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이연희 조민기, 국본 두고 치열한 정쟁..이민호 세자 책봉

[텐아시아=박수정 기자]

화정

백성현이 결국 조민기와 김민서의 계략에 세상을 떠났다. 백성현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 파장은 거세게 조선을 뒤흔들었다. 바로 국본의 자리를 둔 치열한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 45회에서는 소현세자(백성현)가 나라를 위하는 진정한 마음으로 인해 살해당하고, 세자의 자리에 오를 국본을 두고 김자점(조민기)과 정명(이연희)이 치열한 정치 다툼이 벌어지는 과정이 그려졌다.

소현세자는 자점과 소용 조 씨(김민서)의 사악한 계략으로 살해됐다. 자점과 소용 조 씨는 자신들이 사주한 이형익에게 소현세자를 맡겨 소현세자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조용히 서서히 죽게 만든 것. 누가 봐도 살인이 분명했지만 자점과 소용 조 씨는 오리발을 내밀 뿐만 아니라, 인조(김재원)의 윤허 없이 일어난 일이 아니라며 인조를 진퇴양난에 빠뜨린다. 백성들마저 들고일어나 세자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현세자의 죽음은 결국 어떤 사람이 그 자리에 오를 것인지, 국본을 세우는 치열한 정치 다툼이 되어 조선을 흔들었다. 자점은 소현세자의 빈자리에 소용 조 씨의 아들인 숭선군을 국본으로 밀어붙이며 자신의 미래를 도모하고, 정차적 수세에 몰렸던 위치에서 다시 회복하려는 음모를 꾸민다. 이어 소현세자에 의해 비리가 드러나 수감됐던 주선(조성하)을 사면시키는 등 정치적 부활의 드라마를 펼쳐 나간다.

국본으로 상징되는 나라의 정치사는 정명을 중심으로 자점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었다. 정명은 소용 조 씨의 아들인 숭선군 대신, 소현세자의 동생인 봉림대군(이민호)을 국본으로 세우기 위해 자신과 뜻을 함께 하는 주원(서강준) 인우(한주완) 등을 설득한다.

정명은 봉림대군에게 결심을 해 달라며 “봉림은 언뜻 쉽게 노하며 쉽게 흔들리는 듯하지만 대군의 성정이 정의와 연민으로 가득한 것”이라며 봉림대군을 격려한다. 게다가 소현세자는 청에 볼모로 함께 갔던 봉림대군이 조선 백성의 수난을 보고 마음으로 울던 모습을 눈여겨 보며, 봉림대군에게 백성을 위하는 따뜻함과 부드러움이 동시에 있음을 깨닫고 이 같은 구도를 이미 생각해두고 있었다.

생전에 소현세자는 봉림대군에게 자신의 뒤를 이어줄 것을 당부했다. 자신의 아들을 왕으로 세우고 싶은 욕심 대신, 아들이 열 살의 어린 나이에 정쟁에 휘말리거나 인조의 미움을 살까 우려한 것. 또한 청에서 눈여겨봤던 봉림대군의 성정에 왕재가 있다가 믿고 이를 유지로 남겼다. 빈궁까지 봉림대군을 격려하고 나서 암흑 가운데에도 봉림대군이 국본으로 가까이 가는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봉림대군 역의 이민호는 청에서 수난 당하는 백성들을 바라보며 안타까이 눈물을 흘릴 때에나 세자의 죽음 앞에 오열할 때 진정성이 넘치는 절절한 연기력을 선보여 감동을 선사했다.

인조가 온천에 간 사이 자점이 편전 회의를 소집해 숭선군을 국본으로 정하는 마지막 절차를 통과시켜 버리려 하지만, 인조는 정명의 설득에 봉림대군을 직접 국본으로 내세우는 중대한 결정을 하며 긴박감을 높였다.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그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가 펼져질 ‘화정’은 매주 월, 화 밤 10시 MBC를 통해 방송된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