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3단계 전격 분석…‘시빌워’, 3단계 서막 연다

[텐아시아=정시우 기자]‘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마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만나기 전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3단계를 짚어보자. 마블 세계를 더 흥미롭게 만날 수 있을게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란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작품에서 공유하고 있는 공통적인 세계관을 일컫는 것으로, 이를 바탕으로 마블 스튜디오의 모든 컨텐츠는 유기적인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작품은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 지난해 출격한 ‘앤트맨’은 2단계의 막을 내리는 작품이었다. 그리고 2016년 4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로 3단계가 열린다.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1단계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1단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1단계는 최첨단 수트와 함께 인류를 구할 영웅이 된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 마블의 다양한 히어로를 관객들에게 선보인 단계였다. 이 단계에서는 각 히어로들의 탄생 과정과 그들의 능력을 보여주는데 집중했으며, 매력과 개성이 넘치는 독보적인 히어로 캐릭터들은 세계 각국의 관객들을 마블 세계관으로 입문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마블은 2012년, 모든 히어로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으며 전례 없는 히어로 영화를 탄생시킨다. 전세계의 슈퍼 히어로들이 집결해 세상을 구하는 ‘어벤져스’가 바로 그 주인공.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뿐만 아니라 조연으로 활약했던 ‘블랙 위도우’, ‘호크아이’ 등의 캐릭터까지 총출동한 ‘어벤져스’는 마블의 히어로들을 ‘어벤져스’라는 하나의 팀으로 뭉치게 함으로서 그간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하나로 연결 지었다. 최고의 히어로들을 모두 등장시킨 만큼 2억 달러라는 엄청난 제작비를 투입한 ‘어벤져스’는 개봉 첫 주에 북미에서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것은 물론 전세계적인 흥행으로 15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두는 성공을 이뤄냈다.

한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영화를 넘어 드라마까지 영역을 확장시키게 된다. 드라마 ‘에이전트 오브 쉴드’는 ‘어벤져스’를 통해 처음으로 전면에 드러났던 국제 평화 유지 기구 ‘쉴드(S.H.I.E.L.D.)’의 모습을 다뤄 주목을 받았고, ‘캡틴 아메리카’의 연인 ‘페기 카터’를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 ‘에이전트 카터’는 ‘퍼스트 어벤져’ 이후의 이야기를 그려 영화와 연결점을 갖고 있다. 이처럼 마블은 드라마를 통해 영화에서는 자세히 다룰 수 없었던 스토리를 그려내 영화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2단계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2단계
2단계에서는 기존 히어로들의 이야기를 진전시킴과 동시에 새로운 히어로를 등장시키며 세계관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악의 위기에 맞서는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의 한층 강력해진 모습은 관객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으며, 그들의 고뇌는 히어로 영화의 완성도와 깊이를 한층 상승시켰다.

‘어벤져스’의 흥행 이후 마블 히어로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증명하듯 ‘아이언맨 3’, ‘토르: 다크 월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모두 전편에 비해 월등히 높은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기존의 마블 히어로 영화가 ‘아이언맨’ 위주로 흥행의 역사를 썼다면, 2단계에선 ‘토르’, ‘캡틴 아메리카’가 마블의 매니아 관객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차지하게 된다. 특히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의 경우 루소 형제 감독의 완벽한 연출로 히어로 영화의 장르적 진화를 선보여 호평 받았다.

세계 최강의 히어로들이 다시 뭉치는 것만으로 관객을 설레게 만들었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사상 최악의 빌런 ‘울트론’과 맞서는 슈퍼 히어로들의 활약으로 전세계 관객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만들어 국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배우 ‘수현’의 캐스팅 소식을 전한 것에 이어 영화의 일부 장면을 서울 근교에서 촬영한 것. 또한 개봉을 앞두고 주연배우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등 큰 이슈와 함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국내에서 히어로 영화로서는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워 마블의 저력을 실감하게 했다.

새로운 히어로의 탄생을 알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앤트맨>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확장을 상징하는 작품들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마블 영화 중 최초로 우주를 배경으로 해 더욱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드라마도 전 단계에 비해 더욱 늘어났다.

드라마 ‘에이전트 오브 쉴드’는 한층 탄탄해진 스토리와 화려한 볼거리로 시즌 2, 3까지 이어지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이외에도 ‘데어 데블’ ‘제시카 존스’ 시리즈는 영화와 연계되지 않았으나, 탄탄한 스토리로 매력적인 히어로를 선보여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더욱 견고하게 쌓는 데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듯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2단계는 기존의 전개를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마블에게 한계는 없다는 것을 증명하며 막을 내렸다.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3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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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3단계는 관객들의 기대감을 초월하는 세계관의 확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마블의 상징이었던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의 대서사시가 마무리될 예정이며, 이들과는 다른 매력을 선보일 새로운 히어로들의 등장이 예고되어 있다. 마블은 이번 단계에서 ‘스파이더맨-리부트’(2017)와 ‘앤트맨 앤 와스프’(2018) 등 히어로들의 독립적인 스토리를 통해 기존 히어로의 존재감을 더욱 강화하며, 여기에 ‘닥터 스트레인지’(2016), ‘블랙 팬서’(2018), ‘캡틴 마블’(2019), ‘인휴먼즈’(2019) 등 새로운 히어로를 등장시킨다.

뿐만 아니라 ‘토르: 라그나로크’(2017)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2’(2017), 역대 최악의 빌런과 맞서야 하는 어벤져스의 모습이 2부에 걸쳐 진행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2019)를 통해 원작의 세계관을 스크린으로 확장시킬 예정이다.

이런 3단계의 서막을 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기존 히어로 영화의 서사를 뒤엎는 새로운 형식의 스토리와 역대 마블 영화 중 가장 많은 히어로의 등장을 예고한다. 히어로가 능력을 발휘해 빌런을 물리치는 것이 아닌 어벤져스 내부의 분열을 중점으로 다루는, 기존 히어로 영화와 차별화를 둔 스토리가 마블의 변화와 진화를 엿볼 수 있게 한다.

더욱 강렬한 모습으로 돌아온 어벤져스 멤버들은 물론 이번 작품부터 어벤져스 멤버로 활약하게 될 ‘앤트맨’과 드디어 마블 세계관에 합류한 ‘스파이더맨’, 처음 모습을 드러낼 ‘블랙 팬서’까지 등장하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마블의 세계관을 공고히 하면서도 발전하는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4월 28일 개봉한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