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정의 덕후感] 마마무, 기대를 만드는 걸그룹

[텐아시아=박수정 기자]

마마무

걸그룹 마마무가 성공 행보를 걷고 있다. 지난달 26일 발표한 마마무의 첫 정규 앨범 ‘멜팅(Melting)’은 공개 이후 타이틀곡 ‘넌 is 뭔들’이 전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퍼펙트 올킬은 물론, 음반판매량에서도 1위에 올라 팬덤과 대중에 모두 인정받았다.

이런 마마무의 성공을 두고, 그 비결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있다. ‘믿듣맘무(믿고 듣는 마마무)’라는 수식어가 붙은 잘 만든 음악과 이를 뒷받침하는 네 멤버의 실력, ‘음오아예’에서 성공을 거둔 걸크러쉬 콘셉트까지 어우러지며 성공 가도를 걷게 됐다. ‘비글돌’이라 불리는 흥 넘치는 일상 속 매력까지, 마마무는 겉과 속이 꽉 찬 걸그룹으로 대세가 됐다.

그중 마마무의 진짜 힘은 무대를 계속 궁금하게 만드는 힘을 지녔다는 것이다. 단순히 노래나 무대를 한 번 듣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앞으로 계속될 무대를 찾아볼 수밖에 없게 만드는 매력을 지닌 것.

마마무는 지난해 ‘음오아예’로 무대마다 애드리브 구간의 가사를 바꾸며 유쾌한 매력을 자아냈다.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에는 ‘마마무 음오아예 애드립 모음’이란 동영상이 게재될 정도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넌 is 뭔들’에서는 매주 스페셜 퍼포먼스 애드리브를 꾸민다. 컴백 무대가 있었던 2월 넷째 주에는 무대마다 멤버별 얼굴 몰아주기로 화제를 모았다. 3월 첫째 주에는 더 재미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지난 3일 방송된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는 무대 후반부 갑자기 슬로우 모션으로 편곡된 반주가 흐르며 마마무도 이에 맞는 슬로우 모션 퍼포먼스로 웃음을 줬다. 매주 또 다른 퍼포먼스 애드리브를 선보일 예정이서 기대를 모은다.

마마무, 지난 3일 '엠카운트다운'에서 보여준 슬로우모션 퍼포먼스 애드리브

마마무, 지난 3일 ‘엠카운트다운’에서 보여준 슬로우모션 퍼포먼스 애드리브

마마무가 단순히 애드리브 구간을 추가하고,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한다고 해서 궁금해지는 것은 아니다. 마마무가 표현해 더 찰진 매력을 담아낸다. 마마무가 2014년 데뷔곡 ‘Mr. 애매모호’ 때부터 듣던 한결 같은 평가 중 하나는 무대 위에서 놀 줄 안다는 것이다. ‘신인답지 않은 라이브’, ‘실력파 걸그룹’이란 수식어가 ‘걸크러쉬’, ‘믿듣맘무’ 이전 마마무의 단골 수식어였다. 탄탄한 실력에 비글돌로 표현되는 타고난 흥이 마마무의 무대를 더 즐겁게 만드는 것.

지난 해 ‘음오아예’로 거둔 마마무의 성공을 두고 ‘선실력 후입덕’이란 표현을 쓴 바 있다. 음악이나 무대 위에서의 실력을 보고 좋아졌다가 무대 아래에서 보여주는 즐거운 비글돌 매력에 헤어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아이돌이 앨범을 낼수록 실력이 함께 성장하는 단계를 쌓는다면, 마마무는 이미 완성형 실력을 증명하며 한 번 유입된 팬들을 붙잡는다. 여기에 매 앨범 유쾌한 무대로 계속된 기대와 궁금증을 만들어내는 능력까지, 마마무의 출구 없는 성공 비결이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RBW, Mnet ‘엠카운트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