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비수사’, 공룡 잡았다…더 적은 상영 횟수, 압도적인 관객 수

'극비수사'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곽경택 감독이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웠다. 영화 ‘극비수사’가 ‘쥬라기 월드’를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상영 횟수에서 큰 차이를 보였음에도 관객 수에서 압도했다.

1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김윤석 유해진 주연의 ‘극비수사’가 18일 개봉 첫 날 722개(3,979회) 상영관에서 18만 1,737명(누적 18만 8,4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올해 개봉된 한국 영화 중에서 가장 높은 개봉 첫 날 성적이다. 빠른 속도로 관객 수를 늘려가던 ‘쥬라기 월드’는 996개(5,230회) 상영관에서 11만 9,662명(누적 235만 619명)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

다소 예상하지 못한 ‘극비수사’의 저력이 제대로 발휘됐다. 두 작품의 상영 횟수 차이만 해도 약 1,300회다. 상영관 수 역시 200개 이상 차이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불리함 속에서도 ‘극비수사’는 6만 2,000여 명의 관객을 더 모았다. 좌석 점유율에서 판가름이 났다. ‘극비수사’는 26.3%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쥬라기 월드’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11.8%다.

그렇다고 주말 승부까지 섣불리 판단하긴 어렵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쥬라기 월드’는 53.7%의 예매 점유율로 여전히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극비수사’는 23.1%다. 주말 승부가 매우 흥미진진하게 됐다.

엄지원 박보영 주연의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은 18일 개봉 첫 날 476개(2,406회) 상영관에서 5만 3,657명(누적 5만 6,415명)으로 3위에 랭크됐다. 이 작품 역시 16.1%의 좌석 점유율로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물론 상영 횟수, 예매 점유율(5.5%) 등을 고려했을 때 1~2위 다툼을 펼치기엔 다소 무리일 것으로 판단된다.

‘심야식당’ ‘베스트 오브 미’도 개봉 첫 날 7,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심야식당’은 167개(392회) 상영관에서 6,298명(누적 7,439명), ‘베스트 오브 미’는 116개(228회) 상영관에서 1,470명(누적 2,448명)을 각각 기록했다. ‘심야식당’은 다양성영화 순위에선 당당히 1위에 올랐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제이콘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