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101’, 이미 시작된 게임

[텐아시아=장진리 기자]

프로듀스101
걸그룹을 뽑는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듀스101’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는 ‘프로듀스101’에 참여하는 98명의 대규모 연습생 군단이 처음으로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역대급 규모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프로듀스101’은 국내 46개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여자 연습생들이 참가한 초대형 프로젝트로, ‘제작하다’라는 뜻의 영단어 ‘프로듀스(Produce)’와 ‘입문’이라는 뜻의 ‘101’을 결합, 아이돌 입문반인 연습생 101명을 대상으로 유닛 걸그룹을 만드는 초대형 오디션 서바이벌이다. 시청자들이 ‘국민 프로듀서’가 돼 데뷔 멤버들을 발탁하고, 콘셉트와 데뷔곡, 그룹명 등을 직접 정하게 된다.

방송에 앞서 시청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연습생 군단은 101명이 아닌 98명. 101명 중 3명이 개인사정으로 아쉽게 자진하차했고, 데뷔 무대인 이 날 ‘엠카운트다운’에는 98명 만이 무대를 꾸몄다. 연습생들이 최초로 선보인 무대 ‘픽 미(Pick Me)’는 EDM 장르를 기반으로 한 댄스곡으로, 프로그램과 자신을 ‘국민 프로듀서’인 대중에게 소개하며 ‘나를 뽑으라(Pick Me)’고 어필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이 날 무대에는 반가운 얼굴이 여럿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걸그룹 트와이스를 뽑는 서바이벌 오디션 Mnet ‘식스틴’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소미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고, 다이아로 활동했던 채연과 캐시도 팀을 탈퇴하고 ‘프로듀스101’을 통해 걸그룹 데뷔에 재도전했다.

남녀공학, 파이브돌스로 활발하게 활동을 펼쳤던 찬미와 티아라 새 멤버로 팀에 합류했으나 개인 사정으로 팀을 탈퇴했던 다니도 오랜만에 무대에 올라 밝은 모습을 선보였고, 카라의 새 멤버를 뽑는 서바이벌 ‘카라 프로젝트’에 출연했던 채경, 시윤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냈다.

의외의 인물도 있었다. ‘K팝스타2’에서 걸그룹 유유(YouU)의 멤버로 활약했던 박소연이 훌쩍 자란 모습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 박소연은 최근 아이유의 ‘스물셋’ 뮤직비디오에도 백댄서로 출연해 데뷔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의 목소리가 높았다. ‘보이스 코리아 키즈’에서 맑고 청아한 음색으로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던 정은우도 사랑스러운 소녀로 변신, 걸그룹 데뷔 도전을 알렸고, ‘한 여름밤의 꿀’ 무대에 올라 깜짝 놀랄 요정 비주얼로 데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임나영도 ‘프로듀스101’ 출연을 확정했다.

이외에도 이번 무대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미모의 연습생들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프로듀스101’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회사를 넘어 대규모의 연습생들이 치열한 미션을 거쳐 유닛 그룹으로 활동하게 되는 이번 사례는 방송, 가요계에서도 꽤 이례적인 프로젝트다.

아직 데뷔를 하지 않은 신인들도 있지만, 이미 활동을 했거나,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린 참가자도 여럿이다. 98명 중 최종 멤버는 단 11명. 최종 멤버로 발탁된다 하더라도 약 1년 동안은 소속사가 아닌 CJ E&M 소속으로 활동해야 한다. 소속사로서도 뽑혀도, 뽑히지 않아도 고민인 게임. 게다가 무려 46개의 회사가 함께 하는 만큼 넘어야 할 산도 여러가지다. 어쨌든 주사위는 던져졌고, 대중은 열광하기 시작했다. ‘프로듀스101’의 게임은 이미 시작됐다.

장진리 기자 mari@
사진. 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