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My name is…

김지원│My name is...My name is 김지원. 지혜 지(智)에 예쁠 원(媛)을 써요. 본명이 좋긴 하지만 너무 흔한 이름이라 포털사이트에 검색해보면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나오는 거죠. 어머니한테 “제가 가명으로 활동하면 어떡할 것 같아요?”라고 여쭤봤더니, 단호하게 안 된다고 하셨어요.
1992년 10월 19일에 태어났어요. 부모님과 두 살 위의 언니가 있어요.
올해 생일에는 친구들이 깜짝 파티를 해줬어요. 친구들이 집으로 전화해서 “야, 너 내려와!”라고 해서 급한 일인 줄 알고 내려갔거든요. 근데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서 친구들이 케이크를 ‘빵’ 해주는 거에요! 근데 여자애들만…하하.
백암 고등학교 3학년이에요. 교복은… 그렇게 예쁘진 않아요. 하하하하. 그래서 오란씨 CF 찍을 때 입었던 옛날 교복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남녀공학이지만 합반은 아니에요. 친구들이, “우린 너한테 환상이 없지만 남자애들한테는 너도 충분히 환상을 심어줄 수 있으니까 제발 교실 밖으로 나오지 마”라고 했어요. 헤헤.
그래도 쉬는 시간에 교실에 있는 건 싫어요. 매점 가는 거 진짜 좋아하거든요. 매점은 1층인데, 저희 교실은 5층이라 종 치면 막 뛰어갔다 와요.
특히 케로로 빵을 많이 먹어요. 이상한 게, 저희가 같은 행동을 반복해요. 매점에 가서 케로로 빵을 막 먹은 다음 체중이 빠진다는 음료를 마셔요. ‘이러면 괜찮을 거야’ 하고 위안을 삼는 거죠. 에헤헤. 원래 다이어트에 별로 신경 안 썼는데 오란씨 CF 나온 걸 보고 살 빼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초콜릿 끊고 과자도 좀 끊고 운동도 하고 있어요.
오란씨 CF에서 배꼽티를 입을 줄은 정말 몰랐어요. 흑흑. 의상 피팅할 때 “혹시 제가 배꼽티를 입게 될까요?”라고 여쭤봤을 땐 절대 그럴 일 없을 거라고 하셨거든요. 안심하고 잘 먹고 촬영장에 갔는데, 갑자기 정해져서…전 아직도 영상을 잘 못 보는데(웃음) 어느 날 교실 뒤에 브로마이드가 떡하니 붙어있는 거에요. 배가 이렇게 나와 있는 채로! 친구들이 너무 사랑해 줬지만 수능 100일이 다가오면서 달력으로 바뀌어서 너무 다행이었어요. 헤헤헤.
광고 때문에 저를 알아보는 사람이 딱 한 명 있었어요. 배스킨 라빈스에 갔더니 평소보다 아이스크림을 많이 주시는 거예요! 여자 직원분이 계산하면서 나지막히 “오란씨 걸이시죠?”라고 물어보시는데, 제 옷차림이 너무 후줄근해서 “아닌데요”라고 말해버리고 나왔어요. 이미 얼굴은 빨개졌는데. 하하하.
달리기를 잘 하는 편이에요. 지각을 면하기 위해 만날 뛰어다니면서 단련됐어요. 학교 체육대회에서 계주도 많이 하고, 체육 선생님께서 저를 격하게 아끼셨죠. 달리는 폼이 좋다고. (KBS 출연할 생각은?) 저 진짜 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웃음)
서현 선배님과 화장품 광고를 찍었는데 처음 만났을 땐 되게 어색했어요. 그런데 친한 친구처럼 막 볼을 맞대라고 하시니까, 어떡하지? 아하하하. 다행히 서현 선배님께서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저렇게 해보면 어떨까요?”하고 제안을 해 주셔서 잘 끝낼 수 있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가전제품 광고를 찍고 싶어요. 기계 만지는 건 서툰데, 예쁜 오디오나 노트북 같은 걸 보면 좋거든요. 토스터 같은 것도. 헤헤. 제가 돈을 벌고 나서는 카메라를 꼭 사고 싶었는데 너무 비싸서 그냥 언니한테 화장품을 사줬어요.
7080 음악을 좋아해요. 이문세 선배님과 이선희 선배님 노래를 특히 좋아해요. 이선희 선배님의 ‘인연’은 너무 좋아해서 계속 연습하고 있어요. 제 꿈이 SBS 에 나가 보는 건데, 혹시 불러주시면 열심히 연습해서 해 보려고… 에헤헤. 샤이니 노래도 좋아해요. 특히 종..현 오빠를…(얼마 전 열애 기사가 났는데) 흑흑, 그 날은 약간 코마 상태였어요. 하지만 이제 훌훌 털어버렸어요. 괜찮아요.
요즘에는 KBS 을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특히 송중기 선배님하고 언젠가 같이 연기해보고 싶어요. 윙크 하시는 모습이 너무 좋았는데 역시 친구들도 그 얘기만 하더라고요. 헤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교복이 잘 어울리는 남자’가 이상형이었는데 요즘은 말을 재밌게 하는 남자가 좋아요. 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거기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중요한 건 대화라고 하더라고요.
에서는 고릴라(채치수) 선배를 제일 좋아해요. 겉으로는 막 소리 지르고 그래도 마음은 되게 따뜻하잖아요.
연기를 하던 노래를 하던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직업이니까 그냥 최대한 마음을 열고 살려고 해요.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리면 될 것 같아요.
남에게 베풀면서 사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나이가 들면 복지재단 같은 걸 하고 싶었는데 구체적으로 알아볼수록 돈이 정말 많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예전엔 그냥 꿈이었는데 요즘은 그걸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을 하고 있어요.

글. 이가온 thirteen@
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이지혜 seven@