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태양의 후예’, 로맨스보다 빛났던 송혜교 눈물

태양의후예 7회

KBS2 ‘태양의 후예’ 7회 2016년 3월 16일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지진으로 피해를 본 우르크. 유시진(송중기)과 강모연(송혜교)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 특전사 대원들과 의료대원들은 힘을 합쳐 구조를 시작하고, 무서운 자연과 생명의 존엄함 앞에 인류애를 배워간다. 특히 두 사람 중 한 사람만 구할 수 있는 상황 앞에 놓인 유시진, 강모연은 혼란 속에 힘든 선택을 하고, 그로 인해 또 다른 무언가를 깨닫는다.

리뷰
작가 김은숙 표 로맨스가 갑자기 사라졌다. 휴먼 멜로드라마인 줄은 알았지만 7회에서는 로맨스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실망하지 않았다. 로맨스가 잠시 사라졌다고 해도 인류애가 있었기에 의미가 있었다.

인간은 자연 앞에 무력했다. 우르크 지진은 인간의 오만함을 꼬집는 것 같았다. 자기가 잘났다고 싸우고, 자신의 것만 중요하다고 여기는 인간들에게 대자연의 재앙은 인간들에게 각성의 기회를 줬다.

인류애가 더 비중 있게 다뤄진 7회에서 유시진(송중기)과 강모연(송혜교)의 로맨스는 없었다.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 썸 속에서도 폭풍 전개되는 로맨스로 설렘을 줬던 두 사람은 로맨스를 잠시 접어뒀다. 우르크 지진 앞에서 유시진은 군인으로서, 강모연은 의사로서 맡은 임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 직업의식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물론 마지막 부분 유시진, 강모연의 로맨스가 짧지만 강렬하게 그려지긴 했지만, 그보다 더 큰 의미가 있었던 부분은 이들이 각성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강모연이 의사로서 진심으로 흘리는 눈물은 그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데 충분했다.

한 생명을 살리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이었고, 후회의 눈물이었다. 그러나 그로 인해 앞으로 더 많은 생명 앞에서 더 좋은 의사가 될 강모연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전달되며 시청자들에게 로맨스 이상의 감동을 줬다.

수다 포인트
– 로맨스 기대했다가 인류애를 배우고 갑니다.
– 그래도 다음 회엔 로맨스 있는 거 맞죠?
– 재난 속 부상자들, 저만 잔인했나요?

최재은 객원기자
사진. KBS2 ‘태양의 후예’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