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돌저씨’ 정지훈, 이민정과 로맨스 오연서와 브로맨스

돌아와요 아저씨

SBS ‘돌아와요 아저씨’ 10회 2016년 3월 24일 목요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이해준(정지훈)은 신다혜(이민정)를 위해 백화점을 지키고자 하고, 다혜는 해준의 애정공세에 설레기 시작한다. 해준은 ‘송크러쉬’로 뜬 송이연(이하늬)을 백화점 모델로 세우자며 차재국(최원영)을 자극한다. 한홍난(오연서)은 해준에게 친동생이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데, 살아생전 기탁(홍난의 역송 전 몸)과 전혀 관련 없을 것 같았던 인물 정지훈(윤박)이 한기탁(김수로) 동생의 사진을 가지고 있음이 드러난다.

리뷰
모든 배우들의 케미가 빛났다. 정지훈 이민정 그리고 오연서 이태환은 달달한 남녀 로맨스를, 정지훈 오연서는 역송 전 본 모습인 기탁 영수(김인권) 저승동창생의 브로맨스를. 오연서 이하늬는 여자들끼리 힘을 뭉쳐 악덕업자를 물리치는 워맨스를 보여줬다. 이뿐 아니라 정지훈 이레는 훈훈한 부녀 케미를, 이태환 라미란은 기 빨리고 기 받는 달콤 살벌한 케미를, 그리고 아무하고도 친하지 않을 것 같은 최원영까지 어린 아들과의 케미를 터뜨렸다.

이날 방송에서 케미가 한껏 물오른 커플은 해준과 다혜였다. 해준이 다혜에게 바치는 애정공세는 여심을 홀렸다. 구두 선물하기, 발 씻겨주기, 한나 학교에서 녹색 어머니 활동하기까지 여심을 저격하는 해준의 행동에 다혜는 설렜고, 시청자도 함께 설렜다. 다혜가 점점 해준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야밤에 둘이 키스 직전까지 갔을 때에는 설레다 못해 심쿵했다.

드라마가 중반부 이후로 넘어가니 해준 다혜의 멜로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동안은 역송 판타지, 코믹, 휴먼 여러 이야기가 섞여 있고 멜로가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9회부터 다혜 캐릭터가 변화하면서, 다혜를 둘러싸고 해준-지훈(윤박)의 사랑의 라이벌 구도가 팽팽해졌다. 해준은 다혜의 원래 남편이었고 무엇보다 주인공이니, 다혜가 지훈이 아닌 해준을 좋아할 것임은 자명해 보인다. 그럼에도 다혜·해준·지훈 삼각관계를 지켜보게 만드는 건 다혜도 지훈도 영수에게 말하지 않은 비밀이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다혜는 해준의 만나자는 고백에 예전의 나처럼 누군가 필요해서 그런 것이라 말하고, 지훈은 해준에게 당신은 다혜를 잘 모른다고 한다. 이쯤 되면 다혜가 영수와 결혼할 때 뭔가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돌아와요 아저씨’는 내러티브가 그리 친절한 편이 아니다. 갑자기 기탁에게 친동생이 있었다는 것이나, 장진구(고인범) 형님이 숨긴 자산이 있었다는 이런 ‘갑툭튀’ 이야기에, 종종 널뛰는 내용 전개로 드라마가 정신 산만해 보이기도 한다. 그래도 드라마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건 다혜의 비밀처럼 죽어서 다시 돌아온 주인공들은 모르는 진실이 있고, 해준·홍난이 사랑하는 가족·연인의 진짜 속마음, 진실을 알아가고 그들을 더 깊이 이해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다혜의 비밀, 기탁의 친동생 비밀이 어떤 것이든 그 진실이 이제 곧 천국으로 떠날 해준·홍난에게 선물이 되길 바란다.

수다포인트
– 나석철(오대환)한테 맞아 터지고 마야(라미란) 등에 업고 다니는 이태환의 수난사
– 윤박한테 터지고, 여직원한테 더 터지고… 근육남 정지훈의 복싱 굴욕사
– 설마 김수로의 친동생이 윤박? 윤박의 정체는 오리무중
– 악덕고용주 물리친 정의의 사도 오연서·이하늬 원더우먼 언니들 멋져요!

이윤미 객원기자
사진. SBS ‘돌아와요 아저씨’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