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비 콘서트② 앙코르 콘서트에 담긴 선물들

[텐아시아=박수정 기자]

비투비

 

비투비 데뷔 첫 ‘앙코르’ 콘서트, 마치 첫 콘서트를 보는 듯 알차고 색다른 선물이 가득했다. 앙코르 콘서트는 아이돌이 해외 투어를 마친 뒤, 자신들을 기다려준 국내 팬들을 위해 개최하는 선물 같은 시간이다. ‘앙코르’이기 때문에 이전에 보여준 콘서트 세트리스트와 거의 비슷한 구성을 지닌다. 그러나 비투비는 달랐다. 지난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비투비 콘서트 ‘본 투비트 타임(Born To Beat Time, 비티비티) – 앙코르’에서는 지난 해 12월 20~21일 개최된 콘서트와 또 다른 볼거리로 멜로디를 기쁘게 했다.

# 공연장, 4,000명에서 7,000명으로!

공연장부터 달라져 비투비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지난 12월 콘서트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약 4,00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3개월 만에 비투비는 최대 7,000명 수용 가능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으로 덩치를 키웠다. 2014 데뷔 첫 콘서트를 올림픽홀에서 개최하고, 장충체육관을 거쳐 잠실 실내체육관까지, 비투비가 꾸준히 성장했음을 콘서트 공연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서은광은 “이제 체조콘서트 욕심이 난다”며 야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 오프닝,비투비를 완성하다

앙코르지만, 세트리스트부터 달랐다. 지난 콘서트 오프닝은 ‘본 투 비트’였고, 앙코르 콘서트 오프닝은 ‘컴플리트(Complete)’였다. 비투비(BTOB, Born To Beat)가 앙코르 콘서트에서 ‘완성(Complete)’됐다는 뜻을 담았다. 12월 콘서트에서 와이어를 달고 공중에서 등장한 비투비는 앙코르 콘서트에서는 땅에서 솟아 올랐다. 무대 곳곳에서 차례대로 등장한 멤버들이 중앙 무대에 모여 비투비를 완성하는 모습이 화음을 겹겹이 쌓아올리며 ‘컴플리트’와 닮았다. 비투비는 “오프닝곡이 달랐다. 세트리스트가 똑같은 줄 알았지?”라며 풍성한 앙코르 콘서트를 예고했다.

비투비 콘서트

# 업그레이드 솔로+유닛 무대

멤버별 솔로 무대와 유닛 무대도 순서뿐만 아니라 선곡까지 달리해 또 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지난 콘서트에서 듀엣 무대를 펼쳤던 정일훈과 이민혁은 찢어졌다. 정일훈은 ‘잘 나가야 돼’, 이민혁은 ‘허타’를 불렀다. 민혁은 솔로 무대 중 깜짝 상의 탈의로 여심을 쓰러트렸다. 육성재는 ‘꼭 어제'(XIA준수)에서 ‘감사'(김동률)로 선곡을 바꿨다. MBC ‘일밤-복면가왕’ 당시 썼던 꿀벌 가면을 쓰고 올라 당시 감동을 재현했다. 서은광과 이창섭은 ‘친구라는 건’ 대신 ‘소녀’로 새로운 듀엣곡을 선사했다. 압권은 임현식의 솔로였다. 지난 콘서트와 기타를 매고 있는 건 같았지만, 선곡은 ‘프리(FREE)'(개빈 디그로)로 바뀌었다. 임현식의 폭발적인 열창에 노래도 끝나기도 전 우렁찬 박수를 절로 나왔다. 이창섭은 “이 노래는 임현식 노래 같다”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 게스트, 여자에서 여장남자? 산신령에서 여자로!

유닛 무대에서는 또 다른 선물이 숨겨져 있었다. 랩 라인 유닛곡 ‘네버랜드(Neverland)’에서 원곡 피처링 가수 지나 대신 또 다른 미모의 아이돌 그룹 멤버가 등장한 것. 바로 여장한 임현식이었다. 임현식은 금발 가발을 쓰고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임현식 특유의 눈웃음이 무대를 화사하게 만들었다. 지난 콘서트에서 산신령으로 변신했던 임현식은 앙코르 콘서트에서는 여장을 했다. 비투비의 진정한 ‘변장의 귀재’로 등극했다.

# ‘봄날의 기억’

앙코르 콘서트의 가장 큰 선물은 역시 새 앨범 타이틀곡 ‘봄날의 기억’ 무대였다. 비투비는 28일 컴백을 앞두고 콘서트에서 신곡 무대를 예고했다. 타이틀곡 ‘봄날의 기억’과 더불어 수록곡 ‘쏘 프리티(So pretty)’까지 공개했다. ‘쏘 프리티’는 달콤한 멜로디에 멤버별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곡이었다. ‘봄날의 기억’은 봄과 어울리는 분홍빛 조명아래 펼쳐졌다.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는 음악방송 컴백무대로 미뤄두고, 비투비 라이브의 진수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었다. 모두가 귀를 쫑긋하며 비투비의 목소리를 온전히 담으려 애썼다. 봄날의 힐링을 선사했다. 비투비와 멜로디가 진정한 ‘봄날의 기억’을 만드는 순간이었다.

비투비는 27일까지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하며 팬들을 만난다. 28일에는 새 앨범 ‘리멤버 댓(Remember That)’을 발표하고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