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첫 단독 콘서트, 제 점수는요”

“샤이니 첫 단독 콘서트, 제 점수는요”

2008년 5월, ‘누난 너무 예뻐’로 샤이니가 데뷔했을 때 막내 태민은 중학교 3학년이었다. 그리고 2011년 1월 1일 열린 샤이니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 ‘SHINee World’에서 열아홉 살이 된 태민은 “마지막 십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빠르게 흐르는 시간만큼 지난 2년 반 동안 정규 앨범 2장과 미니앨범 3장을 발표하며 꾸준한 성장을 보여 온 샤이니는 단독 콘서트에서도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가장 자신들다운 무대를 만들어냈다. 지난 1월 2일 둘째 날 공연이 시작되기 전, 샤이니를 만났다.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열게 된 소감이 어떤지, 특별히 준비한 무대가 있다면?
종현 : 이렇게 큰 무대에서 여러 곡을 보여드린다는 게 연습하면서도 설렜고 많은 경험이 쌓이면서 발전하는 기분이 들어 기뻤습니다. 새해의 시작과 함께 팬 여러분, 관객들과 만나게 되어 기분이 너무 좋고 2011년이 순탄하게 흘러갈 것 같아요.
Key : 준비하면서 특히 그동안 활동했던 타이틀곡을 어떻게 하면 좀 색다르게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재밌고 신나는 무대가 만들어져서 그게 콘서트의 묘미가 될 것 같아요.

“첫 콘서트 점수는 3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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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인 어제 첫 번째 공연을 마쳤는데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종현 : 첫 단독 콘서트다 보니 아쉬운 마음이 더 많이 남아요.
Key : 어제 공연을 하나하나 따져보면 하나도 마음에 드는 게 없고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오늘 열심히 해야 될 것 같아요. 점수를 매기자면…
온유 : 제 점수는요- (웃음)
민호 : 몇 점이죠?
온유 : 30점 정도…
종현 : 몇 점 만점인데요?
온유 : 3백점 정도?
종현 : 점수는 낮게 매겨야 실력을 쌓아 나갈 수 있고 경험을 통해 발전하는 거니까 오늘은 어제보다 더 나은 무대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샤이니는 콘서트 때마다 눈물 흘리기로 유명한데 멤버 중에서 눈물의 제왕을 뽑는다면.
종현 : 콘서트 한 번 했는데요!
민호 : 저희 팀에 울보가 한 명 있어서요.
Key : 콘서트 눈물의 시작은 항상 제가….
종현 : Key 군과 온유 형이 워낙 감수성이 풍부해서…
민호 : (종현에게) 잠깐, 왜 빠져나가시죠? (웃음)
종현 : 워낙 오랫동안 준비하고 멤버들끼리 꿈꾸던 무대다 보니까 엔딩 즈음에는 감정이 격해지고 팬 분들과 스태프 분들에 대한 감사함이 커서 눈물이 난 것 같아요. (웃음)
온유 : 너무 서럽게 운다고 뭐라고 안 하시면 좋겠어요.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종현 : 에피소드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연말 가요 시상식들이 사흘 연속 있어서 밤늦게까지 방송을 하고 콘서트 리허설을 아침 9시까지 했던 기억이…
Key : 콘서트 장에서 새해를 맞이했어요. (웃음)
온유 : 새 나라의 어린이가 된 줄 알았습니다. (웃음)

최근 일본에서도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왔는데 앞으로 일본 활동을 본격적으로 해 나가려면 언어가 중요할 것 같다. 어떻게 연습하고 있는지, 특히 잘 하는 멤버는 누구인지 궁금하다.
종현 : 다 같이 일본어 레슨을 받기 시작했고,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으로 일본 문화를 쉽고 가볍게 접하는 방법으로 많이 공부하고 있어요. 그리고 멤버 중에서는 Key 군이 특출난 재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너무 잘 해요.
민호 : 신동이에요.
Key : (일본어로)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희 콘서트에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운 무대, 관객과 하나가 되는 무대를 생각”
“샤이니 첫 단독 콘서트, 제 점수는요”“샤이니 첫 단독 콘서트, 제 점수는요”
Key는 지난 몇 달 사이 키가 많이 자란 것 같다. 스케줄이 바쁠 텐데 비결이 뭔가.
온유 : 바쁜 스케줄 속에서 키 크느라 고생했어요. (웃음)
Key : 데뷔하고 나서 1년 반 정도는 똑같았는데 요즘 들어 유난히 그 말을 많이 들어요. 비결은 잘 모르겠지만, 그냥 그럴 때가 온 거 같아요.
종현 : 진짜, 비결이 뭐죠?
Key : 많이 먹어서 그런가? 잘 먹어서? 그리고 늘 너무 기분 좋게 지내서인 것 같아요.

온유는 콘서트 개인 무대에서 오페라 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부르는데 독특한 선곡이다. 어떻게 이 곡을 고르게 된 건가. 샤이니의 노래와는 연습하는 방식도 달랐을 것 같은데.
온유 : 그 곡을 고르게 된 계기는 정말 많은 감동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는데 연습하면서 정말 힘들었어요. 레슨을 네다섯 번 정도 받았지만 내가 소화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솔직히 살짝 슬럼프에 빠진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많은 감정을 실어 부르면 듣는 분들도 감동하실 거라는 생각에 꼭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민호는 슈프림팀의 쌈디와 함께 퍼포먼스를 하고 Key는 f(x)의 크리스탈을 파트너로 개인 무대 공연을 하는데 어떤가.
민호 : 어제는 혼자 했고 오늘은 쌈디 형과 함께 해요. 뭔가 새로운 무대, 관객과 하나가 되는 무대를 생각하다가 더 즐기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쌈디 형과 같이 하게 되었는데 많이 기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Key : 3OH!3의 ‘My First Kiss’를 부르는데 퍼포먼스에 여주인공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다가갔을 때 차갑게 저를 밀어낼 수 있는 상대가 누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크리스탈이 그런 역할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함께 하게 됐는데 정말 너무나 잘 해줬어요.

막내인 태민이 올해로 어느새 열아홉살이 됐는데 소감이 어떤지.
태민 : 올해 마지막 십대를 보내게 됐는데, 그 전까지는 제가 아직 어리니까 잘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젠 그렇지 않고 곧 성인이 되니까 좀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원래 장기는 춤으로 알고 있는데 개인 무대에서 ‘소년, 소녀를 만나다’를 혼자 부른다. 그동안 보컬 연습을 많이 한 것 같다.
태민 : 데뷔 초부터 제가 노래를, 솔직히 말해 못하는 편이어서 욕심이 많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연습을 하다 보니 조금씩 느는 것 같기도 해서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온유 : 태민 군은 새벽 스케줄이 끝나고도 혼자 회사에 가서 노래 연습을 합니다. 정말 노력이 대단한 친구라서 저나 다른 멤버들도 그런 점을 본받고 싶어해요.

“3월에 일본 데뷔가 확정됐어요”
“샤이니 첫 단독 콘서트, 제 점수는요” 콘서트를 통해 만 명이 넘는 관객 앞에서 공연을 했다는 건 자신감이나 성숙함을 많이 발견하는 계기가 됐을 것 같다. 올해 샤이니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활동할 예정인가.
종현 : 작은 무대, 큰 무대, 어느 무대에 서든 관객이 한 분이든 만 분이든 숫자가 중요한 건 아닌 것 같아요. 매번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민호 : 올해는 우리만의 색깔로 더 열심히 해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게 목표인 만큼 새해에 큰 무대에 선 경험으로 좋은 무대 많이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온유 : 콘서트처럼 함께 하는 무대 많이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3월에 일본 데뷔가 확정돼서 3월부터는 일본 활동도 열심히 할 것 같습니다. 그 동안 한국 팬 분들 외롭지 않게 노래 많이 들어주세요. (웃음) 앞으로도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사진제공. SM 엔터테인먼트

글. 최지은 five@
편집. 이지혜 sev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