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ame] 러블리즈 (3) 해주고픈 얘기가 많은 소녀들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러블리즈

쏟아지는 가수들, 걸그룹도 예외는 아니다. 눈 떠보면 신인이 등장하고 있으니까.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라,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수많은 ‘데뷔자’들 사이에서도 눈에 띄는 그룹은 있기 마련이다. 이들은 꾸준히 성장하고 발전해 ‘신인’의 꼬리표를 떼고, ‘라이징 스타’를 거쳐 ‘대세’로 거듭난다. 지난해 11월 데뷔한 러블리즈(Lovelyz)는 신인에서 떠오르는 스타의 모퉁이에 서 있다.

남성 아이돌그룹 인피니트가 소속된 울림 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으로 내놓는 걸그룹이란 소개로 큰 주목을 받은 러블리즈. 자연스럽게 ‘인피니트 여동생 그룹’이란 타이틀이 붙었고, 인피니트에 대한 기대가 고스란히 이들에게 쏠렸다.

소속사는 멤버들의 얼굴을 차례로 공개하며, 더욱 기대를 높였다. 오랜 연습생 기간을 거쳤다고 알려진 베이비소울을 필두로 유지애, 서지수, 이미주, 케이(Kei), 진(JIN), 류수정, 정예인 등 8인으로 구성된 러블리즈. 시작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데뷔곡 ‘캔디 젤리 러브(Candy Jelly Love)’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기만 하면 되는 상황에서 멤버 서지수가 악성 루머에 시달리다 결국 데뷔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 아쉽지만, 최선의 선택이었다.

이후 러블리즈는 올 3월, ‘안녕(Hi~)’이 담긴 1집 리패키지 음반을 발표, 대중 앞에 섰다. 이어 지난 1일 ‘아츄(Ah-Choo)’로 다시 한 번 야심찬 시작을 알렸다. 이번에는 서지수도 합류했고, 8인의 러블리즈의 진정한 데뷔인 셈이다.

“‘아츄’부터 합류해 저에게는 이번이 데뷔예요. 앞이 하얗게 보일 정도로 긴장을 많이 했어요. 춤, 노래는 물론이고 표정, 동선, 카메라까지 신경 쓸 것이 많아서 정신도 없었고요. 멤버들이 지금까지 해온 것이 있다 보니까, 빨리 따라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떨리고, 긴장되는데 멤버들이 옆에 있어서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힘내고 있어요.”(지수) 

서지수의 합류를 가장 반기는 것 역시 멤버들이다. “이제 진짜 시작”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번 활동은 뭔가 더 힘이 나고 시작하는 느낌이에요.”(베이비소울) 

러블리즈

‘아츄’는 러블리즈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듬뿍 담아낸 곡이다. 윤상이 이끄는 프로듀서팀 원피스와 작사가 서지음이 의기투합해 완성했다. 짝사랑을 하는 소녀의 마음과 모습을 ‘재채기’에 비유한 노랫말이 백미. 좋아하는 사람을 향한 8인의 수줍은 고백은 재채기를 표현하는 말과 표정, 안무인 ‘아츄’로 정점을 찍는다.

무대 위에서도 러블리즈는 귀여운 눈빛과 표정, 여기에 누군가를 향한 속내를 수줍게 내뱉는 듯한 노래와 춤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완전체’의 자신감이 곳곳에 묻어난다.

모두 3, 4년 이상 숙소 생활을 하며 같이 지내다 보니, 이제 서로 눈빛만 봐도 상태를 알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어떻게 기분을 풀어줘야 하는지도 물론 빠삭하다.

“첫 방송 주에는 모든 멤버들의 스트레스가 심했어요. 아무래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을 갖고 있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럴 때 서로서로 북돋아 주죠.”(진)
“이제는 서로를 많이 알아서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 알아요. 풀어줘야 하는 친구, 그냥 내버려 둬야 하는 친구도 있고요.(웃음)”(베이비소울)
“다 같이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을 때도 이상하지 않고, 어색하지도 않아요.”(러블리즈)

올해의 목표는 신인상이고, 앞으로 더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은 포부도 갖고 있다. 멤버별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데, 앞으로 활동하면서 다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무대 욕심이 많이 커진 것 같아요. 전에는 처음 해보는 거라 긴장도 많이 해서 놓치는 부분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는 조금 즐거운 느낌이 들어요. 앞으로도 즐겁게 무대를 하고 싶어요.”(베이비소울)
“올해도 열심히 활동하고, 내년에도 열심히 활동해서 대중들에게 사랑스러운 에너지를 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멤버별 개인의 역량까지 다 보여드릴 수 있으면 합니다.”(수정)
“더 많은 대중들에게 러블리즈를 알리는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진)
“멤버 각자의 능력이 뛰어나요. 할 수 있는 장르가 많으니까, 활동을 하면서 러블리즈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케이)
“어디를 둘러봐도 러블리즈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누가 생각해도 ‘러블리즈가 잘 어울리겠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미주)
“대중들이 듣기 좋은 노래를 하고, 노력하면서 성장하는 그룹으로 좋은 위치까지 올라갔으면 해요”(예인)
“‘멋있다’,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고, 그런 이미지를 갖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어요.”(지애)

쏟아지는 걸그룹 속에서 눈에 반짝이는 보석이 될 러블리즈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