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최고의 사랑’, 계약서의 근간은 무너지라고 있는 것

최고의 사랑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 2016년 1월 26일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다섯줄요약
모스트스러운 여배우 황석정과 젠틀한 개그맨 박수홍의 소개팅을 주선한 윤-김 커플. 식사를 마치고 뽀뽀를 걸고 한 탁구 대결을 펼쳤다. 박수홍은 황석정은 실력파, 김숙은 허당 탁구 실력을 뽐냈고 덕분에 뽀뽀 위기가 김숙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결국 황석정의 끝내기 한판으로 뽀뽀를 하게 된 윤정수와 김숙. 그 결과는? 또 달콤한 신혼생활을 꿈꾸는 오나미와 이를 받아 줄 수 없는 허옹성 허경환의 신혼 로맨스는?

리뷰
동상이몽 탁구는 26일 방송의 재미를 극대화 시키는 신의 한수였다. 하지만 이러한 빅재미의 결정타를 날린 것은 의외로 개그맨 박수홍의 협조 때문이었다. 평소 젠틀 하고 바른 이미지의 박수홍이 방송에서 능글맞음을 내세우자 이야기는 달라졌다. 뽀뽀를 내기를 스스로 제안하는가 하면 탁구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황석정과의 응큼한 로맨스도 유도했다. 하지만 그 속에는 윤정수-김숙 커플이 진짜 잘되길 바라는 진심이 담겨있어 더 큰 웃음을 자아냈다.

뽀뽀를 걸고 시작한 윤정수-김숙, 박수홍-황석정의 탁구 복식 대결은 총성 없는 전쟁을 방불케 했다. 승리를 향한 불꽃 투지는 뽀뽀 거부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가장 큰 웃음 포인트. 윤정수 커플에게 가끔 실수를 한다는 것은 뽀뽀를 노골적으로 원하는 것으로 내비쳐지며 시청자들을 포복절도 하게 만들었다. 계약서의 근간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윤정수의 절규를 뒤로한 체 황석정의 한방으로 윤정수-김숙 커플의 뽀뽀가 결정되었다.

리얼을 넘어선 리얼을 보여주고 있는만큼 윤정수-김숙의 도망 설정은 그들의 진심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가상 부부 컨셉의 프로그램에서라면 으레 벌칙은 성사되고 오글거리는 자막을 넣었을법한 상황이 이미 만들어졌다. 하지만 윤정수-김숙은 달랐다. 온몸으로 벌칙을 거부하며 촬영은 뒷전, 서로 도망가기에 바빠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들의 리얼한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 제작진들도 이번 커플만큼은 리얼을 넘어서기로 작정한 모양새다. 그들이 진정성을 보일수록 시청자들의 재미는 더욱 커져간다는 것을 이제는 파악한 것 같다. 그만큼 온몸으로 서로를 거부하고는 있지만 이미 몇십년 산 부부의 호흡을 선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재미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비록 허경환-오나미 커플이 아직은 큰 재미를 주지는 못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지만, 지금 이 추세라면 시청률 7% 달성도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수다 포인트
– 물티슈로 구강 청결, 가모장숙의 입술 운동까지, 이렇게 안 낭만적인 뽀뽀란!
– 박수홍의 능청맞음과 황석정의 부끄러움, 내기 탁구의 신의 한수
– 윤정수-김숙,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JTBC ‘최고의 사랑’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