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줌인] 예상과 달리 치열했던 ‘쥬라기 월드’ vs ‘극비수사’, 서로 웃었다

쥬라기 월드, 극비수사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치열한 승부였다. 예매 점유율에서는 ‘쥬라기 월드’가 월등히 앞섰지만, ‘극비수사’를 찾는 숨겨진 발걸음이 쏟아졌다. 이처럼 2015년 25주차(6월 19~21일) 극장가는 예상과 달리 박빙 승부였다. ‘쥬라기 월드’는 300만을 돌파했고, ‘극비수사’는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었다. 두 작품 모두 ‘윈윈’이다. 또 ‘경성학교’는 3위에 자리했고, ‘심야식당’은 ‘먹방’ 열풍을 가져왔다. 메르스 공포로 걱정 가득했던 극장가가 오랜만에 활기를 찾았다.

25주차(6월 19~6월 21일) 박스오피스
# 흥행에선 1위 ‘쥬라기 월드’…좌석 점유율에선 1위 ‘극비수사’

2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쥬라기 월드’는 1,022개(1만 6,457회) 상영관에서 106만 5,673명(누적 341만 6,292명)을 불러 모았다. 2주 연속 10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하는 저력을 보이며 누적 300만 관객을 가볍게 돌파했다. 한국 영화 자존심을 제대로 지킨 ‘극비수사’는 894개(1만 4,064회) 상영관에서 98만 1,413명(누적 116만 9,823명)으로 개봉 첫 주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예매 점유율 차이와 달리 18일 개봉 첫 날 1위로 데뷔한 ‘극비수사’는 주말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아무래도 가족 관객을 폭넓게 아우를 수 있는 ‘쥬라기 월드’가 토~일 승부에선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극비수사’로선 아쉬움이 전혀 없는 승부를 펼쳤다.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에서는 가장 빠른 속도다. 또 ‘극비수사’는 10위권 내 작품 중에서 좌석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상영 횟수 약 2,400회 차이에도 접전을 펼칠 수 있었던 이유다. ‘극비수사’는 20일 47.5%, 21일 42.5%를 기록한 반면, ‘쥬라기 월드’는 20일 43.3%, 21일 41.1%를 보였다.

‘극비수사’와 같은 날 개봉한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은 489개(7,278회) 상영관에서 20만 1,615명(누적 25만 8,030명)으로 3위에 랭크됐다. 개봉 첫 날인 18일 16.1% 좌석 점유율로 ‘쥬라기 월드'(11.8%)를 앞서며 희망을 키우기도 했으나, ‘경성학교’의 자리는 안정적인 3위였다.

# ‘심야식당’, ‘먹방’ 열풍 스크린으로

심야식당
‘심야식당’은 180개(1,215회) 상영관에서 3만 3,462명(누적 4만 903명)으로 개봉 첫 주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양성영화 순위에선 당연히 압도적인 성적을 남기며 1위에 자리했다. 올해 개봉된 다양성 실사 영화 중 ‘위플래쉬’에 이은 오프닝 2위다. 또 요리영화 중에서도 ‘아메리칸 셰프’의 개봉 첫 주말 성적인 2만 6,035명(누적 3만 5,132명)을 가볍에 따돌렸다.

특히 일본 요리 영화의 흥행 역사도 새로 썼다. 지금까지 일본 요리 실사영화 1위는 아오이 유우 주연의 ‘양과자점 코안도르’. 이 작품은 최종 1만 7,690명을 동원했다. ‘심야식당’은 이 기록을 개봉 단 2일 만에 제쳤다. 또 12만 4,222명을 기록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이후 부진했던 일본 실사 다양성 시장에도 단비가 내렸다. ‘심야식당’은 안방에 퍼진 ‘먹방’ ‘쿠킹’ 열풍을 제대로 가져왔다.

# ‘샌 안드레아스’ ‘매드맥스’ ‘스파이’ 등 외화 3인방,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

최근 극장가를 주도했던 외화 3편은 퇴장을 준비 중이다. ‘샌 안드레아스’는 357개(3,019회) 상영관에서 9만 5,908명(누적 166만 9,690명), ‘매드맥스’는 229개(1,374회) 상영관에서 4만 8,494명(누적 379만 2,742명), ‘스파이’는 196개(1,046회) 상영관에서 3만 344명(누적 230만 908명)을 각각 기록했다. ‘샌 안드레아스’와 ‘매드맥스’는 각각 66.4%, 65.1% 관객이 감소했고, ‘스파이’는 75.8% 줄었다. 또 상영 횟수도 전주에 비해 대폭 줄었다.

# 대거 쏟아지는 기대작들

연평해전
26주차(6월 26~28일) 극장가는 개대작들이 대거 쏟아진다. 눈치(?) 보느라 개봉이 밀린 윤계상 주연의 ‘소수의견’이 드디어 관객과 만날 예정이며, 임상수 감독의 ‘나의 절친 악당들’, 김무열 이현우 진구 주연의 ‘연평해전’도 개봉된다. 또 야릇한 코미디로 전 세계를 웃긴 ’19곰 테드2’도 준비를 마쳤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예매 점유율은 여전히 ‘쥬라기 월드’가 26.0%로 1위다. 수치에서 드러나듯 압도적이진 않다. ‘연평해전’이 21.0%로 뒤를 이었고, ‘극비수사’가 16.0%로 흥행을 이어간다. 또 ‘소수의견'(9.7%), ‘나의 절친 악당들'(2.7%)도 서서히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9곰 테드2’는 아직 눈에 띄진 않고 있으나, 전작의 후광이 있는만큼 강력한 경쟁상대다. 이 외에도 공포물 ‘데모닉’, 김기덕 필름 작품 ‘메이드 인 차이나’ 등이 개봉된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각 영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