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My name is..

my name is 마르코 벤자민 리. 이(李)씨 성을 가졌다. 그렇지만 한국식 이름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1977년 7월 12일 생. 나이 드는 게 싫다. 그렇지만 나이 먹는 것의 좋은 점은 분명히 알고 있다. 어렸을 때 몰랐던 것들을 좀 더 쉽게 받아들이고, 고치려고 노력하게 된다. 말하자면 현명해지는 것 같다.
어렸을 때는 축구를 했다. 발목을 다치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도 축구를 하고 있을 것 같다.
대학에서는 무역학을 전공했다. 아르헨티나 교민 사회에서 무역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자연스럽게 선택하게 되었다. 부모님도 관련된 일을 하고 계시기도 하고.
한국어를 배우라고 부모님이 한국으로 보내셨다. 서강대 어학당에서 공부를 했었는데 그 때 사귄 친구 중에 대진이는 지금도 가장 소중한 친구 중에 하나다. ‘우리 결혼 했어요’에 같이 출연하기도 했다.
오래된 친구들을 좋아한다. 아르헨티나에 있는 친구들과도 자주 전화로 연락을 한다.
그렇지만 사랑과 우정 중에 선택하라면, 사랑을 택하겠다. 사랑이 최우선이다.
연애 할 때 이벤트를 해 본 적이 없었다. 방송에 나온 이벤트는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 낸 것들이다. 달리 재주가 없어서 몸으로 진심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었다. 예쁜 부인 데리고 살려니 노력할 일이 많다. (웃음)
볼수록 매를 번다. 방송에서 내 모습을 보면 정말로 ‘볼매’다. 내가 봐도 “어쩌다 저 지경까지 갔나”하고 놀랄 때가 있다. 친구들이 철없다고 말해 줬을 때는 듣고 흘려버렸었는데, 이제는 진짜로 알 것 같다. 나쁜 점은 고치려고 노력 한다. 방송을 통해서 내가 많이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긍정적인 변화다.
춤추는 것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음악을 즐기는 편이다. 일렉트로니카 음악들을 주로 좋아한다. 남미 음악을 잘 듣지는 않는데, ‘소다스테레오’는 좋아한다. 아르헨티나에서 정말로 유명한 록 밴드다.
바나나는 하루에 대여섯 개 정도 먹는다. 진짜로 바나나를 좋아한다.
생선은 한국에 와서 먹기 시작했다. 회도 한국에서 처음 먹었다. 아르헨티나에서 부모님이 한국 요리를 자주 하셔서 김치나 다른 한국 음식은 다 잘 먹는데 비린 건 정말 싫다.
처음 운동을 할 때는 단순무식하게 하루에 3시간씩 했었다. 그러다가 요령이 생겨서 한 시간 안에 모든 기구를 끝내는 방법을 터득했다. 사실 45분 이상 운동을 하면 근육이 지쳐서 효율이 떨어진다. 모델은 몸이 너무 커지면 안 되기 때문에 유산소 운동을 특히 많이 했다.
남산에서 조깅 하는 것을 좋아한다. 국립극장 뒤쪽으로 3000미터를 달릴 수 있는 코스가 있다. 지난주 까지는 달렸는데, 이제 추워서 못하겠다.
추위는 정말로 적응이 안 된다. 따뜻한 남미에서 자라서 그런지 추운 것을 정말 싫어한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데 감기에 자주 걸리는 편이기도 하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딱 한 가지. 공포영화는 사절이다.
패션쇼 무대에 서는 것을 사실은 무서워한다. 스스로도 이상하게 생각하는 점인데, 사람들이 모두 나에게 집중하고 있는 순간을 견디기가 어려운 것 같다.
격투기 선수 중에서 임치빈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 지금 격투기를 나에게 가르쳐 주고 계신 선생님이시니까. (웃음) 외국 선수 중에서는 피터 아츠를 가장 좋아한다.
배우로서 목표는 교포가 아닌 한국인을 연기 할 수 있게 되는 거다. 그래서 나의 최대 관건은 역시나 ‘발음’이다. 가능하다면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 아담 샌들러가 나오는 영화 같은 거. (웃음) 코미디만 있는 거 말고 사랑도 꼭 반쯤 섞여 있어야 한다.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사진. 채기원 (ten@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