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피리부는 사나이’ 신하균·조윤희, 범인만 잡는다고 끝이 아니죠

'피리부는 사나이' 5회

tvN ‘피리부는 사나이’ 5회 2016년 3월 21일 월요일 오후 11시

다섯줄 요약
피리부는 사나이는 윤희성(유준상)이 일하고 있는 방송국 TNN에도 테러를 예고한다. 이에 위기협상팀이 출동하고, 주성찬(신하균)의 활약이 시작된다. 주성찬은 피리부는 사나이가 단순히 사건들에만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확신한다. 이에 주성찬은 윤희성과 힘을 합치고, 해고된 기자 노경석(박충선)의 테러를 통해 방송국의 더러운 비밀을 알아 간다. 이 과정에서 주성찬은 과거 여명하(조윤희)의 상처를 알게 된다.

리뷰
권력의 더러움은 어디까지일까. 단순히 자신의 이익과 권력을 위해 움직이는 끔찍한 인간들로 인해 우리 사회는 더 찌들어 간다. 이 끔찍한 이야기는 ‘피리부는 사나이’에도 등장했다. 권력에 찌들어 사람 목숨 하나쯤은 가볍게 생각하는 이들로 인해 피해자는 계속 생겨나고, 주성찬이 쫓는 피리부는 사나이는 계속해서 주성찬에게 더 큰 그림을 예고하는 메시지를 보낸다.

피리부는 사나이가 이번엔 방송국 TNN에 테러를 예고했다. 방송 송출이 끊기고 72시간 카운트다운이 시작됐고, ‘처벌할 힘이 없는 자만이 용서한다’라는 문구가 화면에 나타났다. 주성찬을 필두로 위기협상팀이 나섰고, 범인은 해고된 기자 노경석(박충선)으로 좁혀졌다.

이날 방송에서도 시청자들은 이전 사건들처럼 피리부는 사나이로 인해 범죄를 저지른 노경석을 잡으면 사건이 끝날 줄 알았다. 그러나 주성찬과 윤희성(유준상)이 사건에 다가설수록 사건은 단순히 노경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노경석은 과거 가십만 쫓다 정말 소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무시했던 것에 대해 후회했다. 권력자들에게 휘둘렸던 자신의 모습에 죄책감을 느꼈고, 자신을 비롯해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지 않는 언론과 나라에 분노해 테러를 일으키려 했다.

노경석의 분노를 통해 주성찬은 피리부는 사나이 뒤에 더 큰 조종자가 있을 거라 확신했다. 피리부는 사나이가 노경석을 통해 방송가의 기밀 자료를 공개하려 했던 것이 주성찬 확신을 더 굳건하게 했다. 그러나 노경석은 “제가 바로 피리부는 사나이입니다”고 말해 주성찬을 비롯 시청자들마저 혼란스럽게 했다. 심지어 아직 테러는 끝난 게 아니었기에 이들의 혼란은 더 회오리쳤다.

피리부는 사나이가 큰 그림을 그릴수록 주성찬은 권력의 더러움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면 여명하는 위기협상가의 진짜 역할이 무엇인지를 더 깊게 생각하게 됐다. 검거된 노경석은 자신의 과거사까지 털어놓으며 자신을 설득시키려는 여명하에게 “듣는 척만 했지 실제로 뭘 들어줬는데”라고 소리쳐 여명하를 멍하게 만들었다.

노경석은 “아무리 발버둥 쳐봤자 쳐다도 안 보니까 마지막 발악이랍시고 목숨 걸고 외치는 소리 그거 들어주는 척, 공감하는 척 저쪽까지 안 들리게 하는 게 당신들이잖아”라며 “당신들 나를 구하고 사람들을 구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 반대야”라고 말했다.

여명하는 노경석 말에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생각에 잠겼다. 자신은 진심으로 이야기를 하려 했다고 생각했지만 중간에서 듣는 척만 했던 것은 아닌지, 진짜 큰 그림을 보지 못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주성찬이 숨어 있는 진짜 범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면 여명하는 진짜 협상가가 무엇인지를 자신 안에서 찾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피리부는 사나이를 잡게 되면 주성찬은 더러운 권력 속에 피리부는 사나이가 그린 큰 그림을 알 수 있을까? 여명하는 진짜 협상가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될까? 피리부는 사나이 정체가 더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수다 포인트
– 시청자도 지치게 하는 피리부는 사나이.,. 목소리 주인공은 누구인가요?
– 더러운 권력은 ‘피리부는 사나이’에서도… 결국 신하균도 당하나요?
– 신하균 앞에서 화낸 조윤희, 이제 좀 달라지세요.
– 목소리 들어주지 않은 언론, 유준상은 다를 것인가.

최재은 객원기자
사진. tvN ‘피리부는 사나이’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