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돌아와요 아저씨’ 오연서·이하늬 여여(女女)케미, 스파크 튀네

‘돌아와요 아저씨’

SBS ‘돌아와요 아저씨’ 8회 2016년 3월 76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마야(라미란)가 역송의 규칙을 어길 시 경고했던 ‘무서운 일’이란 건 바로 내가 이 세상에 존재조차 하지 않았던 사람이 되어 버린다는 것이었다. 마야는 이해준(정지훈)에게 김영수(김인권)가 사라지고 없는 가족의 환영으로 보여주며 ‘무서운 일’을 경고한다. 그럼에도 해준은 다혜 곁을 맴돌며 그녀의 일에 간섭한다. ‘자살자’란 김영수(김영권)의 누명은 벗겨지지만, 다혜는 영수의 위로금을 받지 않는다. 한홍난(오연서)은 송이연(이하늬) 스캔들이 조작임을 알리는 유혁(박민우)의 음성 파일을 언론에 뿌린다. 차재국(최원영)은 이연 스캔들 조작의 배후로 자신이 지목되자 이연·영찬과 다정히 지내는 가족사진을 언론에 뿌린다.

리뷰
죽은 자의 영혼이 이승에서 저승으로 떠난다는 49제. 이미 죽은 해준·홍난은 아직도 한이 남아 저승으로 떠나지 못하고 이승에서 자신들의 49제를 맞이한다. 해준은 죽은 지 49일 만에 가족들 앞에서 자신의 죽음이 자살이 아님을 밝혀냈다. 억울함을 풀었으니 후련해야 하는데 아니다. 죽음은 아무리 발버둥 쳐도 되돌릴 수 없는 거니까. 누명을 벗었어도 다시 제 몸으로 돌아올 수 없으니 고통스러울 수밖에.

다혜와 김노갑(박인환) 그리고 이연·최승재(이태환)는 각각 영수, 기탁(김수로)을 그리워하며 49제를 기린다. 죽음이란 다시 사랑하는 사람을 볼 수 없다는 것. 결국은 다혜처럼 망자를 떠나보낼 마음을 먹어야만 한다는 것. 49제 에피소드는 가장의 죽음 후 남겨진 가족들의 슬픔을 절절하게 그려 가슴을 아리게 했다.

이날 방송은 슬픔·감동의 코드를 비롯해 가족, 휴먼, 로맨스 그리고 코믹까지 함께 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한 회였다. 오연서·이하늬 여여(女女) 케미는 이제 빛을 발하다 못해 스파크가 튀는 에너지를 발산했다. 마음은 상남자, 겉모습은 미녀인 홍난은 이연이 옷을 갈아입거나 자는 모습만 보면 긴장해 어찌할 바를 몰라 했는데, 꼭 ‘김수로’로 빙의된 듯한 오연서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더해져 빅재미를 안겨주었다. ‘한판 붙자’를 달고 사는 홍난, 엄마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연 이 센 언니들끼리 만나니 무서울 것이 없었다. 홍난·이연은 재국에게 고추 잡으라 한 방 먹이더니, 얄미운 후배 왕주연(류화영)에게 배역 달라 협박하며 또 한 방 먹이는 사이다 자매가 됐다.

홍난·이연이 칠공주의 파워(?)를 보여줬다면, 해준은 심각했다 슬펐다 웃겼다 망가졌다 하면서 시청자를 울리고 웃겼다. 해준은 다혜 때문에 구질구질 술주정하다가 강자 개집에서 잠을 자다 결국엔 다혜에게 같이 살자고 한다. 해준의 제안으로 해준·다혜의 한집살이 로맨스가 시작될 것임을 기대하게 했다. 이제 해준은 내 마누라를 다시 꼬시는(?) 짓을 하려 한다. 꼬셔서 다 부셔버리겠다는 청춘의 덫 같은 복수가 아니다. 딸까지 낳고 지지고 볶고 산 내 마누라지만 해준은 다혜를 몰랐다. 다혜도 남편이 죽은 후에야 영수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았다. 해준은 결혼생활이 외로웠다는 그녀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다. 살아생전 아내를 잘 몰랐던 해준이 죽고 나선 배우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을까? 아내와 또 한 번 사랑에 빠질 해준의 사후 로맨스가 기대된다.

수다포인트
-오연서의 재발견, “너란 여자…”
-드디어 말문이 터진 차회장(안석환). 첫 마디는 “머저리 나가 뒈져!”
-정지훈·오연서 파파라치 하느라 라미란은 과로사 직전
-이태환 눈에 자꾸 여자로 보이는 오연서. 태환아 여자 아냐, 형님이야.

이윤미 객원기자
사진. SBS ‘돌아와요 아저씨’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