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 ‘용팔이’, 반전을 거듭하는 블록버스터급 긴장감

용팔이 6회

SBS ‘용팔이’ 8월 20일 (수) 밤 10시

다섯줄요약
도준(조현재)의 지시로 여진(김태희)을 죽이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병원장과 이 과장(정웅인)의 대화를 엿듣고 분노한 황 간호사(배해선)는 돌발 행동을 한다. 고 사장(장광)의 계획을 믿어 보기로 했지만 누워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여진은 두려움에 떨며 태현(주원)을 더욱 의지한다. 한편 12층에 깁스를 한 수상한 환자들이 입원하고, 태현은 여진 탈출 작전에 가담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탈출 작전을 꼬여만 가고 여진은 수술실에서 심정지 상태를 맞는다.

리뷰
한도준의 악덕 경영에 맞선다는 목적으로 고 사장은 태현에게 자신에 협조할 것을 명령한다. 신씨아도 태현에게 그동안 숨겨 두었던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며 여진이 한신그룹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돕기를 종용한다. 영애 여진을 두고 한신그룹 각 세력의 암투가 가시화 되면서 치열한 싸움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한도준의 명령을 받고 이 과장은 영애를 죽이기로 결심하고, 고 사장은 여진을 빼돌리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 태현은 고사장의 숨은 속내를 알 수 없어 고민에 빠지는데, 고사장의 편에 서는척하면서 채영을 돕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태현은 자신의 이익을 넘어 이제는 여진에게 인간적인 연민을 느끼게 되었다. 어려움 속에서 서로에게 친구가 된 두 사람은 묘한 감정을 쌓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목숨을 건 전략적 판단인지, 아니면 고 사장의 계략인지 아직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여진은 일단 고 사장을 믿기로 한다. 치밀한 탈출 계획으로 이곳을 떠날 수 있을 줄 알았던 여진은 자신의 살해 계획을 엿듣게 된다. 자신이 죽임을 당할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된 여진은 두려움에 떨며 태현에 더욱 의지하게 된다. 두려움에 떠는 김태희의 눈물은 극의 몰입도를 강하게 높였다. 그녀를 위로하듯 분노를 뿜어내는 주원의 연기도 매우 섬세해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놓을 지경이다.

모든 계략을 알게 된 황간호사의 폭주로 일은 더욱 꼬여만 간다. 태현의 계획과는 다르게 결국 이과장의 주사가 투약되었다. “너도 살인자야” 라며 눈을 부라리는 김태희의 모습은 웬만한 공포영화보다 더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김태희, 정웅인, 주원, 장광, 거기에 조현재까지 이어지는 연기퍼레이드는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오싹함까지 안겨주었다. 여진은 결국 이 과장의 계획대로 수술실에 들어가고 죽음을 가장한 심정지를 맞게 된다. 이것이 태현의 진짜 계획인지 아직은 확실하지 않은 상황.

여진을 차지하기 위한 각 세력 간의 다툼은 드라마를 액션 블록버스터로 만들어주었다. 이야기가 복잡해질수록 극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셈. 1시간동안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긴장감은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 반면 많은 공을 들인 결투씬에 약간 지루해 질 무렵 신씨아의 뜬금없는 액션 여전사의 모습은 당황스러움과 함께 신선한 반전을 선사하였다. 또 수간호사를 수술실에 미리 배치해둔 태현의 치밀함에 또 한번 놀라는 반전까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오늘의 스토리는 극적이면서도 치밀한 내용 전개를 보여주었다.

김태희의 연기력은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해보였다. 특히 살인자를 외치며 눈물을 흘리는 그녀의 모습에 감탄이 터져 나올 만큼 오싹한 충격이 느껴졌다. 하지만 영애를 차지하기 위한 암투가 너무 세밀하게 그려지다 보니 주인공이라기엔 아쉬운 분량에 시청자들의 안타까움도 점점 커지는 중. 이제는 여진의 활약만이 남은 상태이다. 그녀의 탈출과 본격적인 복수가 그려질 것으로 예상되니, 앞으로 펼쳐질 그녀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수다포인트
– 경호원들의 어색한 몸싸움. 하지만 카메라워크만큼은 영화 못지않은 박진감이군요
– 황간호사, 당신의 정체는? 설마 이제 당신을 못보는건 아니겠죠?
– 김태희의 죽음은 태현이 모두 계획한대로 움직인 것 맞나요?

이현민 객원기자
사진. SBS ‘용팔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