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엑소 돔 콘서트③ 어떻게 안전사고 예방했나

[텐아시아=박수정 기자]
고척돔

고척돔

그룹 엑소가 국내 최초 돔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엑소는 10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 스카이돔(이하 고척돔)에서 ‘엑소-러브 콘서트 인 돔(EXO-Love CONCERT in DOME)’을 개최하고, 2만 2,000여 명의 관객과 만났다. 엑소는 한국 최초 돔구장에서 처음으로 콘서트를 개최해 국내 최초 돔 콘서트 개최 가수로 기록됐다.

국내 최초 돔 콘서트는 개최 전부터 안전 사고가 우려됐다. 고척돔은 완공 직후 4층 좌석의 가파른 경사와 좁은 간격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콘서트는 2만 명이 넘는 대규모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는 데다 콘서트 특성상 관객이 열광적으로 호응할 때 자칫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걱정을 샀다.

백현도 오프닝 멘트 시간에 “2만 2,000명이 모인 만큼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3,4층에 계신 분들은 가파라서 일어서서 흔드시다가 자칫 잘못해서 떨어질 수도 있는데 우리가 잡으러 갈테지만, 그래도 떨어지시면 안된다”고 팬들의 안전을 걱정하기도 했다.

공연 시작 30분 전, 엑소 고척돔 콘서트

공연 시작 30분 전, 엑소 고척돔 콘서트

우려는 기우였다. 콘서트는 무사히 끝났고, 4층 관객도 콘서트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배려됐다. 대규모 공연장이라 가수의 모습이 면봉처럼 작게 보일 수도 있는 환경이다. 엑소는 Y자 형태의 돌출 무대와 2,3,4층 가까이에 가는 대형 무빙 스테이지를 마련해 대형 공연장의 한계를 극복하려 애썼다.

스탠딩석이 아닌 좌석으로 마련된 객석도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됐다. 보통 아이돌 콘서트는 플로어가 스탠딩으로 채워진다. 스탠딩에 서있는 관객들 사이에 강한 압박이나 열기가 탈진 관객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이번에는 좌석제로 고정하고, 현장스태프가 질서 유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돌출 행동이 자주 발생하는 이동카 무대에서는 수십 명의 스태프가 주위를 둘러싸 혼란을 막았다.

고척돔의 입지도 안전사고 대비에 최적이었다. 고척돔 바로 앞과 옆에는 구로성심병원과 구로소방서가 위치해 있다. 만일의 사태에 가장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SM 측도 안전 예방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진행요원 및 경찰인력 약 400명이 배치됐다. 일반적인 콘서트에 비해 수 배에 달하는 규모다. 경찰은 고척돔 주변뿐만 아니라 고척교 등 주변 일대에도 배치돼 질서 유지에 힘썼다. 팬들도 질서를 지켰다.

단순히 팬덤의 규모가 크다고 해서 돔 콘서트가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규모에 걸맞은 질서의식과 유비무환의 자세가 국내 최초의 기록을 아름답게 만들었다.

⇒ ‘국내 최초’ 엑소 돔 콘서트① 역사를 새로 쓴 순간

⇒ ‘국내 최초’ 엑소 돔 콘서트② 엑소가 새로 쓴 공연 기록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박수정 기자 sove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