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검열당국, ‘007 스펙터’ 키스신 가위질 논란

[텐아시아=정시우 기자]AKR20151120125500077_01_i_99_20151120152906
인도 영화심의당국이 영화 ‘007 스펙터’의 키스신을 절반 가량 삭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키스신 지속 시간이 너무 길다는 게 이유다.

20일 일간 비즈니스스탠더드에 따르면 인도 중앙영화심의위원회(CBFC)는 이날 인도 전역에서 개봉한 영화 스펙터에서 주인공 제임스 본드 역의 대니얼 크레이그가 여주인공인 모니카 벨루치, 레아 세이두와 연기한 키스신이 지나치게 길다며 절반가량을 삭제했다.

키스신 축소뿐만 아니라 욕설이 나오는 두 장면도 모두 묵음 처리됐다.

배급을 맡은 소니 픽처스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기 않기 위해 부분 삭제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도 네티즌들은 영화를 휴짓조각으로 만든 당국의 결정에 ‘순수한 007’ 사진으로 항의했다.

한 네티즌은 산스카리 제임스 본드의 본모습이라며,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의 이마에 세 개의 선을 합성했다. 그의 이마에 그려진 선은 힌두교 수행자(사두)들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문화계 인사도 이번 조치가 자의적인 검열이라며 비판에 동참했다.

영화 세얼간이의 원작 소설가인 체탄 바가트는 자신의 트위터에 “검열당국이 키스신 분량을 어떻게 결정하는지 궁금하다”며 “영화를 보다가 ‘이거 너무 긴데요’하면 (자르는 건가)”라고 비꼬았다.

정시우 siwoorain@
사진. 풍자글과 합성사진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