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마리텔’ 유민주, 마음이 정화되는 세 번째 꿀노잼 방송

마리텔 43회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43회 2016년 3월 5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

다섯줄 요약
안무가 배윤정은 가수 가희와 함께 안무짜기 방송을 진행했다. 파티시에 유민주는 역대 세 번째 꿀노잼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데프콘은 이전과 같은 힙합이 아닌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방송했고, 빽가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사진 잘찍는 법을 주제로 방송을 진행했다. 김구라는 개그맨들을 게스트로 불러 개그 방송을 시작했다. 그 결과, 1위는 애니메이션방송을 했던 데프콘이 차지했다.

리뷰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는 3대 꿀노잼이 존재한다. 그 첫째가 연기자 하연수였고, 두 번째가 한예리였다. 당당하게 세 번째 꿀노잼을 차지한 그는 파티시에 유민주. 그 역시 역대 꿀노잼 출연자들처럼, 최신 노래를 잘 알지 못해 몇몇 댓글들을 이해 못하는 아날로그적 감성의 소유자였다. 그럼에도 웃으며 즐겁게 자신의 방송을 진행하는 유민주의 모습을 보면, 재미없지만 시청자로 하여금 방송을 계속 시청하게 만드는 힘이 있음이 느껴진다.

재미없지만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꿀노잼 방송이 있는가하면, 마리텔에는 재밌고 살짝 자극적인 방송도 존재한다. 그리고 이 날 방송에서는 안무가 배윤정의 방송이 그러했다. 항상 열심히 하는 열등생 모르모트PD와 배윤정의 호흡은 이전 출연자들과 미묘하게 달랐다. 마치 호랑이 선생님을 연상시키는 그의 수업. 모르모트PD에게 엄격하게 대하는 배윤정의 방송은 이전 방송들과는 다른 느낌의 재미를 선사했다. 고래도 춤을 추게 만든다는 칭찬, 그리고 그런 칭찬을 들으며 성장했었던 모르모트PD. 모르모트PD가 처음 만난 무서운 호랑이 선생님 배윤정이 후반전에 만들어 낼 그림이 기대된다.

성공한 오타쿠 데프콘. 힙합 방송을 할 때보다 더 즐거워 보였던 애니메이션 방송은 데프콘을 다시 1위 자리로 올려줬다. 그러나 1위라는 명성과 걸맞지 않게 적은 분량은 시청자로서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오는 장면마다 알차게 재미를 선사하는 데프콘의 방송. 그의 방송을 보면 큰 이변이 없는 한 후반전 역시 1위를 할 것 같은 예감이 들게 한다.

시청자가 영상통화로 방송에 나오더니 이제는 출연자가 네티즌이 되어 채팅을 한다. 비운의 천재 개그맨 김수용, 김경민, 신현섭. 그들이 보여준 방송은 신선하면서 진부했다. 신선함과 진부함의 아이러니 속에서 김수용은 웃었고, 김경민과 신현은 웃지 못했다. 그 어떤 개그들보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준 김수용. 반면, 진부함에 갇혀 웃음을 주지 못한 김경민과 신현섭. 그들도 후반전이 되면 진부함을 뚫고 자신의 개그를 맘껏 뽐낼 수 있을까.

수다 포인트
-똥PD님 춤 실력이 좋으신 듯.
-모르모트PD가 잘 못하지만, 사랑으로 보듬어주세요.(눈물)
-유민주씨 넘나 사랑스러운 것♥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