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셋 노래셋] 전진 vs DAY6 vs 씨엔블루

[텐아시아=김하진, 박수정, 이은호 기자]

수많은 음악 속에도 각자의 취향을 저격하는 그 곡이 있다. 텐아시아 여기자 세 명이 각각 고른 저마다의 노래 속 사심은 무엇일까. 최근 발표된 앨범 중에서 취향을 저격한 숨은 명곡을 찾아내 전한다. (정렬은 발매일순)

여자셋 노래셋

# 김하진의 노래 하나, 전진 ‘너만 있으면 돼’

전진은 이 곡을 두고 “타이틀보다 더 애착이 가는 곡”이라고 소개했고, 확실히 수록된 5곡 중에 가장 귀가 집중된다. 화려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타이틀 넘버와는 정반대의 느낌. 청아하게, 또 약간은 구슬프게 흐르는 피아노 선율로 문을 연다. 여기에 매력적인 비음, 다듬어지지 않고 살짝 거친 듯한 전진의 목소리가 얹히며 완성. ‘전진’ 하면, 예능 속 웃기고 장난치는 모습만 떠오른다면 ‘너만 있으면 돼’를 들어보길. “진심을 담아 모든 걸 내려놓고 불렀다”는 그의 목소리를.

[여자 둘의 한줄평]
박수정 : 전진 오빠가 피아노 반주를 직접 치며 노래를 부르는 상상만으로 심쿵사.
이은호 : 1분 12초, ‘돼’ 한마디에 한이 서렸다.

# 이은호의 노래 둘, DAY6 ‘콩그레츄레이션(Congratulations)’

‘콩그레츄레이션’은 밴드와 아이돌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두고 있지만 가요스럽게 곡을 풀어내 웬만한 댄스곡만큼이나 대중성 있다. 드러머 도운을 제외한 멤버 전원이 보컬에 참여한 것도 흥미롭다. 멤버 개개인의 음색이 깔끔해 듣기에도 편하고, 이들이 적절히 조화돼 심심하지도 않다. 영케이(Yong K)와 성진의 보컬이 안정적으로 흐름을 이끌고 제이와 김원필의 필 충만한 목소리가 재미를 더한다. 준혁의 미성은 화룡점정. 소년 같은 그의 보컬은 풋풋함과 서정성을 동시에 부여한다. 기타를 비롯해 악기 소리도 제대로 나고, 귀에도 금방 감긴다. 이만하면 ‘아이돌 밴드는 가짜다’는 선입견은, 거두어도 좋지 않을까.

[여자 둘의 한줄평]
김하진 : 넬의 소년기 버전이라고 해야할까, 유난히 파랗고 높은 딱 지금의 가을 하늘과 잘 어울린다.
박수정 : 풋풋하고 시원한 보컬들이 인상적. ‘시간을 가~~~지자’, ‘콩~그레↗츄레이션스’가 귀에 착착 감긴다.

# 박수정의 노래 셋, 씨엔블루 ‘도미노(Domino)’

트랙리스트를 보다가 한 번, 또 순서대로 듣다가 한 번 멈칫하게 될 때가 있다. 모두 ‘도미노(Domino)’란 곡이 주인공이다. ‘도미노’는 씨엔블루 음악이 아닌 새로운 EDM 아티스트의 신곡처럼 들릴 정도로 기존 씨엔블루 음악과 가장 이질적인 느낌을 지녔다. 몽환적으로 부르는 정용화의 보컬이 계속 이어지다가 마지막에 마마무 휘인의 여성스러우면서 청아한 보컬이 흘러나오면서 절묘한 음양의 조화를 이룬다. 씨엔블루 최초 피처링곡이기도 하다. 정용화는 쇼케이스 이번 앨범에 대해 “기존에 우리가 해왔던 사운드와 다르게 대중성과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결합시켜 봤다”고 설명했다. 아마 ‘도미노’는 이번 앨범 취지에 가장 걸맞은 곡이 아닐까. 정용화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이렇게까지 넓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여자 둘의 한줄평]
김하진 : 계속 영어가 나올 줄 알았는데, 우리말이 들려 놀랐고 아주 새롭다.
이은호 : 이 정용화가 정녕 ‘어느 멋진 날’의 정용화와 동일인물이란 말이오?

김하진 기자 hahahajin@, 박수정 기자 soverus@, 이은호 기자 wild37@
편집. 김민영 kimino@
사진. 데이드림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FNC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