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가면’ 수애♥주지훈, 달달하니 좋지 아니한가

가면17회
SBS ‘가면’ 17회 2015년 7월 22일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이혼을 앞두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지숙(수애)은 민우(주지훈)에게 서은하로 살아가야 했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석훈(연정훈)이 민우를 쏜 것을 안 미연(유인영)은 분노하지만, 석훈은 거짓말만 하고, 결국 집을 나가버린다. 지숙과 민우는 석훈을 잡을 증거를 찾으려 하고, 함께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낸다. 석훈은 민우와 최회장을 압박해오고, 지숙에 화가 난 미연은 옥순(양미경, 지숙 모)의 간이식 수술을 방해하고, 결국 지숙을 만나지 못하고 옥순은 숨을 거둔다.

리뷰
돌고 돌아 겨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지숙과 민우의 사랑스런 장면들이 초반부터 등장했다. 지숙은 자신의 사정을 민우에게 다 밝혔고, 둘의 사랑은 점점 커지고 있었다. 민우는 지숙 가족들을 찾아가기도 하고, 지숙은 자신의 아버지와도 마주한다. 민우와 지숙은 지숙 가족들과 함께 할 새로운 결혼 생활도 계획한다. 지숙을 바라보는 민우의 눈빛은 언제나 달콤했으며, 자신의 정체를 밝힌 지숙도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하고 행복해보였다.

하지만 계획을 실패해도 포기를 모르는 석훈과, 민우를 죽이려한 석훈에 대한 분노가 크지만, 사랑 또한 막을 수 없는 미연으로 인해 둘의 행복은 완벽할 수가 없었다. 집을 나간 석훈은 또 다른 복수 계획을 세웠고 결국 검찰 수색으로 곤란해진 최회장은 석훈을 다시 불러들인다. 집으로 돌아오며 보인 의미심장한 석훈의 미소, 미연을 흔드는 다정한 말, 증거를 찾아 검사에 넘기려는 민우에게 지숙이 위험해질 것을 이유로 협박하여 위기를 모면하는 모습에서 보여준 석훈의 다양한 표정과 연기는 모두를 섬뜩하게 했다.

한편 석훈을 향한 미연의 증오는 지숙을 향한다. 지숙 때문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고 여기는 미연은 여전히 자신을 사랑한다는 석훈의 말에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옥순의 간이식 수술을 방해하려한다.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지혁에게 접근해 몰래 땅콩을 먹게 하고, 지혁은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간이식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수술을 앞두고 갑자기 옥순은 상태가 악화되고 결국 지숙이 병원에 오기 전에 숨을 거둔다.

이제야 제대로 보여준 지숙과 민우의 달달한 장면들은 그간 풀리지 않던 로맨스에 답답했을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하지만 자신의 정체를 민우에게 밝히자 모든 것이 해결된 양 지나치게 편안한 지숙의 모습은 불안했다. 결국 수술을 앞둔 옥순은 죽음에 이르고 지숙은 숨을 거둔 엄마에게 하루만 같이 있어 달라고 절절하게 애원한다.

한없이 행복하기만 하던 민우와 지숙부터 죽음에 이르는 옥순에 이르기까지. 이번 회의 롤러코스터 같은 전개 속에서도 수애의 연기는 확실히 빛이 났다. 답답했던 지숙의 모습에 가려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수애의 연기는 이번 회에서 사랑을 받는 행복한 여자와 어머니의 죽음에 오열하는 딸의 모습을 훌륭하게 보여줬다. 끝을 향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안개 속을 헤매는 듯하지만, 수애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가 그 안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음은 분명하다.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서 지숙과 민우의 사랑이 석훈의 복수와 미연의 분노를 어떻게 막아낼지, 이 모든 이야기의 시작인 은하의 죽음과, 지금의 어머니의 죽음에 모두 미연이 관계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숙의 변화를 수애가 또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하게 된다.

수다포인트
– 미연을 향한 석훈의 다정한 연기에 깜빡 속을 뻔 했어요. 이 요물 같은 남자
– 점점 망가져가는 미연이 무서워집니다.
– 반지를 사가도 끼워줄 어머니가 숨을 거둔, 변지숙의 ‘운수 좋은 날’ 이네요.
– 간지러워서 힘들어도, 계속 달달한 말들 부탁해요, 주지훈씨.

김지연 객원기자
사진. ‘가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