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셋 노래셋] 태민 vs 솔지하니 vs 에릭남&웬디

[텐아시아=김하진, 박수정, 이은호 기자]

수많은 음악 속에도 각자의 취향을 저격하는 그 곡이 있다. 텐아시아 여기자 세 명이 각각 고른 저마다의 노래 속 사심은 무엇일까. 최근 발표된 앨범 중에서 취향을 저격한 숨은 명곡을 찾아내 전한다. (정렬은 발매일순)

여자셋 노래셋

# 이은호의 노래 하나, 태민 ‘Drip Drop’

“알앤비(R&B)를 기반으로 한 퓨처 베이스 장르”라는 설명이 이 곡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알앤비와 댄스팝을 오가는 다채로움, 잘게 쪼개지는 비트와 그 사이사이 마다 배치되는 신디사이저 사운드 등, ‘드립 드롭’은 다소 실험적인 작법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태민은 리드미컬한 가창과 탁월한 리듬감으로 이를 능숙하게 소화해낸다. 여성 싱어와의 듀엣에서 느껴지는 섹슈얼한 매력 또한 놓쳐서는 안 될 감상 포인트. 우리 태민이, 이제 ‘오빠’라고 불러도 되겠니?

[여자둘의 감상평]
김하진 : 소년에서 남자로, 끈적하면서도 오묘한 매력.
박수정 : 태민을 단순히 아이돌이자 퍼포머라고 생각할 수 없게 만든다. 음악 속에서 만들어내는 무한한 확장력

# 김하진 노래 둘, 솔지하니 ‘온리 원(ONLY ONE)’

비로소 목소리만으로도 빛을 보기 시작한 EXID 하니, 솔지의 듀엣 호흡이다. 이것만으로도 이목을 끄는데, 완성물 역시 기대 이상이다. 힘이 넘치면서도 감성을 충분히 잡았고, 보컬의 기승전결이 분명하다. MBC ‘복면가왕’이 아니었더라면, 솔지와 하니의 목소리를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다. 서로를 밀고 당기며 3분을 가득 메운 두 사람의 흠잡을 데 없는 호흡은 ‘오직 하나’임을 증명한다.

[여자둘의 감상평]
박수정 : 솔지x하니 유닛이었던 다소니 타이틀곡 ‘굿바이’ 시즌2를 보는 듯. 솔지x하니는 그 사이 성장했지만, 음악은 멈춘 듯하다.
이은호 : EXID의 성공이 ‘운 빨’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노래를 선물하고 싶다.

# 박수정의 노래 셋, 에릭남&웬디 ‘봄인가 봐’

인간의 신체는 물이 70%로 이뤄졌다고 하지만, 에릭남의 몸에는 물 대신 꿀이 있지 않을까. 인터뷰어로서 만났다 하면 ‘꿀 케미’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듀엣곡 ‘봄인가 봐’에서 폭발했다. 목소리마저 꿀이 좔좔 흐르니 달콤하다 못해 녹아버릴 것만 같다. 여기에 소녀 감성 가득 머금은 웬디가 합세했다.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 봄 감성, 그리고 감미로운 목소리까지, 새로운 봄 시즌송 탄생을 기대 합니다.

[여자둘의 한줄평]
김하진 : 상상하지 못한 조화.
이은호 : 두 사람의 편안한 목소리가 봄 풍경 위에 사뿐히 내려앉는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박수정 기자 soverus@, 이은호 기자 wild37@
디자인. 김민영 kiminoe@
사진. SM, 바나나컬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