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카톨릭 사제 성추행 다룬 ‘스포트라이트’ 호평…“反가톨릭 영화 아냐”

[텐아시아=정시우 기자]오세르바토레 로마노’ 홈페이지 캡처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스포트라이트’에 대해 바티칸이 호평을 보내 눈길을 끈다.

바티칸 기관지 오세르바토레 로마노의 칼럼니스트인 루체타 스카라피아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자 칼럼에서 “‘스포트라이트’는 끔직한 현실을 마주한 신앙인들의 충격과 깊은 고통을 대변하는 데 성공했다. 이 영화가 ‘반(反) 가톨릭적이지 않다’”고 호평했다.

‘스포트라이트’는 미국 보스턴에서 벌어진 가톨릭 사제들의 집단적 아동 성폭력 사건을 추적하는 기자들의 실화를 다룬 영화.

영화 제작자는 수상 소감에서 “영화가 성폭력 생존자들에게 목소리를 줬고, 오스카상은 그 목소리를 증폭시켰다”며 “프란치스코 교황께, 이제는 신앙을 복구하고 아이들을 보호할 때”라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스카라피아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는 여전히 교회에 대한 믿음이 있고, 가톨릭 정화에 힘써온 교황에 대한 믿음이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날 바티칸 라디오도 ‘스포트라이트’의 오스카 수상 소식과 슈거의 수상 소감을 전하며 영화를 호평했다.

한편 영화는 박스오피스 순위 상승을 기록하며 ‘아카데미상 효과’를 누리고 있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