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ame] 업텐션 (1) 진후, 쿤

[텐아시아=이정화 기자]
사진. 구혜정 기자

진후, 쿤(왼쪽부터)

My Name is 진후. ‘두꺼운 나무’라는 뜻으로, ‘두꺼운 나무처럼 줏대 있는 남자가 되자’는 의미다. 본명은 김진욱이다. 별 진에 빛날 욱을 써서, ‘별처럼 빛나라’! (웃음) 고향은 경상남도 창원이다. 빅스 엔 선배님? 선배님도 창원 출신이다. 원래 알던 사이는 아닌데, 같은 학원에 다니면서 친해졌다. 호야(인피니트) 선배님, 강동원 선배님도 같은 고향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가수는 좋아했지만 막상 오디션을 보거나 했던 건 아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는 형이 JYP 오디션을 봤는데 파이널까지 올라간 거다. 형이 같이 한 번 해보자고 해서 학원에 다녔는데, 막상 형들은 (오디션에서) 다 뽑혀서 나갔다. 나 혼자 학원에 남아 ‘아, 이제 포기해야겠다’고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때 딱 뽑혔다. 형들 사이에서 제일 늦게 뽑혔는데, 제일 빨리 데뷔했다.

데뷔하고 나서, 관심을 받으니 신기했다. 무대에서 환호성을 들었을 땐 소름이 돋기도 했다. 데뷔 전과 비교했을 때 용 된 멤버는, 선율이나 환희가 많이 바뀌었고, 나도 살을 많이 뺐다. 대표님이 내가 살찐 걸 보시곤 “쟤는 창원 간다니?” 하셨다. (웃음) 그래서 10~11킬로 정도 뺐다.

업텐션의 반장이다. (쿤: 난, 묵직한 부반장!) 리더 역할이다. 우리가 열 명이다 보니 혼자서는 감당이 안 될 것 같아서 회사에서 (동갑) 친구인 쿤이랑 같이 헤쳐나가라고 했다. 둘이 하는 일이 정해져 있다. 난 조곤조곤하게 말하면, 쿤이는 말 안 듣는 아이들에게 “따라 와!” (웃음) (쿤: 진후가 양치기가 되어 양을 다스릴 때 그 무리에서 빠져나오는 양들이 있잖아. 난, 그 옆에서 모는 역할이다. 뭐, 빠져나오는 양들이 별로 없긴 하지만.) 가끔가다, 좀. (형들의 시선이 막내 샤오와 환희를 향하는 중) (샤오: 누가, 누가? / 환희: 아니, 빠져나오는 친구가 있어!? / 선율: 양이 말도 하는구먼!) (일동 폭소)

숙소에서 나는… (샤오: 집을 어지르는 역할!) (일동 웃음) 샤오랑 룸메이트인데, 우리 방은 깨끗하다! (멤버들: (웅성거리며) 아니, 우리 방은 더럽다는 건가!? 형은 2층에서 안 내려온다! 2층 지박령!) 숙소 일을 잘 안 본다. (웃음) 2층에 있는 건, 내가 개인적인 공간을 되게 좋아해서… 처음에는 애들이 춥다고 안 오더니, 따뜻하게 만들어 놓으니 넘보더라.

평소엔 음악을 계속 듣는다. (규진: 거의 보청기 수준으로 이어폰을 끼고 있다.) 알앤비(R&B) 장르를 좋아한다. 딘 선배님, 태양 선배님, 박재범 선배님 그리고 문명진 선배님을 좋아하고 존경한다. 이분들을 따라가고 싶은 마음도 있긴 한데, 내 욕심이겠지만, 나만의 것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계속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진후를 표현하는 세 가지 단어는입술’, ‘작은 거인’, ‘웃음’! 진후야, 아홉 명의 친구를 이끌어야 하는 자리를 맡아 2015년 9월에 데뷔해 2016년까지 왔는데, 바쁘게 달려왔지만 잘한 거 같아. 대견스러워. 앞으로도 더 잘해서, 우리 팀을 빛낼 수 있도록 해보자. 그런 자리로 인도할 수 있는 반장 진후가 됐으면 좋겠어.

사진. 구혜정 기자

My Name is 쿤. 한자 땅 곤을 중국어로 발음하면 ‘쿤’이다. 또, 독일어로 ‘쿤’은 ‘대담한’, ‘용감한’, ‘용기 있는’, ‘모험적인’이란 뜻이 있다. ‘땅처럼 만물을 품어줄 수 있는 존재가 되라’는 의미의 예명이다. 본명은 노수일이다. 아버지가 지어주셨는데, 빼어날 수에 하나 일을 써서, ‘하나의 빼어남’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고3 때까지만 해도 호텔경영학과를 지망했다. 그쪽으로 대학교를 가려고 했는데, 방학 시즌에 공부가 하기 싫더라. 지루하기도 했고. 그러던 중 내가 활동하던 댄스 동아리의 동생들이 대회에 나간다고 해서 응원해주러 갔다가, 거기에서 캐스팅 제안을 받았다. 그래서 오디션을 봐서 들어오게 됐다. 원래 음악이나 춤, 연기에도 관심이 많았거든.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혼자 따라 해 보고 그랬는데, 내가 가려는 길도 있겠지만 옆에서 기회를 준다니 일단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했다. 연기를 비롯해서 이것저것 욕심이 많다. 작곡도 해보고 싶고, 작사도 해보고 싶다.

데뷔하고 나서 제일 좋은 건, 연습생 때는 항상 불안했는데, 이젠 아티스트란 확실한 직업이 생겼다는 거다. 데뷔해서 내가 항상 바라고 해보고 싶었던 걸 한다는 것도 좋고. 그리고 가족들이 나를 자랑하며 뿌듯하게 여기면 나도 뿌듯해지더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고모랑 할아버지가 성당에 다니시는데 성당 사람들한테 내 얘기를 그렇게 하신다. (웃음)

팀에서 부반장을 맡고 있다. 부 리더다. 동생들이 잘 따라오는 편이긴 한데, 가끔 ‘삑삑’ 빠져나올 때면 가지 치듯이 쳐준다. 간단하다! 남자다운 성격이냐고? (진후: (심장을 가리키며) 여기에 열일곱 소녀가 살고 있다.) 이런 게 또 매력 아니겠나. (선율: ‘7번방의 선물’을 보고 그렇게 눈물을 흘렸다고!) 남자 친구들이랑 ‘7번방의 선물’을 보러 갔는데 (우는 시늉하며) 꺽꺽 울었다. 휴지 있냐고, 콧물 나오는데 어떡하지, 이랬다. (웃음)

숙소에서도, 시끄러운 양들을 조용히 시키는 역할이다. (웨이: 그 양이 될 때도 있다.) 아니야, 숙소에서는 얘기 잘 안 해. (진후: 그래,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갖지.) 가끔 동생들이 심심할까 봐, 끼를 좀 부려주는 거다. (웨이: 그 끼를 부릴 때, 내가 말한 양이 된다.) 나도 진후처럼, 내 공간을 사수해서 자유를 누리고 싶어하는 타입이다. 방은 고결이랑 같이 쓰고 있다.

쉴 땐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신다. 여느 스물두 살들처럼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한다.

팀에서 랩 보컬을 맡고 있어서, 랩으로 존경하는 분은 빈지노 선배님과 도끼 선배님이다. 도끼 선배님이 나이가 어리신데, 자수성가하지 않으셨나. 너무 대단하시다. 빈지노 선배님은 일단, 내 스타일이시다! 패션 스타일이나 랩 스타일이나, 모든 게 다 좋다. 아이돌 가수로는 빅뱅 선배님들. 트렌디한 음악으로 대중을 이끌어가는 모습이 정말 멋있다.

쿤을 표현하는 단어 세 가지는, ‘통뼈’, ‘상남자’, ‘소녀 감성’! 쿤아, 호텔리어가 될 뻔한 아이지만 다른 길로 잘 와서, 지금은 업텐션의 쿤이라는 아티스트가 됐는데,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고, 아직 엄청 신인이니깐 좀 더 힘내서 끝까지 가보도록 하자. 내 맘 알지, 파이팅! 누구보다 사랑한다!

이정화 기자 lee@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