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현장] ‘국민 남동생’ 벗은 장근석·여진구, 이 만남 ‘대박’입니까

[텐아시아=장진리 기자]

여진구 장근석 (1)

장근석과 여진구, 남자가 된 ‘국민 남동생’들의 반란이 시작된다.

28일 지상파 3사가 일제히 신상드라마로 월화극 전쟁에 돌입한다. SBS는 ‘육룡이 나르샤’의 바통을 이어받아 장근석, 여진구, 전광렬, 최민수, 임지연 등이 출연하는 ‘대박’을, MBC는 오랜만에 안방에 돌아오는 강지환과 성유리의 처절한 복수 멜로 ‘몬스터’를 준비했다. 오랜 시간 월화극 부진의 늪에 빠졌던 KBS는 배우들까지도 가르치는 ‘믿고 보는 연기파’ 박신양, 그리고 ‘미생’을 통해 대세 배우로 떠오른 강소라가 만난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야심차게 선보인다. 각자 다른 색깔과 매력의 맛깔난 정찬 같은 지상파 3사 월화드라마 출격에 시청자들도 고민에 빠졌다.

‘대박’은 50회 연속 월화극 1위에 빛나는 ‘육룡이 나르샤’의 바통을 받아 다시 한 번 ‘안방 사극 열풍’을 노린다.  24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 제작발표회에서는 장근석, 여진구, 전광렬, 임지연, 윤진서 등 드라마를 이끌 배우들이 총출동해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왕의 잊혀진 아들 대길 역을 맡은 장근석과 훗날 영조가 되는 연잉군 역을 맡은 여진구는 모두 ‘대박’에 대해 “놓치고 싶지 않은 작품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장근석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글이 입체적이었고,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디테일한 시나리오가 눈앞에서 아른거리더라. 가만히 있을 때에도 눈 앞에서 ‘내가 만약 대길이었다면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호기심이 생기면서 이 작품을 놓치고 싶지 않다, 꼭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고 말했고, 여진구 역시 “연잉군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성격에 끌렸다. ‘해를 품은 달’의 감정적인 캐릭터와는 다르게 이성적으로 감정을 누를 수 있는 캐릭터라 장근석 형처럼 저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작품에 대한 굳은 믿음을 전했다.

‘상류사회’로 가능성을 입증한 임지연은 임금을 죽이기 위해 태어난 여인 담서로 안방 첫 사극에 도전한다. 임지연은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뒷얘기가 궁금해지는 흥미로운 대본이었다. 입체적인 담서라는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드라마가 두 번째인데 사극에 꼭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어서 도전하게 됐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박’을 이끄는 장근석과 여진구는 공통적으로 대한민국의 사랑을 받은 ‘국민 남동생’. 각각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국민 남동생’으로 군림했던 장근석, 여진구는 이제 ‘국민 남동생’의 옷을 벗고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특히 각각 ‘쾌도홍길동’-‘황진이’, ‘해를 품은 달’ 등 사극에서 특히 좋은 성적을 거뒀던 두 사람인만큼 사극 ‘대박’으로 만난 두 사람의 시너지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서른이 된 장근석은 자신을 가뒀던 ‘꽃미남’, ‘아시아 프린스’의 이미지를 넘어 한 단계 성장한 배우로서의 연기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20대 후반까지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제 모습은 여러 작품이 중복되는 꽃미남으로 남지 않았었나 하는 의심을 항상 했다. ‘대박’이라는 작품은 대길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남자 나이 서른에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라며 “지금까지의 것을 다 버리고 새로운 캐릭터를 입힐 수 있는 첫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광렬 역시 장근석의 변신을 극찬했다. 그는 “장근석의 꽃미남 이미지는 잊어버려야 할 것”이라며 “우리 드라마 대박날 것 같다”고 말했다.

나이를 뛰어넘은 놀라운 연기와 존재감을 자랑하는 여진구는 왕이 될 수 없는 왕의 아들 연잉군으로 ‘드라마 대박’에 도전한다. 장근석은 함께 호흡을 맞출 여진구에 대해 “여진구 씨는 무서운 배우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대본리딩 할 때도 그렇고, 연기에 임하는 자세가 무서울 정도로 진지하고 카메라 앞에서는 정말 다른 인간이 되는 배우다”라며 “저랑 나이차이가 열살이 나는데 그런 나이차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기싸움에서도 굉장히 팽팽한 느낌을 만들 수가 있다”고 여진구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박’은 사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투전판, 곧 ‘도박’이라는 생소한 소재를 ‘히든 카드’로 들고 나왔다. 나라와 인생을 걸고 한판 승부를 벌이는 조선시대 사나이들이 된 장근석-여진구가 드라마 이름처럼 안방에서 ‘대박’을 낼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장진리 기자 mari@
사진.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