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LINE] 현아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현아 : 패왕색, 일본 애니메이션 ‘원피스’에 등장하는 말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현아의 이름 앞에 따라붙는 수식어가 됐다. 애니메이션 속에서는 모든 걸 위압하고 압도하는 힘을 일컫는다. 아마도 현아의 섹시美가 모든 남성들을 제압한다는 뜻에서 누군가 붙인 것이 시초가 된 모양이다. 걸그룹 원더걸스로 데뷔한 뒤 포미닛으로 재기를 알렸고, 현재는 ‘현아’라는 두 글자만으로도 막강한 힘을 지닌 女가수로 도약했다. 하나 더, 부정적인 의미인 ‘퇴폐’에도 美를 붙여 자신만의 스타일로 승화시켰다. 하지만 정작, 무대 밑 현아는 ‘패왕색’, ‘퇴폐’와는 매우 거리가 멀다. “화려한 걸 좋아하지 않고, 밖에도 잘 나가지 않아요. 무대 위 모습을 봤을 땐 도대체 말이 안 되는 거죠.(웃음)”(2015년 8월 18일,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무대 위와 아래의 차이가 180도 다른 현아가 새 음반을 내놨다. 대놓고 놀아보겠다는, ‘잘 나가서 그래’가 그것. 이로써 그는 확실하게 자신만의 색깔과 입지를 굳혔다.

텐라인 현아

JYP : 가수 박진영의 이니셜. 그런 그가 수장으로 있는 엔터테인먼트. 현아의 출발은 JYP엔터테인먼트다. 박진영은 약 6년 동안 꼼꼼하게 준비해 원더걸스라는 걸그룹을 세상에 내놨다. 그 중심에 있었던 현아. 2007년 데뷔한 현아는 박진영의 진두지휘 아래 가수로서의 첫 걸음을 뗐다. 당시 그의 나이 열여섯.

원더걸스 : 현아의 출발점. 2007년, 어린 나이에 야심 차게 시작한 가수 생활이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탈퇴라는 큰 결심을 해야 했다. 현아는 훗날 당시를 떠올리며, “‘텔미’로 인기를 얻으며 대중들의 관심이 내게 쏠렸다. 어린 나이에 겪기엔 부담스러웠고,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뜨거운 인기,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아 그 누구보다 기뻐야 마땅할 시간을 두고 현아는 “나쁜 생각을 할 정도로 힘겨운 시간”이라고 표현했고, “체중이 38kg까지 빠졌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현아는 원더걸스에서 떠났다. 하지만 여전히 원더걸스의 멤버들과 돈독한 우정을 이어가며 잘 지내고 있다. 최근 예은, 유빈, 선미, 혜림 등 4인조 밴드로 돌아온 원더걸스의 뮤직비디오를 본 현아는 곧바로 예은에게 전화를 걸어 “뭉클하다”고 털어놨다. 밴드로 나오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본 그는 누구보다 원더걸스의 컴백을 기다렸다.

홍승성 : 큐브엔터테인먼트의 회장. 박진영과 JYP엔터테인먼트를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JYP 소속 아티스트들의 ‘아버지’라 불린 그는 2008년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그리고 다수의 가수들을 완성, 세상에 내보냈다. 현아의 새로운 도전도 홍승성 회장의 밑에서 이뤄졌다.

포미닛 : 현아가 현재 몸담고 있는 그룹. 2009년 세상에 나왔다. 현아는 원더걸스 이후 꼭 2년 만에 새로운 모습, 포미닛이란 이름으로 다시 대중 앞에 섰다. 세상의 관심이 겁났던 열여섯 소녀는 어느덧 많은 이들의 시선을 즐길 줄 알게 됐다. 리더 남지현을 필두로 허가윤, 전지윤, 권소현과 팀을 이뤄 ‘핫 이슈(Hot Issue)’로 화려하게 데뷔한 포미닛. 이후 ‘허(HUH)’ ‘뮤직(Muzik)’ ‘볼륨 업(Volume Up)’ ‘오늘 뭐해’ 그리고 최근 ‘미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해왔다. 특히 가장 최신곡 ‘미쳐’로는 카리스마 화려한 군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장현승 : 남성 아이돌그룹 비스트의 멤버. 현아와는 트러블 메이커라는 유닛으로 활동했다. 2011년 ‘트러블 메이커(Trouble Maker)’라는 곡으로 무대에 오른 두 사람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보다 더 섹시할 수는 없다’를 모토로 삼은 마냥, 이들은 몽환적이면서도 뇌쇄적인 무대로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아와 장현승은 무대 퍼포먼스로 키스를 시도,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싸이 : 대한민국 대표 가수.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인에게 사랑을 받은, 이제는 ‘국제가수’. B급 정서로 좌중을 흔들어놓는 그의 삶의 터닝포인트가 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는 현아가 등장한다. 2012년 7월 세상에 나온 ‘강남스타일’은 전형적인 싸이의 노래, B급 정서를 고스란히 담은 곡이다. 뮤직비디오 역시 싸이의 개성을 충분히 녹여냈고, 현재까지 약 24억 뷰를 넘어서며 ‘독보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뮤직비디오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이유만으로 현아도 해외에서 인지도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빨개요 : 현아의 세 번째 솔로 음반 ‘어 토크(A Talk)’의 타이틀 곡. 섹시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지닌 색깔 레드(Red)에서 출발한 이 곡은 ‘섹시 女가수’ 현아의 이미지를 굳히는 기회가 됐다. 현아는 당시 ‘빨개요’를 두고 자신의 “맞춤형 곡”이라고 소개했고, 자신감은 무대에서 고스란히 구현됐다. 빨간 입술을 한 현아는 포인트 안무인 ‘몽키댄스’로 뭇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정일훈 : 남성그룹 비투비의 멤버. 현아의 새 음반 타이틀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현아와는 누나, 동생 사이. 일훈은 랩 가사를 직접 썼고, 현아가 먼저 일훈에게 ‘같이 해볼래?’라고 제안했다. 이로써 두 사람의 콜라보레이션은 성사됐다. 현아는 정일훈을 향한 고마움을 자신의 SNS를 통해 표현하기도 했다.

잘나가서 그래 : 8월 21일 발표된 현아의 따끈따끈한 신곡. 네 번째 미니음반 ‘에이플러스(A+)’의 타이틀 넘버이다. 제목부터 강렬하다. 현아는 “작곡가 오빠들이 ‘현아는 왜그래? 잘나가서 그래~’라는 대화를 시작으로 만들어진 노래”라고 소개했다.

Who is Next
현아가 소속된 걸그룹 포미닛의 멤버 허가윤이 OST를 부른 드라마 ‘용팔이’에서 활약 중인 정웅인이 출연한 영화 ‘베테랑’에 우정출연한 마동석

김하진 기자 hahahajin@
편집.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텐아시아DB, 큐브 엔터테인먼트, JYP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