰를 하는 게 짧은 시간에 바로바로 넘어가야 하다 보니까, 어렵다.

10. 데뷔 전으로 돌아가 보자. 다들 어떻게 가수가 되었나.
오희준 :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축구를 했다. 중3 초에 부상을 당한 뒤부터는 못하게 됐고, 이후 FNC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 돼 4년 정도 연습을 했다. 악기와 보컬을 맡았는데, 팀의 데뷔가 무산되면서 지금의 회사에서 다시 시작했다.

10. 축구를 할 때부터 가수의 꿈을 안고 있었나.
오희준 : 가수를 해야지 하고 들어간 게 아니었다. 연습생 생활을 하다 보니까 적성에 맞고, 그때부터 꿈을 꾼 것 같다.

10. 다른 멤버들도 궁금하다.
정인성 : 나도 운동을 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중3까지, 8년 동안 수영선수였다. 아파서 못하게 됐고, 이후부터는 공부에 매진했다. 중3 수학여행 때, 장기자랑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반응이 좋았다. 그때부터 무대의 맛을 알았다(웃음). 엄마한테 예술고등학교를 가겠다고 말한 뒤 합격했고, 실용음악학원을 다니다가 길거리 캐스팅이 됐다. 2년 정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고, 나온 뒤 FNC에 들어갔다. 승준과는 빅히트에서 만났고, 희준과도 FNC에서 연이 있었다.

10. 승준은 빅히트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나보다.
박승준 : 국어선생님이 꿈이었다. 선생님의 책상이 멋있어 보여서(웃음). 고3 때, 친구가 SM엔터테인먼트의 오디션을 보러 간다고 해서 같이 갔는데, 덩달아 나도 오디션을 보게 됐다. 그쪽에서 다른 회사에 보내준다고 했는데, 그게 JYP엔터테인먼트였다. 이후 JYP 오디션을 보러 오는 길에 빅히트에 길거리 캐스팅이 됐고, 바로 계약하고 2년 정도를 연습했던 것 같다. 이후에는 JYP에 다시 들어갔다.

10. 친구 따라갔다가, 운명이 바뀐 거네.
박승준 : 아예 관심이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신기하다. 워낙 노래를 듣는 걸 좋아해서 오디션 때도 좋아하는 노래를 불렀다.

10.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와서, 다른 멤버도 궁금해진다. 
김지훈 : 꿈이 태권도 선수였다. 8살부터 15살까지 태권도를 했다. 그만두면서 노래를 듣고 가수들의 무대를 보는 걸 즐겼다. 어느 날 TV에서 샤이니의 ‘누난 너무 예뻐’를 봤고, 정말 멋있더라. 그때부터 꿈만 갖고 있다가, SM아카데미란 곳에 오디션을 보고 합격한 뒤 다니다가 내가네트워크에서 연습을 시작했다. 어머니의 반대가 심했는데, 지금은 가장 적극적으로 모니터를 해주신다.

10. 끝으로. 
김유진 : 초등학교 6학년 때 ‘눈의 꽃’을 들었다. 그때 가요라는 걸 처음 접하게 된 거다. 그때부터 조금씩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고, 이후 중3 때 축제에서 춤을 췄는데 재미있더라. 무대는 물론이고, 그걸 준비하는 과정도 즐거웠다. 고등학교 때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학원을 다니며 배우고 싶은 걸 하나씩 배웠다. 학원 선생님에게 조언을 얻고, 운 좋게 TS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서 데뷔조에 있었다. 이후에 나와서 대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한 스태프가 꿈을 키우라고 해주셔서 지금의 소속사에 오디션을 보고, 다시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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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다들 쟁쟁한 회사에서 연습을 했고, 같이 연습하던 친구들은 데뷔를 했다.
정인성 : 데뷔 문턱에 있다가 떨어졌다. 그래서 다른 그룹보다 데뷔와 무대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

10. 부러움도 있을 것 같은데.
박승준 : 사실 부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그렇지만 잘 된 건 정말 기분이 좋다. 어릴 때부터 보던 친구들이라 끈끈하고 친하다. 새 음반이 나오면 직접 구매 할 정도로. 연습을 하고 있을 때는, 우린 언제 데뷔를 할까 불안함도 있었다.
정인성 : 그럴수록 자기계발을 열심히 했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더 연습하고, 아무 생각이 안 나게 생각할 틈도 없이 노래하고 춤을 췄다.
김유진 : 굉장히 무지했다. 그런 생각이 아예 없었다. 나올 때, 스스로 선택해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첫 데뷔 무대도 챙겨보고 쇼케이스도 갔다.

10. 다른 곳에서 연습을 하다가, 둥지를 튼 YNB. 적응하는 것도 시간이 좀 걸렸을 것 같다.
박승준 : 자유롭게 연습하고 우리끼리 똘똘 뭉쳐서 하는 느낌이었는데, 일주일 만에 적응됐다.

10. 오래 알고 지낸 만큼 눈빛만 봐도 알 것 같은데, 요즘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뭔가.
정인성 : 데뷔 무대 모니터를 하면서, 적응이 잘 안 되는 부분을 서로서로 이야기해준다.
박승준 : 진지한 이야기는 잘 하지 않는다(웃음). 오래 보고 친한 사이라 알아서 맞추는 것 같다.

10. 데뷔 전의 연습생 이력이 드러나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오희준 : 연습실에서 연습하는 것보다 방송을 한 뒤에는 10배로 발전하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박승준 : 모니터를 더 많이 한다. 신인들도 많은데 그분들의 무대도 더 많이 보고. 부담감은 조금 있지만, 최선을 다할 거다.

10. 데뷔 음반부터 조금씩 참여를 했더라.
박승준 : 유진이 랩 메이킹도 하고, 가사와 멜로디도 쓴다. 제대로 배우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김지훈 : 언젠가는 우리 손으로 만든 음반도 나왔으면 좋겠다.
김유진 : 평소에는 생각나는 것들을 휴대전화 메모장에 적는다. 스토리를 짠 다음 구상을 하는 식이다. 가사를 쓸 때는 직설적이지만, 비유법을 많이 쓰려고 노력한다.

10. 음악적인 욕심이 좀 더 커졌겠다.
김유진 : 원래 가지고 있었고, 팬 쇼케이스의 무대 때도 랩 메이킹을 해서 보여드렸다. 앞으로도 계속 참여하고 싶다.

10. 다들 조금씩 배우고 있는 것이 있나.
오희준 : 밴드를 준비하면서 일렉트로닉 기타를 계속 쳤다. 그러다 어쿠스틱으로 넘어왔는데, 독학했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옛날부터 기타를 치면서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서 그게 저만의 색깔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발전시키고 있다.
정인성 : 아이돌도 가수니까 기본적으로 노래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래에 대한 걸 더 발전시키고 싶다. 보컬적으로 탄탄하게 쌓아가고 싶다는 게 목표이다.
김지훈 : 저 역시 보컬은 기본이라고 생각하고, 키가 큰 사람들은 춤을 못 춘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그걸 좀 깨고 싶다. 키가 커도 춤을 출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최초가 되고 싶다.
박승준 : 보컬적으로 발전시키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악기를 배워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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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크나큰만의, 확실한 차별 포인트는?
박승준 : 우리의 강점은 남성적인 것과 카리스마이다. 처음에는 상큼한 다른 분들에 비해 칙칙한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우리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하고 중점적으로 보여드릴 거다.
정인성 : 음악적으로, 감정을 더 많이 신경 쓰고 연구하고 있다. 음정, 박자를 넘어 진정성으로 마음을 움직이고 싶다.
오희준 : 깊이를 더 신경 쓰자, 그게 우리의 무기이다.

10. 앞으로의 크나큰은 어떤 모습일까.
정인성 : 길게 보면, god 선배님이 롤모델이다. 장수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그룹이 꿈이다.
김지훈 : 대중적인 음악을 하고, 누구나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가수.
박승준 : 우리의 친근함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런 기회가 많이 생기면 좋겠다.

10. 구체적인 목표 하나씩 말해보자.
김유진 : 심야 라디오 DJ를 해보고 싶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청취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라디오를 진행하고 싶다.
박승준 : 1위를 하는 것. 신인상도 받고 싶다. 그리고 음악방송 MC도!
크나큰 일동 : 2, 3년 뒤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고, 3년 8개월 뒤에 돔 투어를 하면 좋겠다(웃음).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