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현장] 도전하는 에릭남, 이제는 가수로 통할 때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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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에 인터뷰를 할 때는 힘들었어요. 나도 무대에 서고 싶은데, 다른 가수들을 인터뷰해야 할 때는 질투도 나고, 싫었죠.”

가수 에릭남의 말이다. 한 연예 정보프로그램을 통해 리포터로 활동한 그는 ‘가수’보다 먼저 차지게 대화를 이끌어가는 ‘인터뷰어’로 인정받았다. 유창한 외국어를 뽐낸 할리우드 스타들과의 인터뷰로도 주목받았다.

그런 그가 이번엔 ‘가수’로 돌아왔다. 지난 2013년 내놓은 첫 번째 미니음반 ‘CLOUD9’ 이후 약 3년 만이다. 에릭남은 인터뷰어가 아닌 가수로, 다른 이들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는 각오다.

에릭남은 23일 오후 4시 서울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음반 ‘인터뷰(INTERVIEW)’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신곡 소개와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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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 작곡에 참여를 많이 했어요.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완성도가 높죠.”

새 음반은 ‘인터뷰’, ‘굿포유(Good For You)’, ‘스탑 더 레인(Stop The Rain)’. ‘노코멘트(No Comment)’, 그리고 ‘굿포유’의 영어 버전까지 총 5곡으로 구성돼 있다.

에릭남은 “지난해 11, 12월 곡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타이틀곡 ‘굿포유’는 편안한 상태에서 만들어진 곡”이라며 “힘들고 지칠 때 어떤 말을 들으면 위로가 될까 고민하면서 만든 노래”라고 소개했다.

그는 3년 만에 내놓은 음반인 만큼 완성도에 신경을 썼다. “만들면서 스토리텔링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 트랙의 순서에도 심혈을 기울였음을 강조했다.

에릭남은 “1번 트랙인 ‘인터뷰’는 연애를 시작하는 설레는 마음을 담았고, 4번 ‘노코멘트’는 이별 이야기”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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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인터뷰어가 아닌, 인터뷰이로 쇼케이스에 참석한 에릭남은 이번 음반을 통해 제대로 ‘가수 에릭남’을 알릴 생각이다. 음반에도 이 같은 포부를 담았다.

에릭남은 “인터뷰어로 활동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인터뷰이가 돼 내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었다. 에릭남이 어떤 가수인지, 최대한 다양하게 담을 수 있는 콘셉트를 고민하다 음반 명을 ‘인터뷰’로 정했다”고 전했다.

매끄러운 진행 솜씨를 통해 인터뷰어로 인정받았지만, 사실 처음부터 쉬웠던 건 아니다.

에릭남은 “사실 처음 인터뷰어로 나설 때는 힘들었다. 나도 노래하고 싶은데, 다른 가수들의 인터뷰를 하는 것이 질투도 나고 싫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하지만 인터뷰로 인해 많이 얻었다. 우선 배우는 것이 많았다. 무엇보다 인터뷰가 아니었으면,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을 것이다. 감사한 존재”라고 표현했다.

힘든 순간을 넘어 대중들에게 인정받은 감사함까지, 이 과정을 통해 얻은 다양한 감정을 ‘인터뷰’에 녹여냈다. 이제는 ‘싱어송라이터’라는 이름으로 대중들에게 인정받을 차례다.

에릭남은 “제대로 가수의 길을 걷게 된 것 같고,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도전을 많이 하는 가수가 목표다.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가수, 무엇보다 좋은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MBC ‘위대한 탄생’ 도전자, 명문대 출신, 인터뷰어 등 에릭남을 꾸미는 말은 많다. 새 음반 ‘인터뷰’, 타이틀곡 ‘굿포유’를 통해 ‘실력파 가수’라는 수식어를 더하길 기대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서예진 기자 yejin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